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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준비하고 움직이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옵니다”

2019-12-03 2019년 12월호




“준비하고 움직이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옵니다”


신입사원 이승원


 
글 김진국 본지 총괄편집국장│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졸업 뒤 바로 취직됐다고, 사람들은 부러워한다. 몇 년에 걸쳐 엄청난 준비를 해온지도 모르고 말이다. 내가 취업 시험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낙방했다는 사실은 더더욱 모를 것이다. 어쨌거나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내 신념은 옳았다. “QA(품질보증) 사원입니다. 식약처나 FDA(미국식품의약국)에 대응하며 저희 회사가 생산하는 의약품의 안전을 보증하는 게 제 일이지요.”
이승원(29) 씨가 점안액을 연구·개발, 생산하는 삼천당제약(주)에 입사한 건 지난 4월. 앞서 2월 인천대 생명과학부를 졸업했으니 2개월 만에 합격한 셈이다. 사회인으로 7개월여를 지낸 지금 그는 행복하다. 일이 적성에 맞을뿐더러, 회사의 미래가 밝은 눈처럼 선명하기 때문이다. “인천시 일자리 카페 ‘잡스(Job’s)인천’이 큰 도움을 줬어요. 자기소개서 교정도 봐주시고, 영어 면접 준비까지 지원해 주셨거든요.”
잡스인천은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종합 일자리 정보 소통 플랫폼이다. 아늑한 카페 같은 공간은 물론이고 취업 상담과 특강까지 무료 제공하며 취업을 도와준다. 승원 씨처럼, 저마다의 꿈을 가진 많은 청년들이 이곳을 거쳐 원하는 세상으로 나아갔다. 인천시 석남동이 고향으로 초중고와 대학까지 인천에서 졸업한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생물’이었다. 대학 전공도 그렇게 선택했다. 군대 의무병 복무 뒤 휴학, 2년간 약대 시험을 준비한 이유는 제약회사에 들어가고 싶어서였다. “면역치료제, 항암제 같은 필수 약물을 연구하고 싶었어요. 약대는 떨어졌지만 제약회사 입성의 꿈은 이뤘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습니다. 어쩌면 그 기간이 앞으로의 삶에 자양분이 될 것 같아요.”
약대 낙방 뒤 3학년에 복학한 그는 본격적인 취업 공부에 돌입한다. 시간이 될 때마다 잡스인천을 찾아 자소서 쓰기, 면접 스터디를 하고 채용 정보도 얻었다. 번번이 미끄러지긴 했지만 제약회사 채용 공고가 뜰 때면 어김없이 지원을 했다. “힘들기보다 예방주사를 맞는다는 생각으로 시험에 응했습니다. 그런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 직장에 들어올 수 없었을 겁니다.” 그는 “시험을 보는 것은 취업의 중요한 과정”이라며 “준비가 안 됐다고 지원을 안 하는 것은 좋은 기회를 잃어버리는 일”이라고 말한다. 삼천당제약 합격 통보를 잡스인천에 머물 때 받았을 만큼, 그는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도 또 다른 시험 준비를 계속해 나갔다.
천진난만했던 승원 씨가 부단한 노력을 통해 의젓한 사회인이 된 것처럼, 그는 고향 인천이 자신과 함께 성장하는 것 같아 더욱 깊은 애정을 느낀다고 말한다. “인천, 점점 좋아지고 있잖아요. 청라·송도와 같은 국제도시에, 문화 시설도 많아졌고요.” 작은 집칸이라도 스스로 마련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싶다는 승원 씨. 세상을 향한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그의 눈동자에서 인천의 미래가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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