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미지뉴스

仁生 사진관

2022-03-02 2022년 3월호

아암도 단상


사연 송병관(연수구 센트럴로)

아암도가 가까이 있어 늘 자주 찾곤 합니다. 특히 이른 아침 아암도를 가면 그림자가 따라오지요. 보통 자전거나 자동차를 타고 방문하지만 저는 집에서 5,000여 걸음만 걸으면 도착하는지라 도보로 갑니다. 아암도로 가는 길엔 해를 앞세우니 그림자가 뒤에 있고, 집으로 가는 길엔 해를 뒤세우니 그림자가 앞에 있습니다. 그렇게 걷고 또 걸으며 튼튼한 두 다리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이러한 저의 단상을 시로 표현했습니다. <굿모닝인천> 독자들과 저의 감상을 나누고 싶습니다.


아암도 가는 그림자

해 떠오르는 날에
산보를 갔다 오다 이 낯선 기다란 친구를 보았드랬소
등 뒤에서 햇살이 비춰내니
머리는 멀고 다리는 가까이라
항상 함께 다녀도
불러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지만
아장아장 아암도로 걷는 건각으로 강녕함을 알겠소

그래, 점점 시간이 지나면
머리는 가까이 다가오고
마침내는 어느 시각 가장 짧은 그림자로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의 바로 선 하루살이더라
어느 시각에 반대쪽 이처럼 그림자가 생길 것이겠지만
오늘의 살아 있음으로
제 그림자 가지고 사는 즐거움을 잊지 마시오

날로 날로 건승하심을 빕니다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세요>
‘仁生 사진관’은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인천을 무대로 살아 가고 있는 시민 여러분의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리며, 보내주신 사 진을 실어드리거나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어드립니다.
보내실 곳 :
goodmorningic2022@naver.com 문의 : 시 소통기획담당관실 032-440-8305



첨부파일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변경금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콘텐츠기획관
  • 문의처 032-440-8302
  • 최종업데이트 2025-03-12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