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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코로나19 대응 현장-인천의료원

2020-02-28 2020년 3월호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과잉 대응하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고, 행동의 폭을 제한한다. 인천시는 사회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고 시민 안전을 위해 과잉 대응하겠다는 자세로 철저한 방어 체계를 가동하고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인천의료원에서 완치되어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인천의료원 감염관리실에서 환자를 치료해 온 의료진을 만났다.

 

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코로나19 첫 확진자인 중국 여성의 손편지.

 

 

꾸준한 대비로 가능했던 차분한 의료 대응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인 중국인 환자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것은 지난 119. 당시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발견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입원 뒤에는 발열이 지속되고 호흡기 관련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상태가 점차 호전돼 지난 26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그는 퇴원 하루 전, 자신을 치료한 의료진에게 직접 쓴 영문 편지를 전달했다. 그동안의 치료 과정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중국어로 작성한 뒤 인터넷 번역기를 통해 영어로 다시 고쳐 적었다고 한다.

저희는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데, 그걸 고맙게 여겨줘 오히려 감격했죠.” 나혜경 인천의료원 수간호사는 그동안 꾸준히 바이러스에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담담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일반 환자를 돌볼 때와 다른 점은 매번 병실에 들어갈 때마다 방호복을 입고 고글과 마스크, 두건, 신발, 장갑까지 갖춘다는 것. “보호 장비를 갖추고 병실에 들어가면 온몸이 땀에 젖고, 고글에 습기가 차서 시야가 흐려질 때도 있죠.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의 수를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식사 반입과 쓰레기 수거 등의 업무까지 모두 의료진이 담당하다 보니 체력적인 소모가 많았어요.” 그래도 든든한 동료들이 있었기에 3교대로 24시간 환자의 상태를 CCTV로 관찰하고 치료하는 일을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의료진이 무너지면 안 되잖아요. 총만 안 들었지, 최전방을 지키는 군인의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24시간 환자의 상태를 CCTV로 관찰하고 치료했던 나혜경 수간호사.

인천의료원 입구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감염병 예방 위한 공공 의료 강화 필요

 

저희는 2009년부터 음압병동을 운영해 왔습니다. 지난 2013년과 2014, 전 세계를 강타한 메르스와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를 국내에서 처음 진료한 경험도 있고요. 이미 감염병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긴장은 했지만 큰 걱정은 안 했습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 원장은 인천의료원이 1인실로 7개 병상의 음압병동을 갖추고,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의료원 내에서 다른 환자나 보호자와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코로나19뿐 아니라 앞으로 신종 바이러스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면 안 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에 감염내과 전문의는 300명이 채 안 됩니다. 전국적으로 음압병실도 부족하고요. 감염병이 기승을 부릴 때 공공 의료 기관이 제1선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내지요. 재난적 감염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무기인 공공 의료에 대한 인프라 수준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는 코로나19 치사율이 메르스보다는 낮지만, 전파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철저히 격리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사회적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에서 감염 발생률이 꺾이면 코로나19 종식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지만, 잠복기의 환자가 다시 발생하는 2차 반등이 없어야 안심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현재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

해외여행 이력과 확진자와의 접촉이 없던 환자들이 등장하고 있어 코로나19는 검역 및 격리 중심의 방역 단계를 지나 지역사회 감염을 전제로 전방위 방역 진료 체제로 국면 전환을 맞이했다. 최전선에서 신종 전염병과 싸우는 의료진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대처하겠다며, 시민들도 사회적인 동요보다는 감염병 예방 수칙 등 기본적인 예방법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시, 더 촘촘하고 단단한 방역 대비 태세 돌입

 

인천시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군·구 및 교육청, 소방본부, 공항·항만공사 등 유관 기관과 24시간 철통 방어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인천시와 10개 군·구는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긴급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시, 인천경찰청 간 핫라인을 통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10개 군·구보건소 및 20개 선별진료 의료기관과도 협력해 감염증 대응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 예산 27억 원을 신속하게 지원했으며, 시 홈페이지를 통해 예방 수칙, 선별진료소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게시하고, 모든 공공기관 SNS 및 홈페이지 팝업창에 상황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관내 신천지 관련 시설을 폐쇄 확인 후 운영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인천종합터미널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방문자를 대상으로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임에 따라 노인복지시설을 긴급 휴관하고 군·구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중단했으며, 다수의 시민들이 밀집하는 각종 행사, 회의, 교육 등도 전면 중단했다. 이외에도 인천의료원, 인천적십자병원, 인하대병원, 길병원을 감염병전담진료전문병원으로 지정하고, 역학조사관도 확대 충원해 군·구에 파견했다.

 

 

 

바이러스를 완벽 차단할 수 있는 보호복을 입을 때 걸리는 시간은 20. 하지만 진료를 마치고 보호 장비를 벗을 땐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매 단계에 손 소독을 하면서 탈의하기 때문에 2배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된다고.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기도 한

조승연 인천의료원 원장.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지하철 방역.

 

 

 

의료진이 말하는 코로나19 수칙

 

손을 깨끗이 자주 씻자

손은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구석구석 닦는다. 바이러스가 몸으로 들어오는 경로는 점막이다. , , 입 등 점막이 모여 있는 얼굴을 손으로 절대 만지지 않는다.

 

의심 환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자

마스크는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오염될 수 있는 마스크 바깥쪽은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의료기관을 찾아야 할 시점에는 늦추지 말고 반드시 방문하자

여행력이나 접촉력이 없더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보건소나 1339로 연락한 후, 안내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선별진료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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