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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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빛나는 인천 ⑤ 순례길 학교
순례길 학교 ‘고무신 로드’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사진 류창현 포토 디렉터자유공원 계단 길을 따라 ‘고무신 로드’를 걷는 순례길 학교 사람들. 서로 보폭과 호흡을 맞추고 눈빛을 나누며 걷는 길, 함께여서 즐겁고 행복하다.순례길 학교 서체는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근정 서주선(앞줄 맨 왼쪽) 선생의 작품이다.우리는 인생이라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 길은 단선이 아닌 복선이며, 갈림길의 연속입니다. 때론 좁고 가파르기도 합니다. 정해진 길은 없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길을 걷고 있나요?여기, 인천의 길 위에 선 사람들이 있습니다. ‘순례길 학교’의 도반道伴, 함께 도를 닦는 벗들입니다. 불현듯 나타난 바이러스로 온 세상이 움츠렸을 때도, 그들은 걷고 또 걸었습니다. 잊히고 숨겨진 길을 찾아 더 자유롭게, 세상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내 안의 나와 마주했습니다.순례길 학교 교장 조용주(50) 변호사에게 ‘걷기’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살다 보면 자연의 흐름에 무뎌지고 주위에 무관심해집니다. 걷기는 이 모든 감각을 일깨우고 진정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신선한 바람이 뺨을 스치고 폭신한 흙의 감촉이 발끝으로 전해집니다. 차창 밖으로 무심히 스쳐 지나던 거리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내게 허락된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문득 깨닫습니다. 단지 길을 따라 걸었을 뿐입니다.눈부신 오월, 순례길 학교 사람들이 길 위에 섰습니다. 오늘은 갑갑하게 조이는 구두를 벗어 던지고 고무신을 신었습니다. 아프지만, 우리가 사랑하고 추억하는 인천 개항장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함께여서 더 즐겁고 행복합니다. 서로 보폭과 호흡을 맞추고 따스
2022-05-31 2022년 6월호 -
시민 시장 - 유정학 굿네이버스 인천본부 후원회장
유정학 굿네이버스 인천본부 후원회장“나눔의 향기는 만 리를 갑니다”글 김진국 본지 편집장│사진 김성환 포토 저널리스트‘꽃의 향기는 십 리를 가고, 말(言)의 향기는 천 리를 가며, 나눔의 향기는 만 리를 가고, 인격의 향기는 영원히 간다.’ 유정학(59) 굿네이버스 인천본부 후원회장이 늘 가슴에 새기며 살아온 글귀다. 지행합일知行合一. 생활이 안정된 이후 그는 자신이 믿는 바를 실천하기 시작했다.“17년 전, 큰아들이 다니던 중학교 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요. 그때 학생들의 급식비를 내주거나 수학여행 못 가는 학생들의 경비를 대주며 자연스럽게 나눔을 시작했습니다.”유 회장은 그때부터 학교운영위원회, 라이온스클럽에서 활동하며 20년 가까이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왔다. 굿네이버스 인천지역 후원회장을 맡게 된 것도 그의 선행을 익히 들어 알고 있던 굿네이버스 인천본부가 삼고초려三顧草廬했기 때문이다.“자꾸 찾아오시는데, 솔직히 처음엔 제대로 활동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기업도 운영해야 하고, 할 일이 너무 많거든요. 또 저는 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하는 성격이라, 허허.”직원 수십 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데다 아내 없이 세 아들을 돌봐야 하는 그로서는 후원회장 자리를 선뜻 맡기가 망설여졌다. 그러나 자신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차마 외면하지 못해 결국 후원회장직을 수락했다.밥을 굶는 아이들, 물이 부족해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이들뿐 아니다. 나라를 지키느라 가정을 돌보지 못해 생활이 곤궁한 보훈 가족도 그의 시선이 닿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그는 ‘성금 쾌척’을 솔선수범하고 모든 활동비를
2022-05-31 2022년 6월호 -
독자 후기
보고 싶다 듣고 싶다 ‘시민 목소리’반려동물 집사님들, 모두 필독하세요 5월호의 반려동물 기사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기견을 기르고 있는 터라 ‘겨울이’ 엄마 진미정 님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인천서흥초등학교의 아기 돼지도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만나보고 싶고, 이참에 인천나비공원도 가보려고 합니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이 있다니, 참 반가웠습니다.금난정 서구 원당대로어르신들의 특별한 시간저희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은 을 참 좋아하십니다. 그중 멋진 작품에 예쁘게 색칠하는 ‘컬러링 인천’을 특히 좋아하십니다. 눈이 침침해 긴 글을 읽기는 힘들지만 색칠하는 건 재미있다며 너도나도 참여하시지요. 최근엔 한 어르신의 색칠 작품이 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어 작은 선물도 받으셨어요. 이달에도 기대하겠습니다.박경진 부평구 대정로한 달 스케줄 길라잡이매달 을 열심히 챙겨 읽는 애독자입니다. 젊은 사람들이야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지만 나이 든 사람들은 이렇게 정보를 잘 정리해 주는 잡지가 좋습니다. ‘이달엔 이런 전시와 공연이 있구나!’ ‘인천에 이런 명소가 있었다고?’ 매번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면서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는 시간이 정말 즐겁고 행복합니다.이승신 서구 완정로김석우 방호장님, 수고하셨습니다! 5월호를 읽다가 인천시 김석우 방호장님이 정년퇴직을 하신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분은 아니지만 가슴이 찡했습니다. 인천시청 근처에 살다 보니 산책 삼아 인천愛뜰을 자주 찾곤 하는데, 오가며 사진 속 방호장님을 뵌 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을지,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퇴임 후 편안한 날들 보내
2022-05-31 202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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