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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트렌드 인천 2023 ⑤ 운동하기 좋은 인천

2023-05-01 2023년 5월호


바람 따라 물결 따라

“오월 바다야, 놀자!”

운동하며 흘린 땀방울은 우리 몸을 가붓하게, 마음을 부드럽게 해준다. 5월의 쨍한 햇빛과 함께 야외에서 레포츠를 즐겨 보자. 이번 호는 인천의 바다에서 시원한 바닷바람 따라, 물결 따라 이 계절을 온몸으로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봤다.

글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사진 현대요트, 바다수영 동호회, 송도스포츠파크

# 요트 세일링
망망대해를 돛 하나로… 인천 바다에서 즐기는 요트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하늘빛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푸른 바다, 그 바다 위에 하얀 요트를 띄워놓고 느긋하게 즐기는 여유로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바다를 항해하는 여행은 누구에게나 낭만적인 로망이다. 그 로망이 현실이 되는 곳이 인천에 있다.
영종도 서쪽 끝자락, 비단같이 펼쳐진 해안가에 자리한 ‘왕산마리나’는 바다에 낭만을 더해주는 이국적인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왕산마리나 계류장에는 300여 대의 요트가 가지런히 정박해 있다. 하늘 위로 솟은 돛대가 마음을 들뜨게 한다.
“왕산해수욕장을 가끔 오는데, 몇 년 전 이곳 풍경을 보고 반해서 요트 세일링을 해보고 싶었어요.”, “외국 여행을 온 것 같아요.” 요트에 오르는 사람들의 얼굴에 설렘과 흥분이 넘실거린다.
선체가 바다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려온다. 시작은 바람이 아닌 기계의 힘을 빌린다. 돛을 내린 채 동력 모터로 이동하며 천천히 바람의 움직임을 느끼는 요트. 왕산마리나를 빠져나온 요트는 비로소 돛을 펴고 바람에 몸을 맡긴다. 일순간 주위가 고요해지고, 기분 좋은 파도의 출렁거림과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 가득 상쾌함이 몰려온다.
세일링은 한 시간가량 이어진다. 싱그러운 바람이 뺨을 스치고 바다 향기가 코끝에 닿는다. 때로는 선상 파티, 배낚시, 패들링 요가, 노을 투어 등을 예약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인천의 푸른 바다엔 꿈과 낭만이 넘친다.


요트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
현대요트의 세일링 보트 패들링 요가를 즐길 수 있다.

왕산마리나 선착장에 정박 중인
현대요트의 세일링 보트


왕산마리나 요트 세일링
코스: 선셋 크루징, 패들링요가, 비즈니스 모임 등
예약: ⓗ
www.hdyachts.com
문의: 현대요트 ⓣ 032-710-6976


