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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인천 VS 세계도시-인천 공영 텃밭, 시애틀 피 패치 커뮤니티 가든

2020-07-31 2020년 8월호

공동체를 육성하는 도시 텃밭

텃밭이라고 하면 아직도 주말 농장 정도의 개인적인 취미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도시 농업’에 대한 법이 만들어지고 제도화되면서 텃밭의 공익적 기능이 도시의 중요한 정책으로 떠올랐다. 인천도 2018년 담당 부서인 도시농업팀이 생기면서 도시 농업 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공동체 활성화 측면에서 미국의 시애틀은 피-패치 커뮤니티 가든P-Patch Community Garden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텃밭 정책을 197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제 걸음마 단계인 인천의 도시 농업이 참고할 만한 사례다.

글 김충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사진 김충기, 김진송 시 도시농업팀장



인천의 도시 농업, 공영 텃밭

전국의 도시 농업 활동이 민간에서 먼저 시작됐듯이 인천도 2007년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활동이 넓어졌고, 2011년 남동공공주말농장을 시작으로 자치구에서 도시 농업 정책을 확대해 온 결과 2020년에는 7개의 공영 텃밭이 운영되고 있다.
텃밭은 매년 2~3월 각 자치구에서 참여자 모집을 통해 시민들에게 텃밭 농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인천시와 자치구에서는 도시농업지원센터 2곳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인천농업기술센터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이를 통해 매년 도시 농업 교육, 자재 및 종자 보급, 텃밭 설치 등을 통해 인천시의 도시 농업을 확대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추홀구 도시농업지원센터가 개관해 교육 시설과 체험 시설을 갖추고 도시 농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민간단체로 인천도시농업시민협의회에는 11개의 도시농업단체들이 활동 중이다.


​남동공공주말농장



거북이 텃밭 치유 학습 지원 프로그램



시애틀의 텃밭, 피-패치 커뮤니티 가든

시애틀은 1973년 피카르도 팜의 일부를 시민들이 농사짓는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으로 만들면서 텃밭을 공동체 마을 만들기의 정책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후 시에서 지원하는 텃밭의 이름을 피-패치P-Patch라고 부르게 된다. 마을공동체국(Department of Neighborhood)에서 공동체 텃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2016년 12월 기준 88개의 텃밭 3,055개 구획에서 시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 최근 시애틀은 공원과 녹지 공간을 위한 특별세(Parks and Green Spaces Levy)를 통해 1억4,600만 달러를 조달했는데, 이 중 200만 달러를 새로운 텃밭 조성에 투입해 28개의 신규 텃밭을 만들었다.


복합적인 기능을 하는 도시 텃밭

최근 인천의 도시 농업은 텃밭 농사에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다. 주말 농장 형태의 텃밭이 초창기 도시 농업이라면 최근에는 융·복합 기능을 하는 텃밭으로 진화하고 있다.
생태·생명·먹거리·환경 교육 측면에서 학교 텃밭은 중요한 도시 농업의 역할 중 하나다. 부평구와 미추홀구가 학교 텃밭 교육을 지원하고, 남동구는 도시농업지원센터가 학교 텃밭을 지원한다. 올해 인천시가 처음 시작한 ‘거북이 텃밭 치유 사업’은 장애가 있는 특수 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으로 복지와 결합한 사업이다.
지난해 인천시 3곳의 공영 텃밭에서는 야외 영화를 상영하는 ‘텃밭 영화제’가 열렸고, 주말마다 청소년텃밭봉사단을 통해 수확한 농산물이 푸드 뱅크와 연결되어 기부되기도 했다. 미추홀구는 빈집 터에 텃밭을 조성해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또 시민들과 민간단체가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공동체 텃밭들이 마을 만들기 사례로 여러 곳에서 소개되고 있으며 생태적으로 건강한 농사를 위해 빗물을 이용한 낙엽 퇴비 만들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도시농업지원센터는 이를 위해 도시 농부 학교, 토종 종자 나눔, 특강, 텃밭 컨설팅 및 코디네이터 활동으로 다양한 도시 농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도시 농업 전문가도 양성하고 있다.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활동들

시애틀은 공동체 텃밭 자체가 지역사회를 묶어주는 주요 기능을 할 수 있게 시민 주도의 텃밭 운영을 지원한다. 이런 주요 장치가 바로 연간 8시간의 자원봉사다. 시애틀은 텃밭 회원이 되면 1년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자원봉사 시간이나 텃밭을 방치하지 않고 가꾸는 등의 의무를 지켜야 한다. 또 대부분의 커뮤니티 가든은 양봉장, 퇴비사, 빗물 이용 시설 등을 갖추고 있고 기부 텃밭(53개소)을 별도 운영하는 경우도 많아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실제 시애틀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커뮤니티 가든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1973년부터 공동체 텃밭의 농부들은

· 공동체를 성장시킨다.
· 시민 참여를 육성한다.
· 유기농 농사 기술을 연습한다.
· 환경 윤리를 육성하고 사람들의 삶과 자연을 연결한다.
· 지역, 유기농 및 문화적으로 적절한 음식에 대한 접근을 개선한다.
· 경관을 개선하고 공동체 의식을 되살린다.
· 교육 및 실무 경험을 통한 자립개발 및 영양을 개선한다.
· 어려운 이들에게 채소를 제공한다.
· 토종 채소, 허브, 꽃을 보존한다.
· 농사와 요리로 세대 간 문화 간 이해를 높인다.


인천의 도시 농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특히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으로 도시 텃밭은 꽤나 유용한 정책이 될 수 있다. 자투리를 녹지로 만들고 채소의 이동 거리를 줄이며, 아이들에게는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고 이웃들이 함께 모여 관계를 쌓는 공간이다. 이는 공동체를 통한 지역사회 돌봄(Community Care)의 역할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되어 사회적인 보건 의료 비용도 낮출 수 있다. 무엇보다 기후 위기 시대에 대비하고 적응하는 데 도시의 생산 녹지는 다양한 위기의 완충 역할을 할 것이다. 텃밭을 통한 공동체의 형성으로 더 살기 좋은 인천이 되길 꿈꾸어본다.



연수구 송도 석산 힐링 공간 도시 텃밭

1973년 조성된 최초의 피-패치 커뮤니티 가든인 피카르도 팜

미추홀구 도시농업지원센터




2020년 인천시 자치구별 공영 텃밭 운영 현황


텃밭 이름         위치  시작 연도 담당 부서
남동공공주말농장    남동구 남촌동   2011     남동구청 농축수산과
사랑나눔텃밭    연수구 연수동    2012     연수구청 공원녹지과
행복나눔텃밭    연수구 송도동    2012     연수구청 공원녹지과
송도석산텃밭    연수구 옥련동    2019     연수구청 공원녹지과
갈월샘텃밭    부평구 갈산동    2017     부평구청 기후변화대응과
부영텃밭    부평구 산곡동    2018     부평구청 기후변화대응과
청천텃밭    부평구 청천동    2019     부평구청 기후변화대응과
어울림텃밭   미추홀구 주안동          2017    미추홀구청 공원녹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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