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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연말특집-애독자들과의 송년 대담

2021-11-29 2021년 12월호


<굿모닝인천> 애독자들과의 송년 대담

홍예문 위 풍광 좋은 언덕에 올라앉은 서담재에서 지난 11월 16일 <굿모닝인천> 독자들과 이른 송년회를 가졌다. 오랫동안 변함없이 사랑을 보내준 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시 종합 매거진으로서의 역할과 시민의 바람을 듣는 시간이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할 일을 해낸 그들의 소회와 밝아오는 2022년 새해의 개인적인 소망에도 귀 기울여봤다. 송년 대담엔 독자 윤얌전(79) 씨와 김태연(35) 씨가 초대됐다.

진행 김진국·최은정│정리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굿모닝인천>이 송년을 맞아 ‘애독자’ 송년 대담을 진행했다. 활짝 웃고 있는 독자 윤얌전(사진 왼쪽) 씨와 김태연 씨


김진국  귀한 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자리인데요.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어서, 평소 독자 엽서 등을 통해 관심과 애정을 적극 표현해 주신 두 분을 모시게 됐습니다.


윤얌전  초대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김태연  반갑습니다. 꼭 오고 싶어서 조퇴하고 왔습니다.

김진국  <굿모닝인천>을 언제부터 읽으셨어요?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윤얌전  8년 전인 2013년 가을이었어요. 남편이 지하철역에서 <굿모닝인천>을 들고 왔는데, 처음 보자마자 표지부터 마음에 쏙 들더라구요. 이름부터 신선하잖아요. “굿모닝~ 인천!” 표지 상단에 ‘굿모닝인천’이라는 제호가 쓰여 있고 하단에 한자로 ‘仁川’이라고 써 있었죠. 책장을 펼쳤는데 그 이름처럼 옛것과 현대의 것을 이어주는 내용이 가득해 흡족했어요.
김태연  저는 10년 전쯤 대학생 때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저희 부모님이 정기 구독을 하고 계셨거든요. 지금은 저도 가정을 꾸려서 아내와 함께 읽어요.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항상 좋은 건 저 같은 인천 토박이도 잘 모르는 인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에요. 평소에 모르고 지나쳤던 인천의 역사, 문화부터 다양한 행사 공모전 정보까지 읽을거리가 너무 많아요.


윤얌전 씨는 <굿모닝인천>을 차곡차곡 모아두고 가끔 꺼내 읽는다.

그가 처음 만난 <굿모닝인천> 2013년 10월호 표지


최은정  <굿모닝인천>을 애독하시는 이유는 뭘까요.
윤얌전  ‘인천’이라는 큰 숲을 이루는 작고 소중한 존재들을 보여주잖아요. 구석구석 숨어 있는 이야기를 어쩜 그리 잘 찾아내는지. 재미있어서 작은 글씨까지 빼놓지 않고 읽어요. 오는 날이 기다려지고. 제 방에 50권쯤 모아뒀는데, 제가 보낸 글이 실린 호도 있어요. 저 같은 사람도 이런 잡지에 실릴 수 있고, 언제든 추억할 수 있고. 너무나 소중한 인천 시민의 잡지죠.
김태연  <굿모닝인천>이 제 인생을 정말 많이 바꿔놓았어요. 매번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줬던 것 같아요. 대학생 때 책 뒤편의 정보란을 보고 봉사 활동을 신청하곤 했는데, 인천시영어마을 활동, 인천아시안게임 외국어 자원봉사 활동 등 많은 기회가 주어졌어요. 이후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수기공모전에서 당선도 되고. <굿모닝인천>에 제 삶과 밀접하고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아서 챙겨 읽게 됐어요.

김진국  더 열심히 뛰고, 깊이 있게 인천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가 궁금합니다.
윤얌전  지난 10월호에 실린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의 이야기에 큰 감명을 받았어요. 최 선생이 ‘평생 작곡한 악보, 지휘봉 등을 고향인 인천에 기증’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우리나라는 기부 문화가 약한 편인데, 그 책을 읽고 누군가는 생각이 트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굿모닝인천>이 시민 의식을 높여주고 문화 의식을 심어줍니다.
김태연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환경 관련 기사를 매번 챙겨 읽는데, 11월호의 ‘인천 기업들의 환경 캠페인’ 기사가 좋았어요. SK인천석유화학 임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플로깅을 실천한다는 걸 보고 ‘나도 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날부터 저녁에 반려견과 산책하러 나갈 때 비닐봉지를 챙겨 가 공원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게 됐어요. 이번에도 <굿모닝인천>이 제 삶을 변화시킨 계기였네요.



