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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2020 봄날이 가도, 괜찮아
2020년, 봄2020 봄날이 가도, 괜찮아자유공원미처 몰랐습니다. ‘그 겨울’이 가고 ‘이 봄’이 왔다는 사실을. 하루하루 빛의 농도가 쌓여 초록 잎이 돋고 노랑, 빨강, 하양… 온갖 색이 어지럽게 터집니다. 바야흐로 봄이 무르익었습니다. 여느 때라면 벌써 골목으로 거리로 동네 뒷산으로 나가 ‘봄맞이’했겠지요. 그런데 봄을 잃어버렸습니다. 코로나19.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나타난 바이러스가 무참히 앗아가 버렸습니다. 빼앗긴 들에도 왔던 봄을. ‘잔인한 사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희망을 그립니다. 언젠가 ‘그해 봄’을 돌아보며 잘 이겨냈다고 서로의 어깨를 감싸 안을 수 있기를. 내일은 또 다른 더 나은 하루가 시작되기를. 그래요. 2020년 봄은 일생에 단 한 번뿐입니다. 하지만 봄은 또 옵니다. 아픈 만큼, 강인하게 언 땅을 딛고 일어나 더 향기롭고 눈부시게 꽃을 피울 겁니다. 내일, 세상은 다시 봄입니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전등사
2020-04-02 2020년 4월호 -
코로나19 극복 - 시민이 빛이다
코로나19 극복, 시민이 빛이다 코로나19. 어느 날 갑자기, 무서운 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지면서 일상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시와 국가는 묵묵히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대책을 마련하며 밤낮으로 맞서 싸웠다. 시민들은 힘들수록 ‘우리’를 떠올리며 남을 도왔고, 누군가는 그런 그들을 미안해 하고 고마워하며,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었다. 열린 바다와 하늘에도 낮은 코로나19 발병률을 유지하는, 재난에 소리 없이 강한 우리. 바로 인천 사람들의 이야기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소래어시장으로 와 코로나19 방역을 준비하는 자원봉사자들. # 현장 1 소래포구의 밤 이웃을 위한 또 다른 하루종일 땀 흘리고 일한 뒤 향한 곳은, 가족이 기다리는 집이 아니다. 오후 7시, 봄이라지만 아직 밤공기가 찬 남동구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어둠 속 켜지는 불빛을 따라 방역복을 입고 소독약 분사기를 든 사람들이 모여든다. 코로나19에 맞서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하는 남동구 자원봉사센터의 자원봉사자, 우리 이웃들이다. 시는 지난 3월부터 군·구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방역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기기와 약품을 배부하며 자원봉사 방역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영상(58) 씨는 남동구 자율방범연합회 회장이다. 그는 부평에서 종일 기계와 씨름하다 고단한 몸을 이끌고 이곳으로 달려왔다. 모두 어려운 요즘, 그도 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 일이 줄어들어 직원들 월급 챙겨주기도 빠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남, 이웃을 먼저 생각한다. “봉사하는 건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서로 도우며 함께 잘 이겨내야죠.” 전승경(62) 씨는 논현 1동 자율방범대 대장
2020-04-02 2020년 4월호 -
코로나19 대응 - 긴박했던 60일간의 기록
코로나19와의 싸움그 긴박했던 60일간의 기록코로나19가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바꿔놓았다. 마스크와 소독제 구하기, 모임과 외식 자제가 일상이 되고 새 학기는 연거푸 미뤄졌다.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은 문을 닫았고 축제와 행사도 모두 취소됐다. 공항과 항만이 위치한 인천은 내·외국인의 입출국이 잦은 만큼 감염병 확산 우려가 컸지만, 모든 행정기관과 시민들이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인천시는 ‘코로나19 발병률이 낮은 도시’를 유지하고 있다. 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시 대변인실인천시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인천의료원 음압격리실24시간 안에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따르르릉~’ 새벽 1시, 전화벨이 울린다. 새벽 시간에 울리는 전화벨은 좋은 소식보다는 긴급한 상황일 경우가 많다. 역시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지금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확진 환자를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하고, 가족의 검체를 채취하고, 집에 대한 방역을 동시에 진행한다. 또 급파된 역학조사관이 확진 환자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한밤중이라도 파악된 동선에 대한 방역은 물론이고 접촉자를 찾아내 검체를 채취하고 자가격리를 즉시 진행한다. 긴박한 이 모든 상황이 인천에서는 모두 24시간 내에 이뤄진다.“수도권 확진 환자가 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하루만 늦춰도 환자의 접촉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혜경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인천시가 코로나19 발병률이 낮은 비결은 각 보건소에 핫라인을 구축해 확진 환자 입원 관리와 검체 채취, 방역과 접촉자 관리 등 모든 과정을 24시간 내에
