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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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소개하는 우리 동네
주민이 직접 만드는 우리 마을 라디오“공동체 라디오 서구FM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번 들어보세요. 진행자는 여러 명인데요, 모두 서구 주민이에요. 혼자 진행하는 방송도 있고, 게스트가 함께하는 방송도 있어요.” “우리 마을에 라디오 방송이 있어요? 주파수가 몇이에요?”공동체 라디오 서구FM은 주파수가 없다. 팟캐스트 방송이라 미리 녹음한 것을 온라인으로 송출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으로 ‘팟빵’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아이튠즈에서 서구FM을 검색, 또는 PC로 팟빵 홈페이지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공동체 라디오는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개인과 이웃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을 미디어’다. 주민들이 직접 팟캐스트로 라디오 방송을 만들어 지역 소식이나 정보, 삶의 이야기를 나눈다. 2015년 개국한 서구FM은 인천서구노인복지관에서 진행자 양성 과정을 마친 주민들이 참여한다. 라디오 진행의 꿈을 이룬 진행자들의 연령은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송출되는 방송은 ‘리즈의 만나요 맛나요’, ‘아름다운 기차, 기관사 조혜숙입니다’, ‘서구청소년수련관과 함께하는 1318 고민타파’, ‘서구 사람들의 행복 찾기’ 등이다. 고정 방송 외에도 이동 스튜디오를 통해 지역 축제나 행사 이야기를 담는 특집 방송도 운영한다. 실버 방송 ‘아름다운 기차, 기관사 조혜숙입니다’는 벌써 100회 방송을 넘겼다. 많은 실버 팬들이 2주마다 송출되는 조혜숙 씨의 목소리를 애타게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서구FM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는 다양한 게스트를 초대해 1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리즈의 만나요 맛나요’를 진행하고 있다. 5년간 60회가 넘는 방송을
2021-03-30 2021년 4월호 -
인천미소- 독자 후기
보고 싶다 듣고 싶다 ‘시민 목소리’희망의 불씨가 되어주세요코로나19가 이토록 오래 지속될 줄은 몰랐습니다. 덩달아 서민 경제까지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민에게 전달한다면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요즘이지만, 잠깐 시간을 내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안전한 여행 장소도 소개하면 좋겠습니다. 임금선 서구 서달로진정한 봄을 기다리며싱그러운 계절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서민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생활 밀착형 소식이 많이 담겼으면 합니다. 특히 사회 복지 분야에 대한 정보가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계절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진정한 봄을 맞이했으면 합니다. 박경원 부평구 장제로일을 통해 꿈을 찾는 도시일하는 도시 인천을 그려봅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청년과 중년, 노년 할 것 없이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운 요즘입니다. 다양한 구인 구직 정보가 독자들에게 전달됐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리면 좋겠습니다. 시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신규 사업도 궁금합니다. 최중희 남동구 문화로종이로 만나는 인천 한 달에 한 번,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습니다. 입니다. 한 장 한 장 손으로 넘기며 읽고 보는 책은 잠시나마 무거운 시름을 잊게 합니다. 디지털 세상, 스마트 시대라지만 한 권의 책이 주는 친근함과 편안함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을 오랫동안 종이책으로 만나볼 수 있었으면
2021-03-30 2021년 4월호 -
인천 공무원이 간다-김천기 월미공원사업소장
“나무도 사람과 똑같아요. 아프면 치료하고 잘 돌봐야 하죠”인천 공무원 최초 ‘나무 의사’ 김천기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 하잖아요. 살아서는 신선한 공기와 마음의 평안을 주고 죽어서도 땔감, 가구, 종이로 사람에게 봉사하는 존재가 나무입니다.글 김진국 본지 총괄편집국장│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집 마당에 있던 대추나무는 간식 창고이자 놀이터였다.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었고, 가을이 오면 동네 사람들이 몰려와 바구니 한가득 열매를 따갈 정도로 튼실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대추가 열리지 않았다. 가지에선 윤기 흐르는 잎 대신 솔잎 같은 것들이 덥수룩하게 자라났다. 아버지가 나무를 잘라낸 날, 소년은 그루터기 위에 올라앉아 훌쩍거리며 다짐했다. ‘씨이, 내가 크면 나무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이 될 거야.’ 김천기(58) 월미공원사업소장의 나무 사랑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인천 공무원 최초이자 유일하게 ‘나무 의사’ 자격증을 딴 것도 어린 시절 둘도 없는 친구였던 그 대추나무의 영향이 컸다. “지금 생각하니 어린 시절 대추나무는 전염병인 ‘대추나무 빗자루병’에 걸린 것이었어요. 사람이나 동물과 마찬가지로 나무들도 아프면 제때 치료해 줘야 합니다. 나무를 치유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돌보는 일을 보다 전문적으로 하고 싶었습니다.”아파트 단지나 학교 같은 곳에 있는 수목은 대개 비전문가들이 관리한다. 그러다 보니 약물을 과하게 쓰거나 가지치기를 잘못해 시름시름 앓다 고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나무 의사’는 이런 무지를 예방하고 점점 중요해지는 조경 환경을 위해 2018년부터 정부가 시행한 제도다. “2회 때
2021-03-30 2021년 4월호 -
시민의 목소리-오디오북 참여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에 시민의 목소리가 담겼다. 성우처럼 반듯하진 않아도 진솔하고 포근하다. ‘모든 시민의 평등한 알 권리’를 위해 지난해 소리로 듣는 오디오북을 론칭한 . 올해 1월호부터는 딱딱하고 차가운 기계음을 걷어내고, 부드럽고 따스한 시민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엄마의 목소리최지혜 독자 (계양구 봉오대로)아이 셋, 그것도 아들만 셋을 키우는 엄마는 목소리가 변한다고 했다. 하지만 상냥하고 낭랑했다. 조근조근한 목소리에서는 ‘스토리텔러’로서의 소질도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열두 살 첫째와 연년생 둘째, 아홉 살 막내를 키우는 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을까. 아이들이 잠들기 전 읽어준 책만 해도 100권을 훌쩍 넘겼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은 내 아이와 남의 아이를 가리지 않았다. 대학에서 피아노와 교육학을 전공하고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택했다. 결혼과 출산 이후 다시 사회에 뛰어들 때도 아이들이 함께였다. 초등학교 방과 후 교사, 유치원과 어린이집 강사로 활동했던 그에게 목소리는 천방지축 아이들을 사로잡는 ‘아이템’이었다. 그런 그가 에 목소리를 담을 기회를 얻었다. “남편이 시나 구에서 발행하는 홍보 책자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 덕에 을 매월 보고 있죠. 오디오북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요. 올해부턴 시민의 목소리를 담는다고 들었는데, 연초라 그런지 신청자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게 됐어요.” 책 읽는 건 자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내 목소리가 앞으로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부담도 있었다. 잘 읽어 내려가다 ‘삐끗’이라도 하면 처음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해야 했다.“잘하
2021-03-30 202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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