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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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시장-유숙형 자원봉사자
“봉사는 남보다는 내 자신을 위한 실천”시민시장 유숙형제가 조금 움직여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 거예요. 한번 맛을 보니 끊을 수도 없겠더라구요.글 김진국 본지 총괄편집국장│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봉사란 남을 위해 하는 행위일까. 자원봉사를 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어왔다. 답은 ‘아니다’였다. 봉사는 보람과 뿌듯함이란 내 자신의 정신적 만족을 위한 삶의 방식이었다. 외국의 부호들이 어마어마한 재산을 선뜻 기부하는 이유가 폭동을 예방해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닌 것처럼, 봉사는 내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매일 4시간씩 25년을 이어올 수 있다는 말인가. “언젠가 2만 시간이 넘었다고 인천시자원봉사센터에서 핸드프린팅을 해주셨는데 조금 멋쩍더라고요. 제가 뭐 할리우드 스타도 아니고 그냥 제가 좋아서 해온 것뿐인데….”유숙형(61) 씨는 인천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자원봉사자다. 인천 곳곳은 물론이고 전국을 누비며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요즘엔 소외계층 반찬 만들어 주기, 마스크 만들기 봉사를 위해 연수구와 남동구를 부지런히 오가는 중이다. 그의 자원봉사는 차라리 ‘중독’에 가깝다. “코로나19 때문에 봉사활동도 쉽지가 않아요.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은 많은데 예전처럼 찾아가기가 쉽지 않거든요.”유 씨는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은 정기적으로 보살펴야 하는데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방문 횟수가 줄었다”며 “그럼에도 우리 인천시가 코로나19 방역을 아주 잘해 곧 일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12-02 2020년 12월호 -
시민이 소개하는 우리 동네
자연과 이야기 나누며 걷고 싶은 그 길굴포천만월산 인천가족공원 내 칠성약수터에서 발원해 부평 도심지를 지나 부천·김포시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굴포천은 부평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이곳에는 가슴 아린 역사적 유래가 있다. 육로 교통이 불편했던 옛날 삼남 지방 백성들이 내는 세곡미는 강화 염화강 손돌목을 거쳐 마포나루로 옮겨졌는데, 잦은 조난으로 한강과 인천 앞바다를 연결하는 수로 개설을 여러 번 시도했다. 하지만 간석오거리 부근에서 발견된 암반을 뚫지 못해 번번이 실패한 데서 유래한 ‘원적산’ 또는 ‘원테이길’이라는 지명이 지금까지 전해온다. 어린 시절 가재 잡고 물장구치던 굴포천은 1970~1980년대를 거치면서 생물은커녕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죽은 하천으로 냉대를 받았다. 이때 굴포천의 지류인 작은 하천들은 콘크리트로 복개되어 대다수 자취를 감췄다. 하늘은 무심치 않았다. 유일하게 남아 있던 삼산동 농경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현 부평구청 앞에서 부천시 경계인 신상교까지 친수 공간으로 복원 공사가 이루어졌고 ‘자연과 이야기하며 걷고 싶은 굴포천 둘레길’이 조성됐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굴포천 둘레길은 부평 구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굴포천 수변을 걷다 보면 수련, 갈대, 부들, 창포, 갯버들, 며느리배꼽, 약모밀 같은 식물과 다슬기, 우렁이, 징거미, 소금쟁이, 장구애비, 물벼룩, 옆새우, 게아재비, 물방개와 같은 수생 동물 등을 만날 수 있다. 인적이 드문 늪에는 물총새, 왜가리, 흰뺨검둥오리, 쇄백로, 중대백로와 같은 철새도 날아든다. 뿐만 아니라 원통천과 세월천이 합류하는 대월놀이공원 인근에는 환
2020-12-02 2020년 12월호 -
드로잉 인천 -월미도
인천이 그리다인천을 그리다월미도인천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인천의 이야기, 인천 시민 여러분의 색으로 채워주세요.이달의 드로잉 안성용 작가동국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16회 등의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북경아트페어, 터키국제교류전, 인디아아트서미트 등 해외를 무대로도 활약했다. 인천시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인천미술협회, 부평미술인회 등에 소속돼 있다.작가의 말월미도를 추억하다또 한 해가 저물어간다. 2020년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2021년은 분명 올해와는 다를 것이라는, 달라야 한다는 기대임이 틀림없다. 조금은 식상할지 몰라도 인천 최고의 명소는 월미도다. 늘 사람들로 북적이고,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했던 이곳이 언제쯤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아무것도 모른 채 유유히 날아드는 갈매기의 날갯짓 너머 바다를 본다. 푸른빛으로 넘실대는 저 바다 위로 새로운 희망이 가득 넘쳐흐르기를 소망한다. Blue 2(혼합 재료) 45.5x45.5cm 12월 드로잉 인천 시민 작가를 소개합니다!고순영 연수구 해돋이로이경순 서구 청마로정순호 동구 화수로최광열 계양구 경명대로강복순 부평구 갈월서로그림의 선을 따라 드로잉한 후 채색해 보세요. 두 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컬러링 작품을 보내주신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권을 선물로 드립니다.‘드로잉 인천’ 보내는 방법 1) 우편 : 우)21554 인천광역시 남동구 정각로 29 인천광역시청 소통기획담당관실 독자마당 담당자 앞2) 이메일 : goodmorningic@naver.com 3) 기간 : 2020년 12월 18일까지문의 032-440-8305 ※ 응모하실 때 성명과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 주소
