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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인천에서 인천으로 : 사랑, 삶, 내일이 머무는 인천

2025-04-04 2025년 4월호


“자전거로 달릴 때마다 밀려오던 바다 향기, 그날이 우리의 첫봄이었어요.”

- 이동윤·이지은 커플


벚꽃이 막 피어나던 4월 초, 계절은 숨 고르듯 잠시 멈춰 있었고, 우리는 그 숨결 속에서 천천히 서로에게 물들어갔습니다. 바람이 머물던 바닷가, 햇살이 쏟아지던 골목, 마음이 마음에 닿을 듯 서성거리던 어느 오후. 그날의 공기는 아직도 뺨에 스치는 듯 선명합니다. 첫눈에 반한 것도 아니었고, 누가 먼저 다가섰는지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아라뱃길을 따라 자전거를 달릴 때마다, 우리가 조금씩 가까워졌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노을이 번지던 강가에서 망설이다 마주 잡은 두 손, 말없이 서로를 부르던 눈빛. 인천은, 그렇게 우리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임학현 포토디렉터


처음엔 어색했지만, 웃음이 먼저 피어났다. 시민 품으로 돌아온 인천내항에서, 이동윤·이지은 커플


서로를 향한 마음이 그림자처럼 곁에 머물던 날


이어진 인연

처음엔 이름조차 낯설었습니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이지은, 서울에서 와 잠시 머물던 이동윤. 지역 영어 스터디라는 조금은 어색한 자리에 마주 앉았고, 말끝마다 “처음이라서요”라는 웃음이 따라붙곤 했습니다.

꽃이 피기 전, 바람이 아직 매서운 아라뱃길. 두 사람은 나란히 자전거 페달을 밟았습니다.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바닷바람이 그들 사이를 스치고, 바퀴 소리만이 조용히 길 위를 이어갔습니다. 아마 그 계절이, 말보다 먼저 마음을 기울이게 한 첫 시작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바람에 실려 온 바다 내음. 짧은 침묵마저 어느새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죠?” 그가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핸들을 쥔 손끝이 살짝 떨리는걸, 그녀는 조용히 바라봤습니다. 송현동 언덕 아래 작은 분식집에서 나눈 따뜻한 어묵 국물, 배다리 골목에서 묻어나던 오래된 종이 냄새, 월미도 방파제에 걸터앉아 바라보던 붉은 노을. 그 고요한 나날 끝에서,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의 풍경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였습니다.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같은 시간에 마주치고, 말하지 않아도 함께 걷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바람과 햇살, 골목마다 배어 있는 오래된 향기 속에서 마음과 마음이 얽히고, 두 사람의 계절은 그렇게, 봄이 되었습니다.


사랑의 순간들이 인천의 하루를 채워간다. 무료 공공예식이 열리는 인천내항 개항광장에서.



인천은, 인연의 시작을 응원합니다

청년들의 만남을 위한 ‘i+이어드림’

작은 만남이 큰 인연이 되는 도시, 인천에서 그 시작을 함께합니다.

- 24세~39세 미혼 청년을 위한 인천시 만남 지원 정책


우리 둘만의 하루

일곱 번의 봄이 지났습니다. 그사이 계절은 몇 번이고 바뀌고, 익숙하던 골목의 불빛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카페 대신 마트를 찾는 날이 많아지고, 약속 없는 날이면 각자의 집 앞에서 만나 도서관까지 나란히 걷는 일이 더 익숙해졌습니다. 대단한 이벤트도, 영화 같은 장면도 없었지만 사랑은 언제나 그렇듯, 조용히 스며들어 삶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는 5월, 두 사람은 인천에서 부부의 연을 맺습니다. 아직 모든 게 실감 나지는 않지만, “우리가 진짜 결혼을 앞두고 있구나.” 어느 순간, 그런 말이 불쑥 새어 나올 만큼 웃음 짓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결혼이라는 말에 따라붙는 현실적인 고민들. 하지만 ‘i+맺어드림’ 같은 정책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든든하다고 말합니다. 예식장 대관과 비용 일부를 지원해 주는 제도. 그 존재만으로도, 도시가 건네는 다정한 배려처럼 느껴진다고요. “처음 만난 이 도시에서 내일을 약속하게 되다니, 생각해 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몰라요.”

새로운 계절 앞에 선 지금, 두 사람은 함께할 내일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익숙했던 길 위에 새 마음을 얹고, ‘인천’이라는 이름 아래 하루하루가 조금씩, 더 깊고 따뜻한 풍경으로 쌓여갑니다.


두 사람은 인천에서 사랑을 시작했고, 이제 미래를 꿈꾼다. 하늘 아래 펼쳐진 시민의 공간, 인천내항에



인천은, 새로운 출발을 함께합니다

예비부부의 행복한 결혼을 위한 ‘i+맺어드림’

결혼의 부담은 덜고, 설렘은 더합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인천이 곁에 있습니다.

- 인천시 공공시설 15곳 예식장 무료 대관 / 예식비 일부(최대 100만 원) 지원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순간, 새로운 여정은 시작되었다.


우리가 함께라면, 어디든 길이 된다. 인천내항 개항광장에서.


“사랑은, 멀리서부터 천천히 다가왔습니다.” 마음에 남을 봄처럼, 인천은 두 사람을 다정히 이어주었습니다.

서로의 계절을 지나, 이제는 같은 내일을 함께 걸어갑니다.


인천에서 사랑을 시작했고, 이제 미래를 꿈꾼다. 두 사람은 알고 있다. 

어떤 봄은, 기다림 너머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답게 피어난다는 사실을.



함께할 내일

“가끔은 생각해요. 이 도시에서 아이가 자란다면, 참 좋겠다고.” 잔디밭에서 뛰노는 아이들, 유모차를 밀며 웃음을 나누는 부부, 나무 그늘에 나란히 앉아 책을 읽는 아빠와 아이. 예전엔 스쳐 지나가던 풍경들이 이제는 오래도록 마음을 붙잡곤 합니다.

두 사람은 아직 부모가 아니지만, 마음 어딘가에선 자신들을 닮은 아이가 이 도시를 누비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인천대공원의 숲길, 을왕리의 바닷가, 배다리의 고요한 오후. 아이와 함께 걷고, 추억을 쌓고, 조용히 품에 안아 책을 읽어주고 싶은 풍경들이 하나씩 마음에 포개져 갑니다. 인천이라는 도시가 품은 여유와 다정함 속에서, 두 사람은 ‘미래를 기다리는 용기’를 배우고 있습니다. ‘i+길러드림’ 같은 정책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속에 그려온 내일의 풍경이 차츰 선명해집니다. 출산과 돌봄, 육아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수록, 누군가를 책임질 용기는 점점 더 단단해 집니다.

인천이 ‘함께 키워주는 도시’기에, 사랑은 더 오래 머물고, 아이는 더 크게 웃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계절이지만, 두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어떤 봄은, 기다림 너머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답게 피어난다는 사실을.


인천은, 함께 키우는 도시입니다

아이와 가족의 일상을 위한 ‘i+길러드림’

양육의 부담은 덜고, 돌봄의 품은 더 넓게. 인천이 함께 키워갑니다.

- 체감형 육아 지원 정책 / 1040천사 돌봄 / 틈새 돌봄 / 온밥 돌봄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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