2020-04-02 2020년 4월호 -
코로나19 대응 - 현장 인터뷰
코로나19 대응 - 현장 인터뷰누군지, 궁금했습니다!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위해 발 벗고 나선 현장의 영웅들이 있다. 코로나19와 대치하는 최전선의 영웅들을 만나봤다.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실내에서는 환기 횟수 때문에 검사 시간을 단축시킬 수가 없습니다. 야외라면 자연 환기가 되므로 검사 횟수를 늘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드라이브스루 선별검사센터’ 처음 제안한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의심 환자를 신속하게 검사하기 위한 드라이브스루 선별검사센터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검사 방식은 한 사람 검사가 30분 이상 소요되는 일반 선별진료소와 달리 10분이면 검체 채취가 가능하다.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검사를 제안한 사람은 김진용(45)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이다. 그는 코로나19 국내 1번 확진 환자의 주치의이기도 하다. 김 과장은 인플루엔자 팬데믹과 생물학적 테러 상황에서 대규모 검사 등을 진행하는 방법을 다룬 해외 논문에서 힌트를 얻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안전을 지키면서 검사·진료 속도를 높이기 위해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실내에서는 환기 횟수 때문에 검사 시간을 단축시킬 수가 없습니다. 야외라면 자연 환기가 되므로 검사 횟수를 늘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드라이브스루의 장점은 짧은 시간에 오염 없이 많은 사람을 검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의료진 안전도 최대한 보장할 수 있고요.” 드라이브스루 선별검사센터는 입장, 접수, 문진, 검체 채취, 검사 후 안내, 퇴장 순
2020-04-02 2020년 4월호 -
인천사람 김연식 - 그린피스 항해사
김연식 그린피스 항해사누구나의 삶에서 나만의 삶으로과거의 김연식은 보통의 사람들처럼 발 딛고 선 도시에 어떻게든 속해 있었다. 바닷길을 따라 세계를 누비는 지금의 그는 다만 지구의 일원이다. 흔들림 없는 땅의 단단함을 뒤로하고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로 향하는 그 길목에, 인천이 있었다.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그린피스, 시워치김연식은 아시아인 첫 그린피스Greenpeace 항해사이자 한국 유일의 시워치Sea-watch 활동가다. 현재의 김연식을 규정하는 수식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먼 이야기였다. 20대 김연식은 인천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인천일보에서 근무하는 기자였다. 보통의 사람들처럼 발 딛고 선 도시에 어떻게든 속해 있었다. 그리고 10년, 김연식은 지구의 일원으로 바닷길을 따라 세계를 누볐다. 항해사가 되어 36개국을 오가고, 그린피스 소속으로 지구를 지키고, 지중해에서 난민을 구조했다. 4년 공부와 3년 경력을 뒤로하고 완전히 다른 길을 처음부터 걷기 시작하다니, 뭔가 남다른 계기나 대단한 뜻이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는 유난히 바다를 동경한 적도, 남을 돕겠다는 사명감을 품은 적도 없다. 스스로 살고 싶은 인생을 만들어가다 보니, 세상에 도움 되는 일을 하게 됐을 뿐이다. 환경운동 단체에서 일하며 대가 없이 난민 구조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는 그다. 어쩌면 자기중심적인 사고라고 그는 말하지만, 그런 담담함이 오히려 귀하고 고맙다. 병들어가는 지구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구하기 위해 힘들게 노력하고 있다고 내세우는 대신, 인생을 재미있고 충만하게 살고 있을 뿐이라
2020-04-02 2020년 4월호 -
인천의 맛 - 주꾸미 밥상
