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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시민 리포트 : 여성 안심 무인택배서비스

2025-07-15 2025년 7월호

문 앞이 아닌 마음 앞에 놓인 택배

온라인 쇼핑이 일상인 20·30세대. 하지만 최근 택배 범죄 뉴스가 이어지며 여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운동용품 구매가 잦은 이유리 시민은 ‘여성 안심 무인택배함’을 알게 된 뒤, 보다 안전하게 택배를 수령하고 있다.


글. 임강빈 시민기자 사진. 김성재 포토디렉터


 


이유리 시민이 안전하게 물품을 수령하고 있다.



늘어나는 택배, 늘어나는 불안

이유리 시민은 20·30세대답게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화장품이나 의류 같은 생필품을 주문하고 신선한 먹거리도 자주 구매한다. 최근에는 테니스를 새 취미로 시작했다. 기본기를 익히고 간단한 경기를 즐기며 한 달에 세 번가량 라켓을 잡다 보니 자연스레 택배를 받을 일도 늘어났다. 손목 보호대나 헤어 밴드 같은 운동용품은 물론, 라켓이나 가방에 다는 키링 같은 소품도 자주 주문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별다른 고민 없이 택배를 시켰지만 최근 배달을 빙자한 여성 대상 범죄가 잇따르면서 이유리 시민은 불안감이 커졌다고 한다. 혼자 사는 만큼 택배 수령 자체가 부담스러워질 무렵, 친구가 ‘여성 안심 무인택배함’을 소개해줬다.

‘여성 안심 무인택배함’은 시와 각 군·구가 예산을 분담해 운영하는 무료 공공서비스다. 사실 명칭에 ‘여성 안심’이란 단어가 포함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인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바쁜 직장생활, 장거리 출퇴근, 1인 가구 생활,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 등이 맞물리며 특히 젊은 여성층에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취미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무인택배함을 이용하면 안전한 택배를 수령이 가능하다. 



안심할 수 있는 ‘무인택배함’

서울에서 근무하는 이유리 시민은 출퇴근에만 두 시간이 걸리고 야근이라도 겹치는 날이면 밤 9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한다. 그 사이 현관 앞에 놓인 택배는 분실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그는 최근, 친구가 추천해 준 연수구보건소 인근의 무인택배함을 처음으로 이용해봤다. 테니스 라켓용 그립 테이프와 스포츠 양말을 주문한 날이었다. 해당 보관함은 유동인구가 많은 횡단보도 앞 교차로에 설치돼 있었다. 크기에 따라 총 21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찰이나 응급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비상벨도 갖추고 있어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하다. 전송된 인증 문자로 본인 확인을 마치자 보관함 문이 열렸고 기다리던 물건을 픽업할 수 있었다. 무인택배함 이용은 절차도 간단하다. 본인인증만 마치면 원하는 시간에 물건을 찾아갈 수 있어 일정이 불규칙하거나 집을 자주 비우는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무인택배함을 이용하면 안전한 택배를 수령이 가능하다. 


 1인 가구에 꼭 필요한 서비스

인천에서 나고 자란 그는 고향에 대한 애정도 크다. “이런 좋은 서비스를 주변에도 꼭 알려주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전철역 근처에도 더 많이 설치됐으면 좋겠어요.” 간석오거리역, 동암역, 동인천역 등 일부 전철역 인근에도 보관함이 마련돼 있지만 시민 접근성이 높은 곳으로의 추가 확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장거리 출퇴근 비율이 높은 도시다. 자정 무렵 전철과 버스에 몸을 싣고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다. 그런 일상에 작지만, 실용적인 정책들이 하나둘 더해진다면 삶은 조금씩 더 나아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무인택배함’은 무엇보다 택배 걱정 없이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한편, 보관함에 빈칸이 없을 땐 택배기사가 고객에게 연락해 인근 보관함 이용, 다음 날 재배송, 직접 수령 여부 등을 협의한다. 유동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택배기사와의 소통 역시 원활하다. 이처럼 무인택배 보관함은 작지만 분명한 변화로, 일상의 편의와 안전을 지켜주는 든든한 생활 인프라가 되어가고 있다.


Info. 여성안심 무인택배서비스

여성 및 인천시민 누구나

무료(48시간 초과 시 24시간마다 1,000원 부과)

365일 24시간 운영

1600-5136(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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