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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미소

시민 목소리 : 인천 단상

2025-06-08 2025년 6월호

행복과 여유를 품은 향기가득길


글. 박미영(남동구 만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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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에서


장수천을 따라 인천대공원에서 관모산까지 이어지는 ‘향기가득길’. 이름처럼 참 예쁜 이 둘레길을 걷다보면 자연에 온전히 물든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산책 중 장수천을 지날 때면 제 두 아들이 졸업한 고등학교가 시야에 들어오는데요. 그 순간, 지나온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랄까요? 장수천을 따라 걷다보면 관모산이 나옵니다. 그거 아시나요? 관모산 정상 직전에 ‘630번째 계단/수고하셨습니다. 수명 42분 연장은 덤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요. 그걸 볼 때면 괜스레 뿌듯해집니다. 저는 이 산을 오르며 두 아들의 긴 입시 여정을 견뎠습니다. “너희는 책상 앞에서 공부해 엄마는 산 위에서 응원할게.” 마치 한석봉 어머니처럼, 그렇게 마음으로 기도하며 걸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둘째까지 대학에 입학하며 모든 입시를 마무리하고 나니, 이제는 어느 때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 길에서 온전한 ‘힐링’을 즐기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등학교 동창들과 인천대공원으로 소풍을 떠납니다. 퇴근 후 마주하는 인천대공원의 야경도 참 아름다워서, 하루의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듭니다. 이 모든 시간을 함께해준 ‘향기가득길’, 나의 쉼표가 되어줘서 고맙습니다.


관모산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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