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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미소

인트로 아듀 2023, 인천 ( )를 품다

2023-12-01 2023년 12월호


 아듀 2023, 인천 (        )를 품다


1,000만 도시, 문자, 전쟁과 평화, 내항….

2023년 인천을 관통한 ‘키워드’들이다. 모두 ‘품다’라는 동사를 공유한다. 사람을 품었고, 공간을 품었고, 문화를 품었다. 평화에 대한 염원도 품었다. 도시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역동적 순간이 유난히 많았던 인천의 2023년을 되돌아본다.


글 임성훈 본지 편집장



재외동포를 품다

1902년 12월, 한인 121명을 태운 배가 인천 제물포항을 떠났다. 근대 이민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120여 년이 지난 6월 5일 750만 재외동포 지원 전담 기구인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둥지를 틀었다. 이역만리 외국으로 동포들을 떠나보냈던 도시가 그들을 다시 품에 안는 도시로 변신한 것이다.

이로써 인천은 300만 인천시민과 750만 재외동포를 아우르는 1,000만 도시로 거듭났다. 이에 맞춰 인천시는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는 재외동포청이 자리한 인천시가 전 세계 한인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거듭나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종합 전략이다.

재외동포청이 개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천은 또 한 번 경사를 맞이했다. 인천이 문자를 통해 세계사와 인류 문명의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진 것이다.


문자를 품다

6월 29일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송도국제도시(연수구 센트럴로 217)에 문을 열었다. 세계 세 번째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문자 전문 박물관이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대지면적 1만 9,418m2, 연면적 1만 5,650m2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야외 전시 공간, 어린이 체험실, 수장고, 강당, 아트 숍, 카페테리아 등을 갖추었다.

고대 서아시아의 홍수 신화인 ‘아트라하시스 신화’를 아카드어 쐐기문자로 기록한 ‘원형 배 점토판’(기원전 2000년~기원전 1600년)을 비롯해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등 전 세계 문자 자료 543점(244건)을 소장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1주년이 된 6월에 이처럼 겹경사까지 맞은 인천은 9월 평화의 도시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평화를 품다

전쟁과 평화는 한 묶음이다. 전쟁을 기념하는 것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함이다. 9월 15일부터 주말 사이 인천 앞바다를 비롯해 인천 곳곳에서는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처음으로 대통령이 참석한 전승 기념식과 재연 행사를 비롯해 해군 첩보부대 추모식과 당시 유엔군 폭격으로 희생된 월미도 주민 희생자 위령비 헌화, 인천 노동단체와 시민단체가 주관한 ‘인천과 한국사회-인천상륙작전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학술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미국, 영국, 캐나다, 그리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한국전쟁 주요 참전국 주한 외교대사 30여 명을 초청한 교류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인천을 ‘세계 평화의 도시’로 선언한 인천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인천상륙작전 행사 규모를 점차 확대하고, 참전국 정상을 초청하는 국제적 행사로 격상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새 영토를 품다

10월 14일 인천시민들에게 새 ‘영토’가 생겼다. 단지 ‘땅’을 의미하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다. 새 시대를 열 신개념의 ‘문화 영토’다.

‘인천시민의 날’을 하루 앞둔 이날, 개항 후 140년 만에 내항 1·8부두 일부가 시민의 품에 안겼다. 시민을 새 주인으로 맞은 이 공간은 1883년 외세에 의한 개항이라는 아픈 역사를 상쇄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번에 개방된 공간은 재개발사업 대상인 내항 1·8부두 42만 9,000m2 중 6만 5,547m2다. 보안구역으로 철책과 콘크리트에 가려졌던 곳이다. 이제 폐곡물 창고에서 복합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한 ‘상상플랫폼’을 비롯해 너른 잔디밭과 그늘막, 벤치 등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 공간으로서, 수변 공간을 낀 쉼터로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곳, 시민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명소가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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