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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추석 특집 -인천 대표 전통시장

2021-09-01 2021년 9월호

한가위 전통시장,

情과 넉넉함이 있는 그곳

코로나19 속에서 추석을 맞았다. 세상은 변했지만 여전히 명절 하면 전통시장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푸근한 인심에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넉넉함. 왁자지껄한 흥정 소리도 정겹기만 하다. 인천에는 50여 개의 크고 작은 전통시장이 지역 주민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시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단골집이자 추억의 공간이 되어준다. 올 추석엔 전통시장을 한 바퀴 돌며 대보름달처럼 풍성한 음식을 준비하면 어떨까.


글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설영석 자유사진가



주민들과 오랫동안 동고동락해 단골이 많은 모래내시장.
널찍한 통로와 쾌적한 상가는  언제나 손님들로 북적인다.


모래내시장 (남동구)
“와~ 환하다!”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한 모래내시장의 첫인상이다. 마트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널찍한 통로(7m)와 쾌적한 상가는 평일이나 주말 할 것 없이 북적인다. 살림 경력 36년의 손석자(59) 씨는 올 추석엔 간소하게나마 차례상을 준비할 계획이다. 차례상 준비로 짐이 무겁다 싶으면 시장의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물건을 구입한 상점에 요청하면 주변 4km 이내(구월동·간석동·만수동)까지 무료로 당일 배송해 준다. 대목에는 하루에 100건 넘게 주민들이 이용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남동구 호구포로810번길 42-8  Ⓣ 032-471-1427



모래내시장의 배달 차량.
무료로 당일 배송이 가능해 주민들의 발품을 덜어준다.


계양산전통시장 (계양구)
계양산 자락 아래 위치해 1년 내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맛집이 많기로 유명하다. 계양산전통시장은 지난해부터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앱 ‘놀러와요 시장’에서 오후 5시까지 물건을 주문하면, 넉넉한 덤까지 가득 담아 집 앞으로 배달해 준다. 24년째 한결같은 맛과 정성으로 사랑받는 ‘엄마손반찬’ 김순자(62) 씨는 첫째 딸인 신여진(38) 씨가 있어 든든하다. “새로운 반찬도 함께 연구하고, 새로운 서비스도 딸이 척척 해결해 줘 걱정 없어요.” 신선한 농수산물은 물론이고 ‘할머니손맛죽’ 등 소문난 맛집 메뉴도 배달 앱을 이용해 집에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배달의 시장’이다.
계양구 계양산로215번길 10  Ⓣ 032-545-7780


24년 전통의 엄마손반찬. 사이좋은 모녀가 매일 정성을 담아
수십 가지 반찬을 만들어낸다.


 

윤기 흐르는 잡채와 전, 진열대에 소복이 쌓인 과일. 명절에는 즉석에서 부친 전을 사려는 사람이 길게 줄을 선다.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 이용하세요!
전통시장의 배달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당일 차량 배송은 물론이고 모바일 앱(인천e몰, 놀러와요 시장),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등을 통해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부평진흥종합시장 개장 때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온 ‘신일상회’.
1970년부터 2대째 부평 사람들의 생필품을 책임지고 있다.
사진출처 부평역사박물관 제공


부평시장 (부평구)
부평시장은 1950~1960년대 미군기지(ASCOM CITY)에서 흘러나온 물건들이 유통되던 양키시장이 생겨나며 시작됐다. 지금은 부평역부터 이웃하고 있는 부평 문화의 거리, 부평종합시장, 진흥종합시장, 부평깡시장 4곳을 통칭해 부평시장이라 부른다. 그래서 둘러볼 가게도 살 것도 많다. 큰 경매장이 있었던 깡시장에는 다양한 도매점이 남아 있어, 싸고 좋은 물건을 사다 보면 어느새 양팔이 무거워진다. 도·소매업을 겸하는 ‘은성상회’는 새벽별이 뜨는 시간엔 도매상을 하고, 오전 9시가 되면 소매로 전환해 당일 새벽에 올라온 싱싱한 농산물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다. 오래전 간판을 올린 ‘신일상회’, ‘남창문구’에는 시장 물건이 날개 돋친 듯 팔렸던 그 시절이 고스란히 내려앉아 있다.
부평깡시장 부평구 주부토로32번길 25 Ⓣ 032-502-7175, 진흥종합시장 부평구 부흥로304번길 27 Ⓣ 032-502-8874,
부평종합시장 부평구 부흥로316번길 38-3 Ⓣ 032-516-0655



