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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행복 메세지

2024-09-05 2024년 9월호

인천이 국제 평화도시이어야 하는 이유


글 임성훈 본지 편집장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플루트의 애절한 선율이 심금을 울립니다. 그것도 잠시, 곧바로 긴장감 넘치는 퍼커션 사운드를 배경으로 모든 악기가 헬기의 굉음과 포격 소리를 토해냅니다.

2009년 10월 24일 열린 평화음악회에서 처음 선보인 교향시의 제목은 ‘인천Incheon’입니다. 플루트의 선율처럼 고요한 인천 앞바다에서 인천상륙작전이 벌어지는 상황을 묘사한 곡입니다. ‘아이레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배종훈)의 연주는 인천의 바다와 땅, 바로 전쟁의 한복판으로 관객을 몰아넣습니다.


작곡자는 로버트 스미스Robert W Smith라는 미국인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인천상륙작전 참전 용사입니다. 아버지의 경험담을 토대로 이 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영상을 통해 이 곡을 처음 접했을 때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교향시 ‘인천’은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순간을 음악으로 표현한 명곡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외국인에게서 김치 레시피를 소개받는 느낌이랄까요. 예술성을 떠나, 벽안碧眼의 작곡가가 우리의 전쟁 상황을 예술로 표현했다는 사실 자체가 생경했습니다. 한 가지 더 아쉬운 부분은 인천상륙작전을 주제로 탄생한 음악의 초연 무대가 인천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중구 월미도의 ‘그린비치’, 동구 만석동의 ‘레드비치’, 미추홀구 용현5동의 ‘블루비치’ 등 인천상륙작전 당시의 상륙 지점이 그대로 있고,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비롯해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 등 인천상륙작전을 상징하는 시설물을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곳이 인천입니다. 그런데도 교향시 ‘인천’은 서울 용산 전쟁박물관 평화의 광장에서 처음으로 관객과 만났습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초등학교 동문회를 모교가 아닌 다른 학교 교정에서 한 셈입니다.


우리 시가 이달 중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을 통해 ‘국제평화도시’ 가입을 선포합니다. 국제평화도시(ICP)는 세계적인 평화 문화 구축을 위해 2009년 설립된 비정부기구(NGO)입니다. 우리 시가 국제평화도시에 가입하면 지역사회에 평화 문화를 정착시키고, 회원국 간 상호 협력을 통해 평화 정책과 문화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인천상륙작전에 관한 한 인천은 역사의 주인입니다. 이는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조명하고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기 위해 국제평화도시 가입은 필수입니다.

자격과 역량 모두 충분합니다. 교향시 ‘인천’이 서울에서 울려 퍼질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위상이 높아져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제74주년을 맞아 평화의 메신저로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우리 시의 미래를 그려봅니다.


인천상륙작전을 주제로 인천에서 탄생한 음악이 인천의 무대에서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날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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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평화도시 인천 - 인천상륙작전 참전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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