2020-12-02 2020년 12월호 -
시민 작가전
2020 드로잉 인천인천이 그린 인천고사리손으로 꾹꾹 눌러 색칠한 작품부터 세월에 주름진 손으로 정성스레 그린 그림까지. ‘드로잉인천’에 보내주신 시민 작가님들의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 다채로운 시민의 색깔이 탄생할 수 있도록 기꺼이 밑바탕이 되어주신 인천의 작가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마무리하며, 그간 보내주신 작품을 다시 보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인천이 그린 인천. 2021년, 우리는 다시 찬란해질 것입니다. 소래습지생태공원김진서 서구 청라한울로개항장박영단 부평구 부흥로배다리생태동산안민기 부평구 이규보로소래포구김화정 계양구 길마로청량산 둘레길김정진 미추홀구 수봉로인천 앞바다임녹영 중구 자유공원서로홍예문성희숙 연수구 용담로부평깡시장유선규 미추홀구 수봉로팔미도 등대배은주 미추홀구 낙섬동로
2020-12-02 2020년 12월호 -
내가 사랑하는 인천-연출가 박은희
마지막 장면의 힘글 박은희 연출가·교육연극 전문가나는 오랜 세월 연극인으로 살고 있지만 초등학교에 다니던 어릴 때에는 연극보다 영화 구경 다닌 기억이 더 많이 남아 있다. 영화를 좋아하신 아버지의 취향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어느 날 재밌는 영화가 있다며 동방극장에 우리 형제들만 들여보낸 적이 있었다. ‘태양이 닿지 않는 세계’란 영화였는데 태양이 닿지 않는 신기한 바닷속 구경을 하고 돌아온 우리에게 몇 가지 기억할 만한 장면에 대해 피드백을 하며 즐거워하시곤 했다. 금곡동 창영초등학교 뒤 할머니와 고모들이 사시던 기와집과 내가 다닌 신흥초등학교, 엄마 따라 자주 가던 신포시장, 그림 그린다고 지구크레파스와 화판을 들고 곧잘 가던 자유공원, 그리고 답동로터리 주변 극장들, 모두 꽤 괜찮은 나의 구역이었다. 특히 애관극장은 그중에서도 으뜸이었다. 애관극장에서 본 영화 중에 허장강과 도금봉이 심 봉사와 심청이로 나온 영화는 아직도 기억난다. 요즘도 어쩌다 애관극장 말이 나오면 그 얘기부터 시작한다. ‘애관극장 심청이가 바다에 빠졌을 때 어떻게 가라앉았냐 하면 말이야….’그런 어린 시절의 영화에 대한 추억으로 대학 전공을 연극영화과로 정했다.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첫해 스승님은 연출을 전공하겠다는 나를 극단 ‘고향’ 연출부로 이끌어주셨다. 그해, 1974년 극단 ‘고향’의 가을 작품, 번역극인 ‘늦가을의 황혼’의 조연출을 맡아 애관극장 근처 ‘카페 떼아트르 깐느’(용동 239번지)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카페 떼아트르 깐느는 인천 최초의 유럽형 살롱 소극장으로 서울 명동의 대연각호텔 옆에 있던 ‘카페 떼아트르 자유’를 모델 삼아 만든 소
2020-12-02 2020년 12월호 -
仁生 사진관-희망으로 이어진 인연
仁生 사진관희망으로 이어진 인연사연 이연미(미추홀구 경원대로)2020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했다. 일명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인 나에게도 녹록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인천시 홈페이지에서 ‘희망 일자리 프로젝트’를 접하게 됐다. 용기를 내어 지원을 하고 결과를 기다렸다. 합격! 근무지는 인천여성복지관으로 정해졌다. 그곳에서 7명의 희망을 만났다. 희망 프로젝트를 통해 함께 일하게 된 동료들이었다. 친해질 새도 없이 바로 근무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 그런데 코로나19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근무도 하지 못한 채 ‘강제 휴무’에 들어가야만 했다. 10월 12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면서 꿈에 그리던 첫 출근을 할 수 있었다. 동료 7명과 나는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마지막 근무 날인 11월 30일. 동료들끼리도 사회적 거리를 두고 근무했지만, 마음의 거리만큼은 무척이나 가까워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려운 시국에 더욱더 단단해진 우리. 희망으로 뭉친 소중한 인연이 오랫동안 이어지길 바란다. 희망으로 가득할 새로운 2021년을 기대하며! ‘仁生 사진관’은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인천을 무대로 살아가고 있는 시민 여러분의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리며, 보내주신 사진을 실어드리거나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어드립니다.보내실 곳 : goodmorningic@naver.com 문의 : 시 소통기획담당관실 032-440-8305
2020-12-02 202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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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업데이트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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