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시민 리포트 : 실시간(초정밀) 버스 위치 서비스
출퇴근길 기다림을
없앤 똑똑한 서비스
매일 아침, 분 단위로 마음이 조급해지던 출근길.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을 보고 서둘러 나서도 도로 상황에 따라 버스를 놓치기 일쑤였다. 하지만 ‘실시간 버스 위치 서비스’가 도입된 뒤로, 출근길이 여유로워졌다. 이 서비스는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시민의 일상에 확실한 행복을 더해주고 있다.
글. 이유진 시민기자 사진. 김성재 포토디렉터

이른 아침, 출근에 나서고 있는 이유진 시민
출퇴근길이 확 달라지다
아침마다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나는 늘 마음이 조급했다. 휴대전화로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하면 ‘3분 뒤 도착’, ‘2 정거장 전’ 같은 알림이 떴지만, 도로 상황에 따라 도착 시간이 달라져 제때 나가도 버스를 놓치거나 기다리는 일이 많았다. 특히 출근길처럼 시간이 촉박할 때는 이 몇 분 차이가 하루 컨디션을 좌우할 만큼 크게 다가왔다. 그런데 최근, 우리 시가 ‘실시간(초정밀) 버스 위치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카카오와 협약을 맺어 진행되는 서비스로 카카오맵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인천 시내 모든 버스의 위치가 3초마다 갱신된다고 한다. 나는 평소에도 카카오맵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라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반가웠다. 이용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카카오맵 첫 화면에서 상단 검색창 옆의 메뉴바(≡)를 눌러 ‘초정밀 버스’ 기능만 활성화하면 되기에 복잡한 절차 없이 누구나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맵으로 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기다리지 않고 한 번에
이번 서비스는 버스 도착 예정 시간뿐 아니라 실제 버스의 이동 위치를 지도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호 대기나 도로 정체 상황까지 반영되기 때문에 시민들은 이제 기다림의 불편과 예측 불가능한 답답함에서 벗어나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덕분에 나의 출근길 풍경도 확 달라졌다. 예전에는 정류장에서 ‘언제 오려나?’ 하며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렸지만, 이제는 집에서 버스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훨씬 여유로운 준비가 가능해졌다. 버스가 다섯 정거장쯤 남았을 때는 화장을 마무리하고, 두 정거장 전쯤 도착했을 때 집을 나서면 정류장에서 딱 맞게 버스를 탈 수 있다.
퇴근길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교통 체증으로 버스가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 몰라 답답했는데, 이제는 카카오맵에서 실시간 위치를 보며 “아, 지금 앞 교차로에 서 있구나” 하고 위치를 체크한 뒤, 퇴근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괜히 조급해하지 않아도 되고, 버스가 지나치게 막힐 땐 미리 다른 교통수단을 선택할 수 있어 훨씬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가장 반가운 점은 강화군이나 옹진군처럼 교통 소외지역까지 이 서비스가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이런 지역은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한 번 놓치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생활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우리 시가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이미 많은 시민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 깊다. 한편, 서비스 적용 범위는 인천시 전역으로, 시내버스 341개 노선 2,600여 대 모든 차량이 포함된다. 앞으로 인천 시민들은 보다 신속하고 투명한 버스 운행 정보를 통해 한층 편리한 대중교통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맵 확인 후, 남은 시간을 체크 중이다.

오랜 기다림 없이 승차하는 이유진 시민
Info. 실시간(초정밀) 버스 위치 서비스 이용방법
카카오맵 첫 화면 → 메뉴바(≡)터치 → ‘초정밀 버스’ 기능 활성
032-440-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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