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현장 속으로 : 천원주택
업무로 조용하던 인천시청이 아기 웃음소리와 대화로 활기를 띠었다. 유모차를 끄는 부부, 아이를 안은 아빠, 손을 꼭 잡은 신혼부부까지 모두 하얀 서류를 확인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기대와 희망이 가득했던, 인천시 ‘천원주택’ 접수 첫날의 풍경이다.
글. 사진. 윤은혜 본지 편집위원
인천시청에서 천원주택 예비입주자 신청서 접수가 열렸다.
ⓒ 시 공보담당관실
설렘 속 뜨거운 접수 열기
“천원주택 신청하러 왔는데요, 어디로 가면 되나요?”
들어오는 시민마다 ‘천원주택’ 접수처를 묻는다. 곳곳에 배치된 직원들은 몰려오는 시민들에게 천원주택 신청 장소와 방법을 설명하기 바쁘다. 깜빡하고 신분증을 두고 온 시민은 신분증 없이 신청할 수 있는지 물었고, 남편에게 두고 온 서류를 챙겨오라고 전화하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접수 시작 전부터 북적이던 시청 본관 중앙홀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붐볐다. 신청서를 작성하는 곳부터 번호표를 뽑는 곳, 서류를 제출하는 곳까지 긴 줄이 이어졌다.
기대감으로 가득 찬 시민들
이렇게 많은 시민이 한꺼번에 시청을 찾은 적이 있었을까. 기억을 되짚어본다. 과장하자면, 인천의 신혼부부들이 모두 모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시청 중앙홀은 인산인해였다. 비단 필자만의 생각이 아닌 듯, 곳곳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던 시민들도 “와, 사람 정말 많다”라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몇몇 시민들은 함께 온 이들과 “여기까지 왔으니 꼭 당첨됐으면 좋겠다”라며 간절한 마음을 나눴다. 중앙홀에 가득 찬 희망과 기대만큼이나 새 출발을 기대하는 시민들도 가득했다. 서류 준비를 다 마치고 순서를 기다리던 이현우·박나은 예비부부는 들뜬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두 사람은 서로 손을 꼭 붙잡은 채로 함께할 앞날을 그리며 기분 좋은 대화를 이어갔다.
이현우·박나은 부부는 오는 5월 혼인신고를 앞두고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천원주택을 신청했다. 이현우 씨는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죠. 게다가 최근 전세 사기 걱정도 큰데,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 신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에요”라고 말했다. 부부는 천원주택에 당첨되면 정해진 기간 동안 거주하며 자금을 모으고, 내 집 마련을 꿈꿀 계획이다.
이들은 “주변 인프라만 괜찮다면 어느 지역이든 상관없다”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그 미소 속에서 미래를 향한 기대와 희망이 엿보였다.
ⓒ 시 공보담당관실
천원주택 신청서를 작성하는 시민들
ⓒ 시 공보담당관실
시민들의 기대 속 신청 마감
천원주택은 인천 관내 주택 중 500호를 공급하는 주거 정책으로 무주택 신혼부부(혼인신고일 7년 이내), 예비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등을 대상으로 한다.
파격적인 가격 덕분인지, 실수요자들의 기대감과 반응은 굉장했다. 접수 첫날인 3월 6일에는 오전 350가구, 오후 254가구가 신청했으며, 마감일인 3월 14일까지 총 3,679가구가 지원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라고 평가했다. 천원주택 사업에 참여한 김아영 시민은 “앞으로도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이 많아지면 좋겠고, 천원주택 공급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천원주택은 지난 3월 6일부터 14일까지 접수를 진행했으며, 6월 5일 입주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주택 배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6월 말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또 전세임대주택 500가구에 대해서도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천원주택 info
발표날짜: 2025. 06. 05.(목)
공급세대: 500호
공급주택: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 방 2개 이상인 주택
공급지역: 중구, 남동구, 미추홀구, 계양구, 서구
천원주택이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죠. 게다가 최근 전세 사기 걱정도 큰데,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 신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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