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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시민의 하루 : 필름 카메라로 떠나는 낭만 개항장

2025-11-04 2025년 11월호

아날로그의 온도를 다시 만나는 날

10월의 선선한 바람이 골목을 스치는 토요일 오후, 아트플랫폼 1883개항살롱 안에는 ‘필름 카메라로 떠나는 낭만 개항장’ 원데이클래스를 들으러 온 스무 명의 참가자가 있었다. 차혜진 시민도 어린 시절부터 접해온 필름 카메라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생각에 오늘 수업을 찾았다고 한다.


사진. 김성재 포토디렉터 


필름 카메라 촬영에 나선 차혜진 시민


#01필름 카메라로 떠나는 추억 여행

차혜진 시민에게 필름 카메라는 할아버지의 취미이자 가족의 추억 그 자체였다. 유년 시절, 할아버지는 늘 필름 카메라로 어린 손녀의 모습을 기록해 주곤 하셨다. 지금도 카메라 너머로 느껴지는 다정한 눈빛과 사진을 만지는 할아버지의 손길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시간이 흘러 스마트폰으로 수많은 이미지를 쉽게 남기는 시대가 됐지만, 늘 같은 폴더에 저장되는 스마트폰 사진과 직접 현상해 만져보던 필름 사진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에 차혜진 시민은 “필름 카메라로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보고 싶다”라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고. 그즈음 SNS에서 인천 개항장 1883개항살롱의 필름 카메라 원데이클래스 소식을 접하게 됐고, 오랜 추억의 손길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설렘으로 참여를 결정했다. 인천 아트플랫폼에서 진행되는 ‘필름 카메라로 떠나는 낭만 개항장’ 수업은 필름 카메라의 촬영 기법부터 개항장 현장 출사까지 경험할 수 있는 유익한 수업이다.


  차혜진 시민이 출사지를 둘러보고 있다.

 


TIP

<필름 카메라로 떠나는 낭만 개항장> 참여 방법

필름 카메라 원데이클래스 

10. 18.(토)~11. 29.(토) 14:00~16:00   

네이버 폼 & 현장 접수



 필름 카메라에 대한 강의로 시작된 원데이클래스 


개항장 곳곳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개항장 포토스팟 중 하나인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02 체험하며 배우는 원데이클래스 

10월의 어느 주말, 차혜진 시민은 설렘을 안고 1883개항살롱의 문을 열었다. 살롱 내부에는 필름 카메라 몇 종류와 오늘 사용할 일회용 카메라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시간 맞춰 도착한 참가자들은 각자의 자리에 앉아 조용히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강사는 먼저 디지털 시대에 필름 카메라가 지닌 의미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필름 카메라가 지닌 느림의 미학, 결과물을 기다리며 현상하는 두근거림, 제한된 컷 수에서 오는 신중함 같은 여러 요소가 소개됐다. 차혜진 시민도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개항장 일대의 포토스팟 추천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원데이클래스에서 제공한 일회용 카메라를 들고 개항장 거리 곳곳을 촬영하게 된다. 찍은 사진은 살롱에서 직접 현상하고, 디지털 스캔본도 받아볼 수 있다.


TIP

인천 개항장 포토스팟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1883년 일본 조계와 1884년의 청국 조계 경계 지역  

인천시 중구 관동1가 24


한중원

한중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쉼터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로59번길 12 


자유공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공원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남로 25


#03

필름 카메라로 담은 개항장의 하루 

차혜진 시민은 카메라를 들고 개항장 일대를 천천히 걸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남겼다. 첫 번째 목적지인 한중원은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중국식 정원으로, 고풍스러운 조형물과 아름다운 정원, 나무 사이로 드리운 햇빛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원 곳곳의 조각과 평화로운 풍경, 조용한 벤치 등에 시선을 두며 앵글을 세심하게 맞췄다. 이어 찾은 청일조계지 경계계단은 인천 개항기의 청나라와 일본 조계지의 경계를 상징하는 장소로, 오랜 시간과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이날 차혜진 시민은 개항장 거리와 이국적인 경관,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평소와는 다른 깊은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보았다. 이후 “필름 카메라는 한 번의 촬영에 진심을 담게 해준다”라며, 오늘 느리고 깊게 바라본 풍경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TIP

<인천 개항장 필름카메라 원데이클래스> 전시회

인천아트플랫폼(인천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12월 중 예정

032-766-9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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