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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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인천으로 : 길에서 만나다, 시작하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그리고 멈추지 않는다. 헤드라이트 불빛이 어둠을 밀어내며 하루를 깨운다. 부옇게 밝아온 첫 빛이 도로 위에 흩어진다.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바퀴들 사이로, 도시는 서서히 깨어난다. 저마다의 목적지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발걸음들.그 사이, 하루를 실어 나르는 두 사람이 있다. 스물여덟 살의 버스 기사 서기원과 예순두 살의 택시 기사 오치민. 한 사람은 내일을 향한 설렘으로 첫 차의 시동을 걸고, 다른 이는 지나온 시간을 가슴에 품고 운전대를 잡는다. 서로 다른 길 위에서 시작했지만, 결국 하나로 이어진다. 그 길 끝에는 언제나 인천이 있다.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임학현 포토디렉터인천 그 길 위에서,두 사람서기원, 스물여덟 살의 청년 버스 기사.오치민, 예순두 살의 노련한 택시 기사.두 사람은 인천이라는 길 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를 연다.한 사람은 정해진 노선을 따라 사람들을 싣고,도시와 도시를 잇는다. 그 길은 익숙하지만,새로운 만남으로 매일 조금씩 다르게 펼쳐진다.다른 한 사람은 예측할 수 없는 길을 달린다.목적지가 경로가 되고, 지나온 길은 도시의 시간으로 쌓여간다.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풍경,짧은 대화와 잠깐의 침묵 속에서 오늘도 하루가 흘러간다.서로 다른 길을 걷고, 서로 다른 풍경을 마주하지만,결국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그 길 끝에는 언제나 인천이 있다.길 위의 스승에게“스무 해가 넘도록 같은 길을 달려오셨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그 긴 시간 동안 도로 위에서 흘린 땀과 노력이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줄 거예요. 저는 아직 부족하지만, 언젠가 선생님처럼 한 길을 묵묵히, 진심을 담아 걷고 싶습니다.”
2025-02-20 2025년 1월호 -
새로운 시작 : 인천시 홍보대사 신년 인사
함께라서 더 특별한,2025년의 첫걸음2025년, 새해의 첫 빛이 인천을 비춥니다. 인천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인천시 홍보대사들이 시민 여러분께 따뜻한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그들의 진심 어린 메시지와 함께 인천에서의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해봅시다송필근 개그맨인천에서 나고 자란 인천 토박이입니다. 인천은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개성 넘치는 도시로, 저는 인천에서 살아가는 것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특히 학창 시절 서구에서 부평까지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다녔던 기억은 제게 소중한 추억입니다. 지금은 그 부평에 필근아소극장을 열어 많은 시민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 인천은 노을이 아름다운 바다를 품은 도시입니다. 방송을 마치고 지는 해를 따라 퇴근할 때면 유독 하루를 길게 사는 듯한 특별한 감동을 느낍니다. 올해도 건강한 웃음과 뜻깊은 코미디를 선보이며, 인천 출신 홍보대사들과 함께 인천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동국 전 축구선수제게 인천은 선수 시절부터 열정적인 팬들과 함께한 잊지 못할 도시입니다. 그래서 홍보대사로서 이 특별한 도시의 매력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는 순간이 매우 뿌듯합니다. 인천아시아드경기장에서의 경기와 가족들과 함께 떠난 월미도, 송도에서 보낸 시간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인천은 자연과 세련된 도시 풍경이 조화를 이루고, 인천국제공항처럼 세계로 뻗어나가는 관문을 지닌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무엇보다 따뜻한 시민들이 있어 더욱 특별한 도시로 여겨집니다. 올해는 인천의 숨은 보석 같은 장소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스포츠와 관련된 이야기로 인천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전달
2025-02-20 2025년 1월호 -
굿인이 만난 사람 : 조용주 변호사
“인천고등법원 유치의결정적 힘은100만 명 서명운동”인천고등법원유치 특별위원장조용주 변호사인천고등법원 설치 법안이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2028년 3월 인천고등법원이 개원, 인천을 포함한 부천과 김포시민 430만 명이 헌법상 권리인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고등법원 유치는 인천시민의 숙원이었다. 인천고등법원 유치 특별위원장인 조용주 변호사는 고등법원 유치의 일등 공신이다. 법안 통과 후, 그가 몸담은 인천 학익동의 법무법인을 찾아가 보았다.글 임성훈 본지 편집장, 사진 임학현 포토디렉터Profile조용주 변호사- 인천 출생-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26기 수료- 대전지방법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인천지방법원, 서울남부지방법원 판사 역임-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 인천지방변호사회 인천고등법원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나는 인싸(인천을 사랑하는) 변호사다!