김태연(사진 왼쪽), 윤얌전 독자가 <굿모닝인천> 편집자(사진 뒷모습)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은정  <굿모닝인천>에 바라는 점이 있으실까요?
윤얌전  인천은 축복받은 땅이에요. 과거에도 앞으로도 하늘길, 땅길, 바닷길이 다 열려 있으니 역사, 문화가 앞설 수밖에 없잖아요. 인천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인물 이야기가 많이 실렸으면 좋겠어요. 건강 코너도 있었으면 좋겠고, 아동 학대 등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다뤄주면 다 같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예산이 될지 모르겠지만 페이지를 더 늘려줬으면 좋겠어요.(웃음)
김태연  시민과 <굿모닝인천> 양쪽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우선 제가 그랬던 것처럼, 대학생들이 <굿모닝인천>을 읽고 시책에 관심을 가지며 이웃을 위한 활동에도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핸드폰을 닫고 책장을 열면 새로운 세상이 다가올 겁니다. <굿모닝인천> 편집부에서는 젊은 세대들과도 폭넓게 소통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면 좋겠습니다.

김진국  코로나19로 인해 모두에게 쉽지 않은 한 해였는데요. 올해 두 분은 어떠셨나요?
윤얌전  1973년부터 지금까지 5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써요. 햇살이 잘 드는 방에서 좋아하는 글을 읽고 쓰며 코로나19 시국을 이겨냈습니다. 늘 곁에서 친구가 되어준 <굿모닝인천> 고마워요.
김태연  작년에 결혼해서 배우자와 새로운 삶을 막 그리기 시작했어요. 올해 초에 ‘건강하고 무탈하게, 행복하자!’를 2021년의 슬로건으로 정했었고요. 목표했던 대로 이룬 것 같아요. 가족 모두 건강하기에 행복합니다.


<굿모닝인천>을 모으고 있다는 윤얌전 독자


<굿모닝인천>이 인천에서의 삶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김태연 독자

최은정   내년 소망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얌전  온 가족의 건강이 첫째지요. 지금처럼 내년에도 토요일마다 남편과 함께 소래산을 산책할 수 있으면 좋겠고. 공부 욕심, 일 욕심 많은 딸이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김태연  내년 최우선 목표도 역시 ‘배우자와의 행복’이고요. 한 가지 더, 누나가 결혼 7년 만에 쌍둥이를 임신해서 내년에 출산 예정이에요. 건강한 출산과 육아를 응원한단 말도 전하고 싶어요. 저희도 아이가 생기면 좋겠고요.

김진국   끝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윤얌전  ‘모든 일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시민이 합심하면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습니다. 모두 한마음으로 건강과 나라의 평안을 빌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태연  내년에도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갈 텐데 우리 시가 방역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독자분들 모두 언제, 어디에서든 방역 수칙을 지키며 즐겁게 생활하시길 바라고, 내년에는 조금이라도 상황이 좋아져서 행사도 많아지고 봉사 활동도 하며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굿모닝인천>에 그런 소식이 더 많이 실리는 날이 곧 올 거라고 믿어요.

김진국  올 한 해도 고생 많으셨어요. 내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굿모닝인천>은 새해에도 ‘인천의 고유한 가치’와 ‘인천 사람들의 삶’을 진정성 있게 전하고, 폭넓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굿모닝인천> 5년 연속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수상
1994년 <내고장 인천>으로 시작, 지난 27년 동안 인천의 가치와 인천 사람들의 삶을 시민에게 전한 <굿모닝인천>이 5년 연속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직접 발로 뛰어 생생하게 담아내고자 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번 호까지 통권 336호를 펴낸 <굿모닝인천>에는 새롭고도 역사적인 인천의 수많은 공간, 그 안에서 자신만의 철학과 빛깔로 살아가는 사람들, 경탄하며 다가가게 되는 168개의 보석 같은 섬 등 인천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올해로 제31회를 맞은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은 국가기관과 공사기업에서 발행하는 커뮤니케이션 및 저널리즘 매체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유일의 상이다. <굿모닝인천>은 참신한 기획과 인천의 정체성이 깃든 깊이 있는 콘텐츠, 편안하고 시각적인 디자인으로 시민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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