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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시민이 소개하는 우리 동네- 삼산월드체육관

2023-02-01 2023년 2월호

우리 가족 건강을 부탁해


글 이다연(부평구 길주남로)


우리 가족이 삼산월드체육관과 함께한 지 벌써 15년이 다 되어간다. 그리고 이 근처에서 살기 시작한 지는 25년도 넘은 것 같다.
처음 이곳으로 이사 온 때, 나는 사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서너 살밖에 되지 않았을 무렵이니 기억이 날 리 만무할 터. 그런데 바꿔 말하면, 내가 기억하는 시절은 모두 이 동네에서 시작된다. 그때는 우리 아파트가 정말 커 보였다. 어린 내 눈엔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집 앞으로 나서면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는 큰길은 너무 무서웠고, 또 호기심도 났다. 저 길 너머엔 뭐가 있을까, 다른 세상이 펼쳐지겠지, 이런 상상을 하곤 했다.
삼산월드체육관이 생겼을 때는 생생히 기억한다. 집 근처에 수영장이 생긴다니 부모님은 공사를 할 때부터 엄청 기대하셨다. 그러고 삼산월드체육관이 문을 연 이후 우리 가족은 모두 여기를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었다. 내가 그나마 콜라병을 면하고 수영을 조금 하게 된 것도 다 삼산월드체육관 덕분이다. 나는 지독히도 물을 무서워했다. 그래서 언니와 함께 어린이 수영을 다녔는데, 언니는 자유형부터 배영, 평영, 접영 한 가지씩 영법을 마스터하며 높은 레벨로 올라가는데 나는 한동안 발차기만 했다. 그래서 그만두었다가 다시 도전하기를 반복하다 결국엔 자유형만 겨우 마치게 되었다. 지금도 주말이 되면 우리 가족은 모두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수영을 한다. 물에서 한바탕 운동을 하고 나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무엇보다 밥맛이 좋아진다.
사실 내가 늘 곁에 있던 삼산월드체육관에 ‘급’ 애정이 더 생긴 건 바로 배구 때문이다. 시작은 김연경 선수에서 출발한다. 실력이야 월드 스타이고, 시원시원한 성격까지 그가 출연한 방송을 보며 내심 ‘덕심’을 키웠다. 그러다가 그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환호성을 질렀다. 월드 스타를 직접 보는 데 이토록 좋은 환경을 가진 걸 너무나 감사하게 되었고, 지난겨울부터 열심히 응원 중이다.
삼산월드체육관 근처에 살기에 건강도 챙기고 배구도 알게 되고,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닌가. 올해는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내가 직접 수영 강습을 신청해 드릴 계획이다. 덕분에 효녀까지. 삼산월드체육관, 우리 가족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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