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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환경특별시 인천-코로나시대, 자원순환 실천법

2021-02-01 2021년 2월호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다’ 

다시 쓰는자원’이다
지난해 전국 플라스틱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대비 14.6%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일으킨 쓰레기 대란. 전 세계적인 관심사는 이제 ‘환경’이다. 우리 시부터 환경특별시,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을 시작한다. 먼저 쓰레기를 줄이고,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쓰레기는 소중한 자원으로 다시 살린다. 행동하는 환경특별시 인천 시민에게 ‘쓰레기’는 더이상 ‘쓰레기가 아니다’. 지구의 지속 가능한 미래, 인천이 인천 시민이 앞당긴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


인천이 먼저

‘친환경 자원순환’의 미래로
벌써 1년, 코로나19가 일상을 뒤흔들고 세상을 바꿔놓았다. 이제 마트 대신 온라인 쇼핑몰에서 먹거리를 사고, 식당이 아닌 집에서 음식을 배달해 먹는다. 일회용기, 택배 박스, 포장 충전재…. 쓰레기도 산처럼 쌓여간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플라스틱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지방자치단체 수거량 기준으로 하루 평균 853만t에 달했다. 이는 2019년 744만t에 비해 109만t, 14.6% 증가한 것이다. 폐비닐은 11%가 늘었다.


‘바이러스 팬데믹’이 낳은 ‘쓰레기 팬데믹’ 시대. 때로 멀게 느껴지던 환경 문제가, 당장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열린 ‘UN 청소년 환경총회’의 공식 의제는 ‘기후 위기와 팬데믹(Climate Crisis and Pandemics)’. 총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먼저 해결해야 할 세계 환경 문제로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차례로 꼽았다. 친환경적인 삶을 사는 일은 이제 인류의 미래, 인간의 생존과 곧바로 연결된다.


‘지구를 대신할 또 다른 지구는 없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미래를 위한 선택, 우리 시가 친환경 자원순환의 길을 묵묵히 걸어 나아간다. 300만 인천 시민이 함께 쓰레기를 줄이고 소중한 자원으로 되살리는 일. 한 사람, 한 사람의 다짐과 실천이 모여 이 큰 세상을 움직일 것이다.



우리 시가 하는 일
누군가는,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 인천이 먼저 ‘친환경 자원순환의 미래’라는 명제를 세상을 향해 던졌다. 시는 ‘인천형 그린뉴딜’ 정책으로 친환경 미래로 부지런히 나아가고 있다. 먼저 인천의 모든 경제·생활 영역에서 탄소 배출을 감축시킨다. 주 에너지원을 화석 연료에서 해상 풍력, 태양과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고, 탄소흡수원도 대폭 늘려간다. 바다와 갯벌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양 쓰레기와 미세 플라스틱 문제도 반드시 해결한다.


쓰레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서나 발생하고, 어디선가 처리되어야만 한다. 수도권 2,600만이 쏟아낸 쓰레기 더미에 짓눌린 30여 년의 시간. 2019년 기준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률을 살펴보면 서울이 143만t(42%), 경기도가 125만t(37%)으로 총 268만t, 79%에 이른다. 인천의 폐기물 반입률은 69만t으로, 단 21%다. ‘2025년 쓰레기매립지 종료’, 발생지 처리 원칙에 입각한 환경 정의도 기필코 실현한다. 인천 쓰레기는 인천에서, 최소한의 소각장을 세우고 자체 매립지를 조성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한다.



먼저,  버리지 마세요
인천시청에 쓰레기통이 사라졌다. 이달부터 우리 시 공공기관에서 일회용품, 자원 낭비, 음식물 쓰레기가 모두 자취를 감춘다. 이른바 ‘친환경 3무無 청사 운동’. 지난해 시와 10개 군·구, 시 산하 6개 공사·공단이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조성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먼저 인천시청을 비롯한 공공청사 안에서 일회용품을 일절 사용할 수 없다. 회의와 행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청사 내 입점 업체도 일회용품 제공과 판매를 금지한다. 또 개별 쓰레기통을 없애고 재활용 분리배출함을 설치·운영해, 자원을 다시 쓴다. 기관 내 식당에서 식사할 때는 음식을 적당히 담고, 남은 음식물은 RFID 음식물쓰레기종량기를 기반으로 자체 처리해 버려지는 양을 줄인다. 장례식장에서도 일회용품이 사라진다. 시는 지난해 인천의료원 등 관내 5개 종합병원,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을 협약하고 시행 중이다. 2022년부터는 상조업계와 민간 장례식장도 함께할 계획이다.
시를 비롯해 공공기관에서 일고 있는 녹색 바람. 이 작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에 인천 시민이 함께한다면, 친환경 도시의 미래는 그리 머지않았다.



