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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시민 리포트 : 임산부 여권신청 우선창구

2025-04-03 2025년 4월호

여권 발급, 

임산부는 

번호표 뽑지 마세요


장시간 대기가 어려운 임산부를 위한 임산부 여권 민원처리 우선창구. 인천시는 임산부 여권 민원처리 우선창구 운영을 통해 초저출산 시대에 임산부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기자가 직접 임산부 여권 민원처리 우선창구를 이용해 보았다. 


글. 권지윤 시민기자  사진. 김성재 포토디렉터



여권 신청 시 임산부 혜택을 누린 권지윤 시민


여행의 시작은 여권에서부터

임신 안정기에 들어선 나는 태국으로 떠날 태교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여권이 만료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코로나 이후 해외에 나갈 일이 없어서 그동안은 여권을 확인할 일이 없었다. 이미 비행기 표를 구매한 상태이기 때문에 급하게 여권 사진을 찍고 여권 갱신을 받게 됐다. 인천시에서 여권 발급 대행이 가능한 곳은 인천시청을 비롯해 강화군청, 계양구청, 미추홀구청, 남동구청, 동구청, 부평구청, 서구청, 연수구청, 중구청까지 총 10곳이다. 문제는 여권 민원 업무가 가능한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라는 점이다. 회사에 근무 중이라 여권 발급을 위해 휴가를 내야 하나 고민했는데, 인천시청의 경우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정오인 12시까지는 여권 업무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강화군청, 미추홀구청, 남동구청 등 몇몇 구청이 특정 요일에 야간 민원실을 운영하니 평일 일과시간에 방문이 어렵다면 검색하고 방문해 보자. 


시 종합민원실에서 임산부 여권신청 우선창구를 운영 중이다. 


기다림 없는 여권 발급 신청

여권 갱신을 위해 토요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민원실 여권 창구에 방문했다. 토요일 오전이라 창구가 한가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대기가 꽤 밀린 상황이었다. 한 시간 넘게 대기해야 할 각오를 하고 번호표를 뽑으려는 데, 홍보 배너가 눈에 들어왔다. 임산부의 여권 신청을 우선 처리해 준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곳에는 번호표를 뽑지 말고 우선창구로 가라고 안내가 되어 있다. 배너를 본 뒤 찾아보니 실제로 창구 한 곳에 ‘임산부 여권 신청 우선창구’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임산부 우선창구로 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여권 신청서 작성이다. 여권의 종류, 면수, 기간을 선택하고 나머지 개인정보를 입력한 후 서명했다. 서류에 형광펜으로 밑줄이 그어져 있어서 작성이 더 편했다. 한편, 발급한 여권은 우편 배송과 직접 수령 중 선택할 수 있다. ‘여권은 국제신분증인데 우편 배송은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우체국에서 안전하게 배송해 주는 서비스였다. 5,500원에 다시 시청을 방문하는 수고스러움을 덜 수 있는 괜찮은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국제신분증이라 본인이 직접 수령해야 하고 가족이 수령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어서 직접 인천시청으로 받으러 오기로 했다. 직접 수령할 때는 문자 알림을 준다고 해서 여권 발급 신청서에 핸드폰 번호를 기재해 두었다. 


신청서를 작성한 후 우선창구 앞으로 가서 앞서 진행 중인 건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신청서와 함께 여권 사진 1매, 신분증을 챙겼다. 가방에 임산부 배지를 달아놓긴 했지만, 혹시 몰라서 초음파 사진도 꺼내두었다.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벌써 허리와 배가 뻐근해서 ‘다행이다’ 싶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임산부를 배려하고 존중한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내 순서가 왔다. 나는 먼저 임산부 배지와 산모 수첩을 보여드린 뒤 여권 신청서와 여권 사진, 신분증을 제출했다. 담당자가 환하게 웃으며 “네, 먼저 처리해 드릴게요”라고 하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편해졌다.


여권 안내 도우미의 안내를 받아 여권 신청서를 작성한다.



여권 수령할 때도 대기 없이 

여권 신청을 완료하면 외교부에서 여권 정보 알림톡이 도착한다. 여권발급은 통상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린다고 한다. 여권수령 알림톡을 받은 다음 날이 마침 토요일이라 나는 다시 인천시청 종합민원실에 방문했다. 여권을 수령 할 때는 여권 접수증과 신분증을 챙겨야 한다. 여권을 수 령할 때도 나는 임산부 혜택을 받았다. 여권을 신청할 때 와 수령할 때 모두 기다림 없이 처리할 수 있어 아주 편리했다. 그렇게 발급받은 파란색 신여권, 태교 여행을 가서 임신 중기의 추억도 잔뜩 남기고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아이의 태명을 적어봐야지. 나는 그렇게 즐겁게 여행 떠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 


임산부 여권 신청 우선창구 안내판


임산부 여권 신청 우선창구에서 여권을 신청하는 권지윤 시민



임산부 여권 민원처리 우선창구

2025. 03. 04.(화)~

여권 민원처리를 위해 민원실을 방문한 임산부

시 종합민원실 여권신청 창구(3번 창구)

※ 시 종합민원실에서만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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