‘인사변호사 조용주’조용주 변호사의 명함에 적혀있는 문구다. 본인이 스스로 ‘인싸(Insider)’임을 천명하는 줄 알았는데, 다시 들여다보니 앞에 수식어가 있다. ‘인천을 사랑하는 인사변호사’. ‘인사’는 ‘인천을 사랑하는’의 줄임말이었다. 명함을 뒤집으면 나오는 ‘For Inchon’이란 문구도 눈에 띈다. 이 문구는 단지 활자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이 문구에 천착했고 드디어 지난해 값진 열매를 맺었다. 바로 인천고등법원 유치다.“사법 서비스의 수준이 높아져 비용이나 시간 등 시민들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 점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큰 의미는 인천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인천고등법원 유치가 인천에서
2025-02-20 2025년 1월호 -
나의 인천 : 독일에서 온 편지
인천을 빛낸 인물박사무엘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 ‘목소리’. 현존하는 수많은 악기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와닿는 악기는 바로 목소리다. 그리고 이 목소리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린 이가 있다. 바로 인천의 아들 성악가 박사무엘이다.박사무엘 성악가는 제73회 뮌헨 ARD 국제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ARD 콩쿠르는 매년 개최되지만, 성악 부문은 3년 만에 열렸으며 이번 우승은 한국인 성악가로서는 18년 만의 쾌거다.박 성악가 우승으로 이 대회의 역대 한국인 우승자는 총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국제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인 박사무엘 성악가가 신년을 맞아 독자들과 인천시민들에게 따뜻한 편지를 보내왔다.뮌헨 ARD 국제 콩쿠르 무대내 삶의 멜로디 그리고 인천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저는 성악가 박사무엘입니다.새해를 맞이해 여러분께 인사드리고 저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인천 동구 송림동에서 태어나 현재 미추홀구에 본적을 두고 있습니다. 용일초등학교, 인주중학교, 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를 졸업한 ‘인천 토박이’입니다.부모님은 인천에서 교회를 운영하시는 목회자이십니다. 그래서인지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항상 가까이 지냈습니다. 또 중학생 시절 인천미추홀구청소년합창단(구 남구청소년합창단)에서 활동하며 이성숙 지휘자 선생님 밑에서 음악적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 후, 학업과 성악 등 진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감사하게도 성악과를 졸업한 장용철 음악 선생님이 당시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2025-02-19 2025년 1월호 -
목소리 엽서
설렘에서 안정으로,새로운 터전의 일상글. 이정화(미추홀구 용현동)홍예문에서송도 밤거리인천 생활을 시작한 지 8개월이 되어 갑니다. 대학생 때 서울로 올라와 10년 동안 살며 취업 준비, 사회초년생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8개월 전, 인천으로 이사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이미 인천에 자리 잡은 친구와 그의 반려동물 구찌 덕분에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천에서의 삶은 어느덧 행복으로 물들었고,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더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직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점점 찾아가고 있고, 회사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도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더 큰 보람으로 다가옵니다. 또 바다가 보고 싶을 때는 월미도를 찾아가고, 회사 주변의 공원들을 걸으며 마음의 여유를 채웁니다. 30살이라는 경계에서 새로운 곳에서 삶을 시작한다는 걱정과 설렘은 이제 편안함과 안정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안정적인 생활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일상을 이어가며, 작은 행복들로 쌓아갈 인천에서의 앞으로의 삶이 더욱 기대됩니다.QR코드를 스캔하면,이정화 님의 이야기를음성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인천의 단상을 기다립니다!매월 ‘시민 목소리’ 코너에 소개될 시민과 독자 여러분의 특별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인천에서 느꼈던 감정, 경험, 그리고 특별한 이야기를 공유해주세요. 인천의 골목에서 발견한 아름다움, 일상에서 느낀 소소한 행복 등 주제에 제한은 없습니다.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보내실 곳 the-h11@daum.
2025-02-05 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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