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특집 : i+이어드림
초여름, 마음이 이어질 때
인천시 커플 축제 ‘이어드림’ 1회 개최
뜨겁도록 내리쬐는 인천의 여름날, 청춘들의 마음에 잔잔한 기대가 스며들었다. 수많은 사람 중에 서로를 만날 시간. 어쩌면 이 만남 자체가 작은 기적일지도 모른다. 낯선 서로의 삶에 귀 기울이며, 조심스레 마음을 열어가는 순간들. 서로를 기다렸던 시간만큼이나 함께하는 설렘은 소중하다. 이 만남이 나의 하루를, 어쩌면 인생의 한 페이지를 바꾸는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차오른다. 인천에서 피어난 이 특별한 시간이 어떤 기적을 가져올지, 함께 기대하며 지켜보자. 서로의 마음이 닿아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그 순간까지.
글. 윤은혜 본지 편집위원 사진. 시 공보담당관실
'이어드림' 행사에 앞서 유정복 시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청춘의 뜨거운 시작
여름이 한껏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6월,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청춘남녀 100명이 모여들었다. 인천시 미혼남녀 만남 행사인 ‘이어드림’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견디기 어려울 만큼 뜨거운 날씨에도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 위해 모인 이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이어드림은 인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거나 인천시 소재 기업체에 재직 중인 직장인(자영업, 프리랜서 등 포함)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1회차에 100명을 모집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1·2회차에만 총 2,144명이 신청해, 치열한 경쟁 끝에 참가자가 최종 선발됐다. 이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긴장이 공존하는 듯했다. 처음 발을 디딘 낯선 이곳에서 이들이 어떤 인연을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인천시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이어드림 행사장
웃음꽃 피는 날
행사는 다양한 순서로 진행됐다. 젊은 층에 맞춘 연애 코칭과 커플 레크리에이션, 서로의 성향과 취미 및 취향을 분석하는 1:1 대화, 테이블 단위로 조를 이뤄 진행하는 프로그램, 다양한 게임까지.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주어진 시간동안 모두가 서로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됐다.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있었지만, 들뜬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또 게임과 레크리에이션 덕인지 긴장감이 가득했던 참가자들의 얼굴엔 미소가 하나둘 피어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으로 긴장을 푼 참가자들은 1:1 대화 시간이 아님에도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기도 했다.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됐는지, 지금 어색하진 않은지 같은 질문을 건네며 한 발짝 서로에게 다가가는 이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소중한 인연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청춘 특유의 에너지가 엿보였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소중한 인연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청춘 특유의 에너지가 엿보였다.
하나로 이어진 우리
서로의 낯선 온도에 천천히 익숙해진 하루. 이날 행사는 자신을 PR할 수 있는 공식적인 시간을 가진 후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망설임 끝에 마주한 눈빛, 그 눈빛에 용기 내어 말을 건네고, 짧지만 깊은 나눔 속에서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렇게 마음의 문이 열리고, 서로가 이어지는 순간이 찾아왔다. 6시간, 누군가를 속 깊이 들여다보기엔 분명 짧은 시간일 것이다. 그러나 호감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총 100명, 50쌍 중 29쌍(남녀 각 29명)의 커플이 탄생했다. 처음 마주한 이들이 용기 있게 마음을 나누고 손을 맞잡았기에 만들어진 특별한 인연. 그들은 서로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발견했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기적만큼이나 특별한 것이 있을까. 인천에서 시작된 이 인연이 앞으로도 찬란하게 이어지기를, 조심스레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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