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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나의 인천 : 가수 김수찬

2025-05-16 2025년 5월호

삶과 음악이 함께 성장한 도시

가수 김수찬


“가수가 되겠다”라는 막연한 꿈을 품었던 소년에게 인천은 언제나 든든한 울타리였다. 그 도시에서 무대의 짜릿함을 처음 알았고, 사람들과 호흡하며 노래의 진짜 의미를 배웠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그에게 인천은 ‘요술램프’와도 같다.



 

안녕하세요. 트로트 가수 김수찬입니다.

이렇게 인천에 대한 마음을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나갈 수 있어 행복한 봄날입니다. 사실 저는 평소에도 무대에 설 때마다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시작엔 언제나 인천이 있더군요. 많은 분들께서도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중학교 시절 인천에 정착하면서 본격적으로 노래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잦은 이사로 불안했던 저의 어린 시절, 유일하게 안정을 느끼게 해준 도시가 바로 인천이었죠. 그래서 제게 인천은 단순한 고향의 의미를 넘어서는 존재입니다. 이곳은 저를 품어준 도시이자, 꿈의 첫걸음을 내딛게 해준 곳이고,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시작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원천 같은 곳입니다. 저는 <인천청소년가요제>를 통해 무대의 짜릿함을 처음 알았고,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는 법을 배웠으며, <히든싱어>를 통해 더 넓은 무대에서 저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인천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뤄졌기에, 저에게 이 도시는 언제나 ‘요술램프’ 같은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인천으로 이사 온 김수찬


‘인천청소년가요제’ 축하 무대에 오른 김수찬

 

‘제19회 인천청소년가요제’ 트로피



무대에 오르는 일은 저에게 여전히 설레는 일이지만, 동시에 책임감도 느껴지는 일이에요. 누군가는 저를 보며 용기를 얻을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노래를 통해 위로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언제나 ‘가장 김수찬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과 실제 제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저는 그 말이 참 좋아요. 그게 바로 진심이라는 증거 아닐까요? 있는 그대로의 저를 받아들여 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저도 더 솔직하고 건강하게 이 길을 걸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회와 해산물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인천에 갈 일이 있으면 연안부두는 꼭 들르곤 해요. 바다 내음과 회 한 접시, 정겨운 밑반찬들, 그리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인천만의 포근한 정서가 저를 참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연안부두에 가면 그날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어릴 적 가족과 함께 갔던 추억도 있고, 혼자서 바다를 보며 미래를 그렸던 기억도 있어서인지 그곳은 저에게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저는 지금, 인천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처음 제안받았을 때 저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내가 받은 걸 어떻게든 돌려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죠. 홍보대사라는 이름은 단순히 얼굴을 알리는 역할이 아니라, 도시의 정신과 매력을 널리 알리는 책임이 있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인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습니다. 홍보대사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들도 많아요. 인천은 문화예술을 비롯해 청년, 복지,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을 위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고, 특히 젊은 세대와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과 기회를 아낌없이 마련해주는 도시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실제로 인천에서 활동하는 많은 아티스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들이 인천이라는 도시에서 얼마나 자율성과 영감을 얻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어요. 


김수찬은 인천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2024 연안부두&수산물 축제’에 오른 김수찬


그러고 보니 제가 벌써 데뷔 13년 차가 되었네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데뷔 13년 차가 된 지금도, 저는 여전히 매일이 새롭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무대에 섰고, 다양한 방송을 경험했으며, 팬들과 함께 웃고 울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천에서의 순간들은 유독 따뜻하고 깊게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이 도시가 저를 처음 품어준 곳이기 때문이겠죠. 그런 덕분에 저는 지금도 인천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연스럽게 초심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현재 저는 다양한 예능과 무대 활동을 통해 더 많은 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음악 외적인 활동 영역도 넓어지고 있지만, 결국 제 중심에는 언제나 ‘노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노래를 처음 품게 해준 도시, 제 인생의 ‘첫 무대’가 된 인천은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앞으로도 이 마음을 간직하겠습니다. 흔들릴 수는 있어도, 중심만은 잃지 않겠습니다. 초심은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흐려질 수 있지만, 중심은 제 음악과 삶을 지탱해주는 나침반이니까요.


아울러, 반짝이는 가수보다는 오래도록 기억되는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인기보다 진심, 화려함보다 따뜻함,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지금도, 그리고 먼 미래에도 ‘김수찬답게’, ‘인천의 홍보대사답게’, 여러분 곁에서 오래도록 노래하고 싶은 만큼 인천을 닮은 사람으로, 인천을 닮은 무대를 만들어가며 이 도시의 자랑이자 기쁨이 되는 존재가 되겠습니다. 인천의 바다처럼 깊고, 인천의 하늘처럼 맑은 하루가 여러분의 삶에도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가수 김수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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