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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굿모닝인천>에 연재 시작하는 김영승 시인

2021-01-11 2021년 1월호


<굿모닝인천>에 연재 시작하는 김영승 시인

시는 나의 본능, 독자들과 함께 읽는 즐거움 만들어 갈 것


글·사진 김진국 본지 총괄편집국장


“우리나라 현대 문학의 원년은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로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인천을 소재로 하거나 배경으로 한 문학이 많이 나왔지요. 물론 좋은 인천 작가들도 많았고요.”
인천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 김영승이 새해를 <굿모닝인천>과 함께 시작한다. 2021년 1월부터 <굿모닝인천>에 ‘김영승의 시선(詩선)’ 코너를 연재하는 김영승(63) 시인은 “인천 시민들과 함께 장르를 초월한 문학 작품 속의 인천을 읽고 인천의 문인들을 만나볼 것”이라며 웃음 지었다. 이번 기획은 김영승이 바라보는 문학과 문인 이야기다. 문학 작품에 등장한 구절을 소개하고 이를 바라보는 시인만의 철학과 관점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 문학 탄생 110년이 흘렀습니다. 무수한 작품과 작가들이 탄생하고 사라져 갔지요. 깊이 있는 내용을 아주 쉽게 써보려고 합니다. 하하.”
인천 유동에서 태어나 제물포고, 성균관대 철학과를 나온 김영승은 1987년 시집 <반성>을 발표하며 세상을 강타한다. 국내 유수 매체는 물론이고 세계적 언론인 AP통신사까지 ‘천재 시인’의 탄생을 대서특필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 현대시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다. 시집 <반성>이 당시 문화공보부로부터 외설 경고를 받은 것이다. 정작 시인은 자신의 시에서 체화된 개인의 이야기를 했건만, 세상은 그의 시를 거대한 정치적 음모가 도사린 메타포로 해석했다. 그럴 수도 있었다. 문학은 읽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김영승은 이후 본의 아니게 전설의 시인, 신비주의자로 알려지게 됐다.     
지난 20여 년간, 시인은 시 쓰기와 강의에 전념해 왔다. 연수문화원에선 ‘김영승의 문예 창작 특강’과 ‘해설과 함께하는 한국 현대시 100년의 명시 감상’을, 부평문화원에선 ‘시 창작’과 <시경집전>을 교재로 ‘동양 고전 강독’을 해왔다. 강의가 없을 때는 연필을 꾹꾹 눌러 원고지를 채워나갔다. 그렇게 써 놓은 작품이 수만 편에 이른다. 
<굿모닝인천> 연재에 맞춰 새해 그는 우리나라 ‘빅 4 출판사’에서 시집을 발간한다. <너무 슬프게는 하지 마세요>(창작과 비평사), <꿈틀거리는 자의 애인>(문학과 지성사), <희망>(민음사)이 그것이다. 문학동네에서도 시집이 나올 예정이다. 어떻게 한번에 이런 많은 시집을 발간하게 된 걸까. “시집 발간을 위해 새로 쓴 건 아닙니다. 수십 년간 써온 시의 출판을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내게 된 것뿐이죠.” 시인은 “그동안 많은 출판사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선뜻 응할 수가 없었다”며 “출판사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오랜 숙제를 끝낸 것 같아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시인은 앞으로도 시와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시를 쓰는 것은 나의 본능입니다. 10대 때부터 좌우명으로 삼아온 데카르트의 ‘잘 숨은 것이 잘 산 것이다’란 문구에 따라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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