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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시민 행복 메세지

2024-10-11 2024년 10월호

인천이 먼저입니다




‘경기·인천 3곳 도심 공공주택복합지구 지정’

얼마 전 중앙 부처에서 나온 보도 자료의 제목입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대구·경북’, ‘광주·전남’,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등 다른 지역은 광역시를 먼저 표기하는데, 인천은 뒷전에 머무르니 말입니다. ‘수인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천과 수원은 인구나 도시 규모로 볼 때 큰 차이가 나는데도 인천~수원 간 복선 전철의 이름은 수원에서 출발합니다. ‘경기만’은 어떤가요. 인천·경기 앞바다 대부분이 인천 중구와 옹진군 관할이지만 이 해역의 이름에서 인천은 아예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모두가 ‘관례’라는 울타리에 속박된 결과입니다. 그 관례는 과거 서울의 주변부 도시로 인식되던 인천의 위상과 무관치 않을 것입니다. 사실 수십 년간 굳어진 관례의 장벽은 허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관례의 유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의심해야 할 때입니다.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인천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2 경제도시입니다. 저출생 정책 등 국가적 아젠다agenda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갈 정도로, 가장 역동적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도시입니다. 관례에 순치되기에는 그 위상이 너무 높아졌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경기·인천’이란 표현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표기 순서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특별시, 광역시, 특별자치시, 도, 특별자치도 순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광역시인 인천시가 도인 경기도보다 앞에 표기돼야 하는 게 맞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시도 민선 6기인 지난 2015년 각종 기관이나 언론사 등 관계 기관에 표기법 수정을 요청한 데 이어 올해에도 방송사에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천 시민의 날이 10월 15일인 것은 ‘인천’이라는 명칭이 탄생한 날이 바로 그날이기 때문입니다. 조선 태종 13년(1413년)에 군이나 현에 주州자가 들어있는 고을은 산山자나 천川자로 고치게 했는데 이때 인주仁州를 인천仁川으로 개칭한 것입니다. 7월 1일(인천직할시 승격일)이었던 시민의 날은 1994년 시민 설문 조사를 통해 10월 15일로 확정돼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새 이름을 갖게 된 날을 기념일로 정한만큼, 이제는 그 이름이 제대로 대우를 받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이지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민의 자긍심을 키우고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이는 시민의 날 제정 취지와 맞물려 있습니다. 


‘인천이 먼저다.’ 제60회 시민의 날을 맞아 우리 시의 주인공인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은 문구입니다.


글 임성훈 본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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