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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아이 키우기 좋은 인천- 인천아빠 육아천사단

2021-05-01 2021년 5월호


‘육아천사단’ 덕분에

‘육아 달인’ 아빠 됐습니다
지난해 인천 합계 출산율은 0.83명. 전국 평균 0.84명보다 낮고, 17개 시·도 가운데 1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저출산의 원인으로는 청년 세대의 불안과 육아 부담, 돌봄 공백, 일과 생활의 불균형 등이 꼽힌다. 이 중 가장 큰 부담은 단연 ‘육아’다.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육아가 중요해지는 요즘, 인천시의 아빠들이 뭉쳤다. ‘인천아빠 육아천사단’이라는 이름으로.

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함께 육아 첫걸음,

‘육아천사단’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고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있지만, 가사와 돌봄 영역은 여전히 여성에게 쏠려 있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이 실시한 조사 결과, 자녀를 양육할 때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양육 및 가사 분담’이 꼽혔다. 여성들이 집안일에 사용하는 시간이 남성의 4배를 넘는 반면, 남성의 육아휴직 비율은 현저히 낮아 저출산 시대의 원인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우리 시는 올해 저출산 대응의 주요 계획으로 ‘일·가정 양립 실천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남성의 돌봄권을 보장해 나가기로 했다. 그중 하나가 ‘인천아빠 육아천사단’(이하 육아천사단)이다.
육아천사단은 육아에 관심 있는 아빠들을 선정해 육아를 즐겁게 하기 위한 고민을 서로 나누고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만들어진 네트워크다. 보건복지부가 2011년부터 저출산 인식 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100인의 아빠단’을 지역사회로 확대하면서 인천시는 2019년부터 육아천사단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육아천사단은 인천에 거주하는 0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자녀를 둔 남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조 모임과 부모 학교, 애착 증진 프로그램 등이 지원된다.





지난해, 인천아빠 육아천사단의 행사는 코로나19로
대부분 비대면 행사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아빠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시간 댓글은 육아에 대한 아빠들의 열정을
확인해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초보 아빠’가

 ‘육아 달인’으로
송도에 거주하는 김현수(40) 씨는 일곱 살 예쁜 딸과 올겨울에 태어날 둘째를 둔 맞벌이 아빠다. 김 씨는 주말마다 아이와 집에서 만들기를 하거나 집 근처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다. 동네에선 자타가 인정하는 ‘육아 달인’ 아빠지만 불과 3년 전만 해도 아이와 제대로 놀아줄 줄 모르는 초보 아빠였다.
“제 취미가 축구 심판이었습니다. 자격증 따고 주말마다 축구 심판을 보러 외출했는데, 아내가 ‘그렇게 주말마다 나가려면 아이를 데리고 놀러 나가라’고 말하더라고요. 아이랑 어떻게 놀아줘야 하나 고민하면서 ‘아빠 육아’와 관련된 글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인천시의 육아천사단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무작정 신청을 하고 2019년부터 활동하게 됐습니다.”
아내의 권유로 육아천사단 활동을 시작한 김 씨는 아이와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수행한 끝에 2019년과 2020년 우수활동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럽은 아빠가 엄마보다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횟수가 훨씬 많아요. 육아휴직 하는 아빠도 흔한 일이고요. 육아는 부부가 함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육아천사단에서는 육아에 대해 고민하는 아빠들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육아천사단은 아빠들이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곳이죠.”


육아천사단을 통해 아이를 잘 이해하고,
더 친밀해졌다는 김현수 씨와 딸 아린이


육아 고민 함께 나누는

‘소통의 장’
“저출산 이유 중 하나가 일·가정 양립의 불균형과 엄마에게만 지워진 육아 부담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육아에 있어서 아빠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인천아빠 육아천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송재영(48) 씨는 세 아이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다.
“육아천사단은 카페를 통해 매주 새로운 미션이 공지돼요. 아이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교감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더라고요. 아이들과 놀아주는 걸 어려워하는 초보 아빠들에게는 아주 좋은 시스템이죠.” 그는 육아천사단을 통해 아빠들이 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쌓고 이를 공유하면서 부부의 동등한 가사·육아 참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가족 문화가 정착되길 소망한다.
“‘100인의 아빠단’에서 시작한 모임이 가장 활발한 곳은 인천시입니다. 올해 육아천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빠가 무려 1,215명이나 되니까요. 아빠들이 주체가 된 자조 모임도 생겨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열정적인 아빠들이 많아 올해는 좀 더 활발한 활동이 이뤄질 거라 기대합니다. 아이와 조금 더 친밀해지고 싶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육아천사단 활동을 시작하길 적극 추천합니다.”



송재영 씨 가족은 지난해 ‘전국 100인의 아빠단
방구석 노래자랑’에서 금상을 수상할 만큼
가족 모두 흥과 끼가 넘쳐난다.

‘아이 키우기 좋은 인천’ 1조9,000억원 투입 
‘아이 키우기 좋은 인천’을 목표로 내세운 우리 시는 올해 147개 사업에 1조9,873억원을 투입한다. 저출산 정책 범위가 ‘출산 장려’에서 ‘전 생애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종합적 대응으로 확장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청년 일자리 지원 정책과 신혼부부에 대한 주거 대책,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한 남성 육아활동 지원 등을 중점 보완했다. 취·창업 재직 청년에게는 월세를 월 10만원까지 지원하고,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도 지난해 380호에서 1,764호로 대폭 늘어난다.
또 임신, 출산 지원을 위해 올해 최초로 ‘인천형 산후조리원’을 지정, 우수한 산후조리원을 대상으로 부모 교육 및 기능 보강비를 지원한다. 민간 산후조리원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돌봄서비스 분야에서는 공공성 확대에 초점을 두고 국공립·공공형·인천형 어린이집을 660곳으로, ‘다함께 돌봄센터’를 24개소로 늘려 초등학생 돌봄 수요에 대응한다. 이외에도 인천형 공동 육아시설인 ‘아이사랑꿈터’를 36곳으로 늘려 부모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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