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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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夢)땅 인천 Ⅱ
LH 아파트 VS 내 아파트6살 딸은 이 앞을 지날 때마다 “와~ 내 아파트다~”라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얼마 전 중산층 가구가 아파트를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을 경우,서울은 11.7년, 인천은 7년이 걸린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 또한 지나가고,‘남이 사는 LH 아파트’가 아닌 ‘진짜 내 아파트’ 앞에서 기뻐할 날이 오겠죠? 글 백상현 시 소통기획담당관- 2020년 5월 29일 부평구 갈산동
2020-06-02 2020년 6월호 -
기다림의 미덕 강화사자발약쑥
기다림의 미덕 강화사자발약쑥 인천만의 ‘그 맛’이 있다. 지역 음식에는 고유한 환경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끝낼 일이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인천의 산과 들에서 자라고, 바다와 갯벌에서 펄떡이고 있을 먹거리와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맛을 기록한다. 그 열 번째는 천년 바람 맞으며 깊어지는 맛, 강화사자발약쑥이다.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강화사자발약쑥’. 이름 그대로 잎 모양이 사자의 발을 닮았다.흙 내음 솔솔, 기운이 ‘쑥쑥수더분한 땅 빛 좇아 강화로 간다. 이맘때면 강화는 쑥 향기로 그윽하다. 마니산 자락에 있는 화도면의 쑥 재배 농가. 지천으로 ‘쑥쑥’ 자라난 쑥을 뜯어내느라 어르신 일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마니산을 이고 평생을 밭에서 보내온 농사꾼들이 아니던가. 그들 손길이 지날 때마다 커다란 바구니가 수북이 채워진다. 음력 5월 5일 단오는 양기가 가장 성한 날이다. 이즘 수확하는 쑥은 햇볕의 기운을 가득 품고 있어 약효가 뛰어나다. “바닷바람도 쐬고 쑥 냄새도 맞고 얼마나 좋아. 하나도 힘들지 않아.” 정해윤(83) 할머니는 아침 7시 반에 일찌감치 집을 나서 농장으로 왔다. 하루의 수고로움이 밥이 되는 삶이지만, 나이 든 몸 여태 정직하게 부릴 수 있어 고맙다. “강화 쑥이 대한민국 최고야. 땅이 워낙 좋으니까.” 정해연(80) 할머니는 서울에서 살다 2년 전에 강화로 돌아왔다. 열네 살 나이에 도시로 나가 노인이 되어 돌아온 자신을, 고향은 어머니처럼 품어주었다.강화약쑥은 마니산 자락 바닷가를 중심으로 오랜 세월 자생해 왔다. 하늘
2020-06-02 2020년 6월호 -
인천의 맛 - 약쑥 밥상
향긋 쌉싸래한 인생의 맛향긋 쌉싸래함이 입안 가득 맴돈다. 쑥을 뜯어다 차린 정갈하고 소박한 밥상. 그 안엔 평생 산과 들에서 허리를 굽혔을 우리 어머니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강화도 마니산 자락은 땅에 유기질이 많고 물 빠짐이 좋으며 해풍이 불어 쑥이 자라기 좋다. 농가에서도 잡풀이 섞이지 않도록 약쑥을 정성껏 가꾸어 3년 이상 숙성시킨다. 강화군에서는 해마다 수확기가 되면 ‘강화약쑥품질보증위원회’를 통해 약쑥의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그러니 쑥이라면 단연 ‘강화사자발약쑥’이다. 쑥은 나물과 약초의 경계를 오가며, 몸을 살찌우는 동시에 병을 예방하고 고치기도 한다. 쑥은 음력 3월 초와 5월 초에 잎을 뜯어 볕에 말려 사용한다. 이른 봄에 올라오는 애쑥은 부드럽고 맛이 좋아 나물로 무쳐 먹고, 단오 무렵 캐는 쑥은 맛과 효능이 깊어 약용으로 쓴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7년의 기다림 약쑥시래기밥 딸아이가 돌이 막 지났을 무렵, 시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마니산 입구에 식당을 냈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났다. 음식이라곤 아무것도 모르던 새댁은 베테랑 ‘아줌마 셰프’가 됐다.안선임(41) 씨는 읍내에서 강화 깊숙이로 시집와 줄곧 뜨거운 불솥 옆에서 살았다. 약쑥을 넣은 시래기밥에 쑥두부, 순무김치… 강화에서 난 재료로 차려낸 정갈한 밥상. 주인장의 정성스러운 손끝에서 나온 음식은 조촐하지만 야무진 맛이 난다. 시간과 정성을 다하는 ‘슬로푸드’다. 약쑥 잎을 말려 숙성시키는 데만 7년이 걸린다. 그렇게 사계절을 여러 번 보낸 끝에서야, 자연과 사람의 노고가 담긴 귀한 밥상이 완성된다. 모든 음식은 안 씨가 손수 만들
2020-06-02 202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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