시민 여러분도 함께해요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10가지 습관 
하나. 텀블러·개인 컵 사용하기
둘. 손수건 사용하기
셋. 음식 주문 시 일회용 배달용품 거절하기
. 일회용품 구매하지 않기
다섯. 개인 쓰레기통 없는 사무실 운영하기
여섯. 이면지 활용하기
일곱. 분리배출은 ‘비헹분섞’ 실천하기
여덟. 음식은 먹을 만큼만 담기
아홉. 남은 음식은 올바르게 배출하기
열. 매월 10일은 일회용품 안 쓰는 날로 정하기



그냥, 버리지 마세요
서구에 있는 재활용 선별·재활용업체인 ‘대성환경’. 선별장 입구부터 분류 과정을 거쳐 나온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다. 최혜린(29) 대성환경 실장은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집에 머물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가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약 20% 이상 증가했다”며,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류와 온갖 쓰레기들이 섞여 있는 것이 문제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남부권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도 지난해 쓰레기 반입량이 9,122t으로 2019년 8,078t에 비해 13% 증가했다. 택배 박스로 쓰이는 폐골판지와 포장 용기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폼 등이 대부분이다. 특히 플라스틱류 반입량은 무려 34%가량 늘었다. 박혜석(51) 남부권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과장도 “가정에서 배출한 재활용품에 음식물과 생활 쓰레기가 섞여 있어 선별 작업이 힘들다”라며,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이지 않게’ 재활용품을 분리배출할 것”을 당부했다.


시 곳곳에서 거둬들인 재활용 가능 자원의 사전 선별작업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 이뤄진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질로 만들어지거나, 음식물로 범벅되고 비닐 등 다른 재질이 달라붙은 플라스틱 용기가 나오기도 부지기수다.
시는 지난해 ‘2025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제로화’를 위한 재활용 향상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단독주택과 상가 지역의 재활용 가능 자원을 주민이 지정 신청한 곳에 거점 분리 배출하도록 개선하고, 시범 사업으로 재활용 전용 봉투를 제작, 중구와 연수구에 보급했다. 비압착 재활용 전용 차량도 18대 추가 보급하고, 수거 횟수도 기존 주 1회에서 3회로 크게 늘렸다. 인천에서 거둔 폐기물의 재자원화율은 59.8%(2018년)로, 시는 2025년까지 폐기물 재자원화율을 95%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재활용품은 분리배출함에
기억해요 ‘비헹분섞’

비우기(용기 안의 내용물은 깨끗이 비우고 배출) → 헹구기(재활용품에 묻어 있는 이물질, 음식물 등은 닦아서 배출) → 분리하기(라벨, 뚜껑 등 다른 재질은 반드시 제거 후 배출)  → 섞지 않기(단독주택은 투명 봉투에 종이, 비닐, 페트병 등을 종류별로 분리해 배출, 공동주택은 단지 내 분리배출함에 배출)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문구류(볼펜, 가위), 칫솔, 사용한 컵라면 용기, 이물질이 묻은 일회용 용기, 스펀지 등의 포장재, 내열 식기, 깨진 유리, 거울, 도자기 그릇 등 ‘재활용품인 척’하는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배출 자세한 사항은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참고하세요.



‘작은 수고’가 바꾸는 미래
계양구 효성동에 사는 시민 최지혜(41) 씨는 “배달 음식 하나에도 겹겹이 싸인 포장을 풀 때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부터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꼭 사용해야 한다면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려고 노력한다”라고 환경특별시 시민으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환경을 지키는 일, 그리 거창하지 않다. 일상에서 조금만 수고로움을 더하면 된다. 일회용 종이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하고, 비닐봉지가 아닌 장바구니를 사용한다면 이미 친환경 미래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쓰레기를 줄이고 소중한 자원으로 되살리자. 버려진 쓰레기를 거둬들여 새 숨을 불어넣기까지 그 안에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미래에 이 땅에서 살아갈 아이들의 눈동자를 떠올린다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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