빽빽하게 자리 잡은 어물전엔 싱싱한 생선들이 파닥거리고 사람들의 흥정 소리가 흘러넘친다.


인천종합어시장 (중구)
인천종합어시장의 시작은 1902년 중구 신포동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의 자리에 불을 밝힌 건 1975년 12월이다. 120년의 역사를 간직한 연안부두는 언제나 전국 각지에서 찾아든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500여 개의 가게가 줄지어 자리 잡은 어물전에선 갓 잡아 올린 생명들이 파닥파닥 살아 숨 쉰다. 인천종합어시장의 해산물은 전국 어디든지 배달이 가능하다. 45년 전통 꽃게 전문점 ‘장순상회’, 회 케이크로 유명한 ‘태성수산’처럼 쇼핑몰이나 SNS를 운영하는 곳도 많다. 유근동(60) 태성수산 주인은 생일날 회를 사러 오는 고객들을 보고 고민하다 회 케이크를 만들었다. 한 땀 한 땀 모양을 낸 회 케이크의 싱싱한 맛과 특별함 덕분에 인증사진 많은 횟집이 됐다.
중구 연안부두로33번길 37 Ⓣ 032-888-4241





탱글탱글한 회로 맛과 모양을 낸 ‘태성수산’의 회 케이크


신기시장 (미추홀구)
신기시장은 입구부터 ‘신기한’ 볼거리로 발길을 잡는다. 시장에서 사용하는 엽전 모양을 본뜬 ‘신기통보’와 인천 프로야구단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야구박물관’까지. ‘한용단’부터 시작하는 인천 야구 100년사와 역대 인천 연고 프로야구팀의 유니폼, 사인볼 등을 볼 수 있다. 한참 구경하고 나서 시장을 들어서면 한자리에서 오래도록 사랑받은 방앗간, 순대 가게, 국숫집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맛있는 골목이 펼쳐진다.
미추홀구 신기길58번길 6  Ⓣ 032-865-5424


신기시장 입구의 ‘야구박물관’과 엽전 모양을 본뜬 시장 화폐 ‘신기통보’


가좌시장 (서구)
눈길 닿는 곳마다 캥거루가 반겨주는 가좌시장은 젊고 활기찬 서구의 대표 시장이다. 아기를 안고 있는 캥거루처럼 아이들과 함께 다닐 수 있는 다정한 시장, 복을 안겨주는 시장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가좌시장에는 양손 가득 장 보고 마지막으로 꼭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청년몰에 위치한 만화 카페와 공방. 만화 카페 ‘투니빈’에서는 독서, VR 체험 등이 가능하며 맛있는 커피와 빵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아메리카노 1,500원, 캥돌이빵 1,500원(2개).
서구 원적로96번길 26 가좌프라자쇼핑  Ⓣ 032-584-5006


가좌시장 청년몰 지하에 마련된 만화 카페 ‘투니빈’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추석 연휴에는 전통시장 주변 주차가 허용된다. 기존 상시 주차가 허용되는 3곳(송현, 석바위, 송도역전시장)
이외에 인천종합어시장 등 전통시장 24곳 주변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 최대 할인 구매 한도가 기존 월 30만원에서 50만원(모바일은 50만원→100만원)으로 한시적으로 상향된다.
신한·우리·농협 등 16개 금융기관에서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상품권은 스마트폰 은행 앱 또는 간편결제 앱
(머니트리, 체크페이, 비플제로페이)을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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