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생태계, 세계를 지키다 ③ 인천의 야생화
인천엔 꽃이 피네 봄 여름 가을 없이 꽃이 피네태초부터 있었던, 인류의 대선배. 식물은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생명의 근원이다. 우리는 식물에게서 받아들이는 에너지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며 살아간다. 생명체의 호흡과 영양이 식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식물은 중요한 먹거리이자 병을 치유하는 약재가 되기도 한다. 후각을 현란하게 매혹하는 향기와 그윽한 눈맛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식물이 없는 지구 생명체의 생존은 한마디로 불가능하다.글 김진국 본지 편집장│사진 홍승훈 포토그래퍼2~3월에 꽃잎을 여는 복수초.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이다.인천대공원에 먼저 찾아온 봄의 전령, 복수초와 풍년화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며 푹신푹신해진 황갈색 대지. 그 위로 움터 올라오는 연둣빛 풀잎새들. 지난 2월 중순, 인천대공원에 봄이 먼저 찾아왔다. 행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福壽草’는 봄에 가장 빨리 피어나는 꽃답게 샛노란 꽃잎을 열고 있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겨울과 봄 사이에 피는 꽃나무인 ‘풍년화’도 서둘러 꽃잎을 피워낸 모습이다. 가지에 매달린 노란 꽃잎새의 무리가 이름만큼이나 풍성해 보인다.복수초는 우리나라 숲속에서 발견되는 다년생초본이다. 햇볕이 잘 드는 양지와 약간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 키는 10cm~15cm 정도이고, 노란색을 띤다. 6·7월엔 별사탕 같은 열매도 달리는데 여름이 깊어지면 모습을 감춘다.풍년화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나는 꽃나무다. 2cm 크기 4개의 꽃잎은 쭈글쭈글한 모양을 하고 있다. 10월이면 달걀 모양의 열매를 맺는데 짧은 솜털이 빽빽이 나오며 2개로 갈라진다. 박현규(35) 인천대공
2023-03-02
2023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