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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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소개하는 우리 동네
짭조름한 추억의 맛동인천삼치거리 글 김정석(동구 인중로) 하루 종일 현장에서 기계와 씨름하고 나면 퇴근길 가볍게 한잔하며 오늘의 피로를 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진다. 이럴 때 떠오르는 건 두 가지. 첫째는 20년 넘게 동고동락하는, 예전엔 사수였지만 지금은 같이 늙어가 는 처지인 회사 선배이고, 둘째는 동인천삼치거리다. 노릇하게 구운 삼치에 막걸리 한잔, 그보다 더 맛있는 조합은 없을 테니 말이다. 사실 이 거리를 내게 처음 알려준 이는 바로 그 선배다. 막 입사했을 당시, 누구나 그렇듯 어리바리하고 매사에 서툴렀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 걸 제대로 알아들을 만큼 지식도 경험도 부족했다. 상사에게 제대로 깨진 어느 날, 선배가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는 집에 들어가기 전 밖에서 다 풀어야 한다며 동인천삼치거리로 나를 이끌었다. 생선을 좋아하는 터라 비릿하면서도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는 거리 초입에 서부터 군침이 돌았다. 삼치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머릿속에 가득하던 화가 한 번에 사그라지는 기분이 들었 다. 몸도 마음도 허기졌던 그때, 두툼하고 짭조름했던 그 따뜻한 삼치구이 맛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았다. 게다 가 도토리묵에 파전, 순두부찌개 등 다른 메뉴도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배가 나를 삼치거리로 이끈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어린아이 둘에 부모님까지 부양하는 선배의 주머니 사정상 후배에게 술 한잔 사주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을 터. 그리고 선배도 퇴근 후 곧장 집으로 들어가기엔 답답함이 컸다는 것도 말이다. 이제는 퇴근길에 서로 눈빛만 마주쳐도 안다. 오늘, 삼치거리에서 딱 한잔만! 이 거리의
2022-08-30 2022년 9월호 -
독자 후기
보고 싶다 듣고 싶다 ‘시민 목소리’인천 숨은 명소의 발견 8월호 을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신포동에 15년 이상 살고 있는데, 청년 백범 김구 역사거리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거든요. 이렇게 의미 있는 지역에 살고 있으면서 지금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니 스스로 부끄러운 한편, 매번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전해주는 에 새삼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오민수 중구 개항로 각양각색 독서법 매달 초, 우편함에 꽂혀 있는 을 만나면 참 반갑습니다. 저는 휘리릭 넘겨 보면서 사진에 먼저 시선이 가는데요, 아이들은 뒷장부터 넘깁니다. 얼른 ‘컬러링 인천’ 페이지를 찾아 색칠부터 하려는 거죠. 남편도 뒷부분부터 보는데요, ‘시정 뉴스’와 ‘의회 뉴스’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우리 가족의 독서법, 재미있죠? 이민선 미추홀구 주안동 힘든 시간 이겨내는 지혜를 올여름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여전한 데다 폭우까지 겹쳐 더욱 힘들게 느껴집니다. 연일 폭우가 내리던 때, 베란다에서 새는 물을 치우다가 혼자 사시는 어르신이나 반지하에 살고 계신 분들은 지금 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힘든 시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살뜰히 살펴봐 주면 좋겠습니다. 염은수 계양구 봉오대로 쓰레기 함께 치우고, 줄여요!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집 앞 편의점에 갈 때도 에코백을 챙겨 웬만하면 비닐봉지 한 장이라도 덜 쓰려고 노력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쓰레기는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매달 섬을 찾아 쓰레기를 수거하는 섬마을봉사연합IVU 대표님의 기사를 읽으며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힘을 보태 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김주미 서구 봉수대로인천시
2022-08-30 2022년 9월호 -
인천시민의 시선
인천시민의 시선 안미라 부평구 부흥북로일곱살 우리 집 막둥이 처음 이 빠진 날! 피가 나 너무 놀랐는지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그래도 ‘이빨 요정’을 기다리는 설렘을 담아 빠진 이를 두 손에 꼭 쥐어봅니다. #우리막둥이 #첫니빠진날 #이빨요정어서와 유미숙 미추홀구 경원대로 더운 날에는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엄마표 ‘양푼열무비빔밥’으로 더위 타파! 슬기로운 여름 생활로 이보다 더 좋은 건 없지요. #양푼열무비빔밥 #엄마손맛 #더위타파 #슬기로운여름생활 추지아 계양구 경명대로 폭우와 폭염을 이겨낸 꽃과 식물을 보면 참으로 대견합니다. 우리도 힘을 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 보아요! #폭우폭염 #대견한꽃과식물 #어려운시기현명하게정두영 부평구 부평문화로 한평생 자식들 키우느라 고생한 우리 어머니. 함께 꽃고무신을 신고 찰칵! 어머니, 이젠 꽃길만 걸으세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우리어머니 #꽃고무신 #꽃길예약 당신의 시선이나 일상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세요. [참여 방법] ① 일상의 인상적인 순간을 포착해 사진으로 찍는다. ② 짧은 메시지와 함께 이메일로 보낸다. 보내실 곳: goodmorningic2022@naver.com 기간: 2022년 9월 20일까지 문의: 032-440-8305 ※ 응모하실 때 성명과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 주소를 꼭 남겨주세요. ※ 지면에 사진이 실린 시민께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2022-08-30 2022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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