# 바다 수영
파도를 가르며 바다에 ‘풍덩’


실미도의 아침 바다를 가르는 정호탁(좌), 강승한(우) 씨


오전 6시, 어슴푸레 날이 밝아온다. 동호회 회원들이 일러준 대로 첫새벽 실미도해수욕장을 찾았다. 회원들은 온몸을 감싸는 수영 슈트를 입은 채 모래밭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잠시 후, 한 손에 ‘핀(물갈퀴)’을 들고 파도가 달려드는 오월의 바다로 거침없이 향했다. 바다 수영은 실내 수영과 달리 핀을 발에 신고 하는데, 물살을 잘 타면 일반 수영보다 거의 2배가량 빠르게 나아갈 수 있어 짜릿한 속도감을 맛볼 수 있다.
드디어 입수! 올봄 첫 수영에 그야말로 물 만난 회원들은 파도를 가르며 빠르게 돌진했다. 수평선 위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보석 같은 윤슬이 반짝이는 아침 바다에 작은 포말을 일으키며 그들이 점차 멀어진다. 오늘의 코스는 해변에서 출발해 실미도를 한 바퀴 돌아오는 약 4.7km의 고급 코스다. 모두 실력은 최고지만 경쟁하지 않는다. 미리 약속된 포인트에서 인원을 점검하며 전원 안전하게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제 속도의 기준은 내 옆에 있는 친구예요. 동료애가 저절로 싹트죠.”
두 시간의 기다림. 섬 뒤로 사라졌던 회원들이 수평선 위에 점점이 나타난다. 물살 방향이 바뀌어 예상보다 50m가량 서쪽으로 다가오고 있어 모래밭을 달려가 그들을 반겼다. 체력 소모가 심할 텐데 뭍으로 올라온 회원들의 얼굴엔 환희가 가득하다. “멀리서 보면 파도가 거칠어 보이지만 막상 들어가 몸을 실으면 둥실둥실 들어 올려주고 밀어줘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 찰방거리는 소리와 촉감도 좋고, 바닷물 냄새도 싱그럽고.” 정호탁(52) 씨의 말에 “오늘 일출이 끝내줬지”라며 강승한(50) 씨가 맞장구를 친다. 옷을 갈아입고 해변의 식당에서 뜨끈한 칼국수와 파전을 먹는 동안에도 대화는 끊일 줄 모른다. 아침 바다를 온몸으로 깨운 바다 전사들의 새날이 힘차게 밝아오고 있다.



바다 한가운데 넓적바위에서 숨을 고르는 바다 수영 동호회 회원들

바다수영 동호회
네이버 밴드: 엔돌핀(바다수영), 구봉도 바다수영


# 프리다이빙
심해로 빨려 들어가듯 부드럽게… ‘그랑블루’처럼

프리다이빙이 가능한 ‘송도스포츠클럽 잠수 풀’

프리다이빙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에 프리다이버이자 수중 촬영 감독인 김인수(43) 씨는 바다가 아닌 실내로 가자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 LNG인수기지 안에 있는 ‘인천환경공단 송도스포츠클럽’에 잠수 풀이 있다며. 그곳에 사계절 실내 수영장이 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바다 그림을 품은 잠수 풀’의 존재는 이번에 제대로 알았다.
길이 20m, 깊이 5m의 잠수 풀 바닥과 벽엔 트릭아트가 그려져 있어 해초, 물고기와 함께 유영하는 풍경을 연출했다. 그 안에서 아무런 장비 없이 맨몸으로 유영하는 모습이 마치 ‘그랑블루’ 속 한 장면 같았다.
프리다이빙은 아무런 장비 없이 코까지 덮는 물안경과 핀 하나만 신고 들어간다. 산소통 없이 입수하기 때문에 호흡법과 입수법, 몸의 움직임 등을 배워야 한다. 3일 정도의 과정을 마치면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따고 물속 깊이 들어갈 수 있다. 프리다이빙의 첫 단계는 2분 정도 숨을 참고, 물속 압력으로부터 귀를 보호하는 압력평형(이퀄라이징) 방법을 터득하는 것.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이라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프리다이빙은 자신의 신체적 능력만큼만 물속 여행을 할 수 있다. “물속에서의 모든 동작은 자기가 품고 있는 공기를 최대한 아끼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요. 줄을 잡고 수면 아래로 내려갈 때도 꽉 붙잡지 않고 잡은 듯 만 듯 슬며시. 머리에서도 생각을 빼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내 몸의 공기를 최대한 아끼는 방법이에요.” 김 감독의 설명을 들으니 심해로 빨려 들어가듯 부드럽게 잠수하는 프리다이버들의 움직임이 이해가 갔다. 그의 말처럼 프리다이빙은 잘하고 싶다는 욕심조차 덜어내야 ‘심해의 맛’을 볼 수 있다.


송도스포츠파크 이용 안내
시설: 잠수풀, 실내수영장, 캠핑장 등
예약: ⓗ
www.eco-i.or.kr
문의: ⓣ 032-899-4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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