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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시민이 소개하는 우리 동네-계양산

2022-08-01 2022년 8월호


그래, 여름엔 역시 산이지!


글 강화영(계양구 용종로)  
 
일곱 살 아들은 요즘 부쩍 질문이 많아졌다. 한글을 제법 배우고 나니 글자를 읽는 자기 자신이 몹시 대견한 눈치다. 어느 날, 아이가 이렇게 물었다. “엄마! 오늘 우리 동네에 대해 배웠는데, 여기가 계양구래. 그리고 계산동이래. 그러니까 계양산하고 다 세트인 거야?” 순간,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지명의 유래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 계양산이 있어서 계양구이고, 계산동이구나. 생각해 보니 예전에는 계양구가 아닌 북구였지!
실은 나는 한평생 계산동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들보다 훨씬 어릴 때, 서울에서 이곳으로 이사 와 인근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하고 대학 때 잠깐 타지 생활을 했지만 결국 다시 계산동으로 돌아왔다. 초등학교 동창과 결혼했기 때문이다.
결혼 후 우리의 산책 코스 일번지는 항상 계양산이다. 
어릴 적엔 꽤 크고 높아 보였는데 지금은 저녁 식사 후 소화 시킬 겸 걷기에 딱 좋다. 봄이면 푸르름이 좋아서, 여름이면 시원해서, 가을이면 선선해서, 겨울이면 습관이 들어서 둘레길을 걷는다.
오르막길엔 덱이 깔려 있어서 편하게 오를 수 있고, 자갈이나 돌멩이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어르신들도 천천히 걷기에 좋다. 보통은 3, 40분 수준으로 걷다가 돌아오곤 하지만 단단히 마음먹고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볼 때도 있다. 세 시간 남짓 걸리는데, 아이와 함께 이건 벚나무, 자작나무, 편백나무 등 나무 이름을 맞히며 걷다 보면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더운 여름에 무슨 산에 가냐고 주변 사람들이 놀라며 묻곤 한다. 그런데 그건 여름 산에 대한 오해일 뿐. 실은 여름엔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어 바다보다 산이 훨씬 쾌적하고 청량하다. 그래, 여름엔 역시 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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