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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인천 VS 세계도시-드림파크 야생화단지 VS 사우스 코스트 보타닉 가든

2020-05-03 2020년 5월호

버려진 땅의 아름다운 변신

모든 장소에는 저마다의 역할이 있기 마련이다. 그 역할에 충실한 것만으로 박수받아 마땅하지만, 다른 차원의 기능까지 수행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의 장소를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드림파크 야생화단지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사우스 코스트 보타닉 가든(South Coast Botanic Garden). 꼭 빼닮은 두 곳이 사랑받는 이유 역시 본래의 역할에 또 하나의 기능까지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데 있다. 

글 김은경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셔터스톡


2019년부터는 봄에서 가을까지 상시 개방하고 있는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를 하루 빨리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한다.


바다 위에 피어난 꽃

서구 거월로에 자리한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매년 가을 열리는 국화 축제로 잘 알려진 이곳은 인천 시민뿐 아니라 인근 도시에서도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나들이 명소다. 봄과 가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했던 이전과 달리, 2019년부터는 봄부터 가을까지 상시 개방해 쾌적한 휴식 공간이자 환경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드림파크 야생화단지의 특징을 꼽자면,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봄에는 벚꽃, 유채, 양귀비, 여름에는 해바라기, 특히 가을 국화는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단지 곳곳 숨은 명소도 다채롭다. 달팽이광장과 핑크뮬리원, 암석원, 메타세쿼이아길 등이 방문객들에게 싱그러움을 선사한다.


특히 2016년 큰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 장소인 메타세쿼이아길은 남자 주인공이 납치당한 여주인공을 구해줬던 장소로,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를 찾은 이라면 꼭 들르는 필수 코스다. 올해는 연꽃수생식물원과 습지데크로드, 징검다리산책길, 숲속그늘쉼터 등이 추가로 조성되어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드림파크 야생화단지의 가장 큰 특이점은 처음부터 지형이 형성되어 꽃과 나무가 자생한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곳은 과거 바닷물이 드나들던 바닷가를 간척 사업을 통해 흙으로 메운 매립지다. 1992년 운영 초기에는 매립장으로 운반하기 전 임시로 쌓아두던 연탄재 적치장으로 사용됐다. 이후 2004년 드림파크 조성 계획이 수립되면서 수도권매립지의 친환경 이미지 제고와 주변 지역 생활환경 향상 등을 위해 야생화단지로 탈바꿈했다. 드림파크 야생화단지의 과거 습지 모습은 고즈넉한 억새길이 일품인 습지관찰지구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위치  인천시 서구 거월로
면적  46만8,578m2
시설  자연학습관찰지구, 야생초화원, 습지관찰지구 등
홈페이지 
www.slc.or.kr
문의  032-560-9924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는 과거 바닷물이 드나들던 바닷가를 흙으로 메운 매립지다.


광산, 쓰레기 매립지를 거쳐 식물원으로

드림파크 야생화단지와 꼭 닮은 곳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카운티 자리하고 있다. 광산에서 쓰레기 매립지를 거쳐 식물원으로 재탄생한 사우스 코스트 보타닉 가든South Coast Botanic Garden이다.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16km 떨어진 이곳은 세계 최초로 매립장 상부에 조성된 식물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사우스 코스트 보타닉 가든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분위기가 일품이다. 잘 조성된 산책길은 전체 부지와 짜임새 있게 연결되어 있다. 어린이정원, 허브정원, 영국장미정원, 감각정원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호수와 개울은 오리, 거위, 왜가리 등 다양한 동물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은 1929~1956년 야외 광산으로 운영되던 곳으로, 100만 톤 이상의 천연 규조토를 생산했다. 세월이 흘러 산업이 쇠퇴하자 부지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매각됐고, 1965년까지 매립지로 사용됐다. 1961년 처음으로 부지 재활용을 위해 식물원으로 재탄생시키는 노력이 진행됐으며, 개인과 양묘장 등에서 기증받은 식물을 심는 대단위 공사가 시작됐다. 이후 5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쾌적한 식물원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 안내문을 유심히 읽거나 평평하지 않은 도로와 주차장을 세심히 관찰해야만 이곳이 과거 매립지였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정도다.




사우스 코스트 보타닉 가든
위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면적  35만m2
시설  강당, 기념품점, 어린이정원, 허브정원, 영국장미정원, 감각정원 등
홈페이지  southcoastbotanicgarden.org
문의  424-452-0920

광산에서 쓰레기 매립지를 거쳐 식물원으로 재탄생한 사우스 코스트 보타닉 가든.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가치를 높이다

인천의 변두리, 냄새나는 땅으로 인식되어 온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는 친환경 공간 조성을 통해 더욱 활기차게 변모하고 있다.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의 개방을 넘어 지역사회의 재능 기부, 환경 정화 봉사 등 물적, 인적 지원의 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를 운영하는 공공기관의 노력뿐 아니라 경인아라뱃길 등 주변을 둘러싼 녹지 인프라와 검암역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대단지 주거 공간 조성, 주변 지역 거주 주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이 상호 발전을 이룬 결과라 할 수 있다.


주민에게 외면받는 공간이 야생화단지나 식물원으로 사랑받는 장소가 된 것처럼,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환경 기초 시설에 대한 인식도 친환경 시설의 도입을 통해 긍정적으로 개선됐으면 한다. 변화를 위한 노력은 지역 사회 가치 상승은 물론이고 환경, 경제, 사회의 조화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갈 것이다. 그 연결 고리를 통해 인천이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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