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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자원순환 기획-NO! 1회용품

2021-06-29 2021년 7월호

‘환경특별시 인천’은

‘NO! 1회용품’ 실천으로

인천시청에서 시작한 ‘1회용품·자원 낭비·음식물 쓰레기’가 없는 ‘3無 청사’ 운동이 인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청사 주변 식당은 물론이고 장례식장, 대학에서도 속속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운영 종료’를 앞두고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를 꾸미고자 하는 공무원들의 실천과 노력에 따른 결과다. 장례식장과 식당 등에선 1회용품이 사라지고 있으며 인천시청 공무원들에게 텀블러와 손수건은 필수품이 됐다. ‘환경특별시 인천’을 만들어가는 ‘NO! 1회용품’ 현장을 찾아갔다.

글 김진국 본지 편집장│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인천시청에서 시작한 1회용품 안쓰기 캠페인이

인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인천시청 직원들이 텀블러를 들어보이고 있다.

1회용품 안 쓰기는 장례식장에서부터

인천의료원
다른 어느 곳보다 1회용품을 많이 쓰는 곳을 꼽으라면 장례식장이 빠질 수 없다. ‘1회용품 없는 장례식장’ 만들기에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인천의료원이다. 지난해 11월 인천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인천의료원은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 위한 시설개선 사업을 시작으로 친환경 장례식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시는 다회용기, 식기 진열장, 세척기, 멸균 소독기 등과 세척 전담 인력 인건비 등을 지원하며 ‘1회용품 안 쓰기’를 독려하고 있다.
인천의료원 장례식장의 고객 상담은 1회용품 사용 자제와 다회용기 이용 권유로 시작한다. 송다연(33) 담당 직원은 “1회용품 판매를 중단했으며, 들어오시는 분들의 첫 상담은 1회용품 사용 자제와 다회용기 권유”라며 “1회용품을 쓰지 않는 빈소가 점점 늘면서 쓰레기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손님들도 용기가 고급스럽고 대접을 받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한다”고 덧붙였다. 조승연(58) 의료원장은 “다회용기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해 좀 더 많은 고객이 1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의료원을 시작으로 시는 오는 10월부터는 가천대길병원, 인하대병원, 인천성모병원,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도 ‘1회용품 없는 대학병원 장례식장’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31개 민간 장례식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천의료원 장례식장 다회용기

인천시가 제작한 1회용품 안쓰기 캠페인 포스터


“배달할 때도 절대 1회용품 안 써요”

인천시청 맛집 명품손짜장
“저희는 배달할 때 다회용기와 스테인리스 수저를 꼼꼼히 챙겨 나갑니다. 저희 말고 다른 식당들도 1회용품 안 쓰는 곳이 점점 늘고 있어요. 인천시청 직원들이 주요 고객인데 시청에 1회용품 반입이 아예 안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회용기로 바꾸게 됐어요.”
시청 후문 건너편 ‘명품손짜장’의 배병훈(52) 대표는 나무젓가락이나 스티로폼 그릇 등 1회용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명품손짜장은 시청과 교육청, 시의회 등의 100여 개 부서 직원들을 단골로 두고 있을 만큼 맛을 자랑하는 ‘맛집’이다. 이처럼 식당들이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자원 낭비가 줄고 자원순환이 활성화하고 있다. 배 대표는 “처음엔 번거롭고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1회용품 구입 비용이 많이 절감되고 쓰레기도 크게 줄었다”며 “인천시가 선언한 수도권매립지 운영 종료와 함께 환경특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시청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위생 식탁보를 주며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해 시작했는데 이제 일상이 되면서 내가 주인공이 돼 환경을 살린다는 보람으로 마음이 뿌듯하고 편안합니다.”



명품손짜장은 배달할 때도 1회용품을 쓰지 않는다.


명품손짜장 배병훈 대표 부부가 다회용기와 스테인리스 수저를 들어보이고 있다.


자원순환 실천 앞장, 상향적 혁신 조직

인천시 주니어보드
인천시청 모든 직원들이 ‘NO 1회용품’에 적극 참여하는 가운데, 혁신과의 경우 ‘인천시 주니어보드’란 조직을 중심으로 자원순환 실천 운동과 함께 이벤트 등을 통해 ‘환경특별시 인천’ 만들기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다. 주니어보드는 그룹을 나눠 자원순환 생활을 실천한 뒤 경험담을 공유하는 ‘용기 내 챌린지’ 프로그램 운영과 텀블러를 갖고 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커피 쿠폰 당첨 이벤트를 진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8~9급 MZ세대가 주축이 된 자발적 혁신 조직인 주니어보드는 “자원순환 실천이 이제 좋은 습관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보라(29, 건축계획과) 주무관은 “떡볶이 살 때 냄비를 가져갔는데 집에 와서 보니 만두를 서비스로 주셨더라”고 좋아했다. 이지연(26, 협치인권담당관) 주무관 역시 김밥과 커피를 사면서 준비해 간 그릇에 담아 할인받는 경험을 했으며, 장은혜(28, 자치행정과) 주무관은 텀블러가 필수품이 됐다고 말했다. 백민지(26, 비상대책과) 주무관은 다회용기에 케이크를 담아왔는데 뚜껑이 잘 안 닫혀 쏟아질 것 같았지만 사장님이 좋아해서 뿌듯했다고. 이철수(31, 혁신과) 주무관은 “손수건이 흡수력도 좋고 크기도 커서 페이퍼 타월 대신 사용하고 있다”며 “핸드드라이어 또한 전기 자원을 소비하는 것이므로 역시 개인 손수건이 최고”라고 했다.
윤병철(53) 혁신과 과장은 “주니어보드는 자원순환을 포함한 혁신 과제를 먼저 실천하며 상향적 혁신과 수평적 조직 문화의 확산을 위해 혁신과가 5년 차 내외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만든 조직”이라며 “6월 실·국장 회의 때 주무관인 주니어보드 의장이 처음 참석해 조직 문화 개선 조사 결과 보고와 건의를 했는데 시장님께서 바람직한 문화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려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선후배 공무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교감하며 건전한 인천시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청 혁신과 직원들이 텀블러를 앞에 놓고 회의를 하고 있다.



NO! 1회용품 등 3無 실천, 인천 전역으로 확산
우리 시가 ‘3無 실천을 통한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조성’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지난 2월이다. 3無는 ‘1회용품, 자원 낭비, 음식물 쓰레기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시는 우선 ‘1회용품 ZERO 공공청사’ 캠페인을 통해 2025년까지 현재 청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양의 30%를 감축하기로 했다. 버려지는 자원 없는 청사를 위해 개별 쓰레기통을 없애고 통합 분리수거함을 운영 중이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자 ‘먹을 만큼 음식 담기’와 대형 감량기기도 설치했다. 1회용기 사용 배달음식점 이용 금지와 함께 카페 등을 대상으로 1회용기 사용 안 하기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기도 하다. ‘3無 청사’ 캠페인엔 인천시교육청과 군·구 등 시 산하 63개 기관이 동참을 선언했으며, 인천지역 35개 장례식장도 올해 말까지 3無 실천에 참여하기로 했다. 인천대학교는 지난 6월 15일 우리 시와 협약식을 갖고 ‘3無 친환경 자원순환 캠퍼스 조성’을 약속했다. 정낙식(57) 자원순환과 과장은 “3무 공공청사 실천 확산을 통해 친환경 자원순환 도시, 환경특별시 인천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3무 실천이 인천 전역에 확산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5일 자원순환 협약식을 가진 인천시와 인천대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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