이 봄, 단연 주꾸미불현듯 나타난 신종 바이러스로 온 세상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봄 보약 주꾸미로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자. 문어도 낙지도 아닌 것이 짜리몽땅하게 못생겼지만 맛과 영양은 그만이다. 4월이면 주꾸미는 한창 물이 오른다. 전통 어로 방식인 소라방으로 잡으면 스트레스가 없어 육질이 연하고 맛이 뛰어나다. 대부분 산란하기 위해 숨어든 터라 알도 꽉 들어차 있다. 타우린과 철분의 함유량도 높다.주꾸미 금어기는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저장 기술이 발달해 어느 때라도 주꾸미를 맛볼 수 있지만, 제철 맛을 따라올 수는 없다. 서두르자. 이때를 놓치면 가을까지 기다려야 한다. 지금 화수부두로 달려가, 바다 깊숙이에서 건져 올린 봄을 맛보자.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화수부두 막내, ‘대팔이네’ 며느리 손맛“오늘 바람이 불어서 작업하기 힘들었겠어요.” 화수부둣가에서 횟집을 하는 김숙희(47) 씨가 항해를 마친 뱃사람들에게 건네는 말에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그도 그럴 것이, 시아버지 때부터 몰던 배를 남편과 함께 타고 날것을 부둣가에서 팔며 살아온 그다. 배 이름은 ‘대인8호’. 동네 사람들은 그를 ‘대팔이네’ 며느리라고 부른다. 2년 전 식당 문을 열면서 바닷일에서 해방됐지만, 지금도 일손이 부족하면 배에 오른다. 배를 부리는 횟집이 몰려 있는 화수부두 일대에서 그는 막내로 통한다. 아직 배울 게 많다고 겸손하게 말해도, 바닷가로 시집와 가족을 위해 밥상을 차려온 솜씨다. 철마다 바다에서 나는 재료로 어떤 요리든 척척 해낸다.바다에서 갓 건져 올려 펄떡이는 식재료는, 산지에서 누리는 특권. 해감하는 것부터 다르다. 살아
2020-04-01 2020년 4월호 -
인천의 맛 - 파도소리 너머 봄, 소라방 주꾸미
파도 소리 너머 봄소라방 주꾸미전통 어로 방식인 ‘소라방’으로 주꾸미를 잡는, 길정호 사람들.인천만의 ‘그 맛’이 있다. 지역 음식에는 고유한 환경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끝낼 일이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인천의 산과 들에서 자라고, 바다와 갯벌에서 펄떡이고 있을 먹거리와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맛을 기록한다. 그 여덟 번째는 서쪽 바다 깊숙이에서 건져 올린 봄, 주꾸미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서쪽 부둣가에 봄이 오다삼월의 새벽 바다는 매몰차다. 육지엔 봄기운이 돌지만 바닷가엔 소금기 짙은 찬바람이 분다. 오늘은 바람이 더 세차다. 자연은 고된 항해를 앞둔 사람이라고 해서 봐주는 법이 없다. 새벽 다섯 시 반, 동구 화수부두. 잠든 세상 속 출항을 기다리는 어선들 사이에 분주함이 새어 나온다. ‘길정호’가 부둣가를 빠져나가 바다로 나아간다. 요란한 엔진 소리가 잠에서 덜 깬 세상을 뒤흔든다. 어부의 검게 그을린 얼굴에 끈끈한 바닷바람이 스친다. ‘다방 커피’ 한 잔으로 빈속을 달랜다. 이제 열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어구를 던지고 올리며 몸을 움직여야 한다. “바다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 검은 수평선을 바라보던 뱃사람의 목소리가 엔진 소리를 비집고 나직이 들려온다. 박현기(70) 어르신은 한창때 송현동에서 잘나가는 중식당 사장이었다. 인천제철(현 현대제철) 앞에서 가게를 했는데, 외상 없이 무조건 현찰에 줄 서서 먹을 정도로 장사가 잘됐다. 2년 만에 집을 샀다. 하지만 삶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주방을 나와 55세의
2020-04-01 2020년 4월호 -
새로운 출발-남촌농산물도매시장
남촌농산물도매시장“도매시장 아닙니다. 소비자 위한 ‘농식품 복합 타운’입니다”1994년 개장한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이 지난 2월 27일 문을 닫고, 3월 2일 남촌농산물도매시장으로 재탄생했다. 소매 중심의 시장통 이미지를 벗고 중서부 거점 도매시장으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을 찾았다.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넓고 깔끔한 실내에서 진행되는 새벽 경매모두가 곤히 잠든 새벽, 깜깜한 새벽 공기를 가르고 도착한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이하 남촌도매시장).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크고 깔끔한 외관과 환한 조명은 이곳이 새롭게 문을 연 농산물 도매시장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려준다. 깜깜한 바깥세상과는 달리 시장 안은 마치 대낮처럼 환하다. 깨끗하고 널찍한 경매장 안에는 딸기, 토마토, 한라봉, 참외 등 탐스러운 과일들이 가득하다. 새벽 4시 30분부터 시작된 과일동의 경매. 경매사의 입에서 알아듣기 힘든, 주문과도 같은 말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한 손에는 경매 단말기를 들고 다른 손으로는 상자를 열어 상품을 살피는 중도매인들의 손길은 점점 바빠진다. “9,000원에 자~ 310호!” 2시간 남짓 경매가 끝나자, 낙찰받은 중도매인들은 상품을 옮기고, 손님 맞을 준비를 시작한다.“현대화된 시설에서 경매가 이뤄져 좋습니다. 예전에는 장소가 협소해 야외에서 경매를 진행해 날씨의 구애를 많이 받았는데, 여기는 그런 걱정이 없어서 일단 마음이 편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차 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아무리 많은 사람이 찾아와도 안심하게 되더라고요.” 박성옥(64) 덕풍청과(주) 중도매인조합장은 구월동에선 소매상들이 주차가 힘들
2020-04-01 2020년 4월호 -
시민이 소개하는 우리 동네- 송현동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송현근린공원글 신은주(동구 송림동)동구에는 특색 있는 곳이 많다. 만석부두, 화수부두, 세숫대야 냉면 거리, 최초의 교육 기관, 공예 상가, 배다리 헌책방 거리, 화도진지, 배수지, 골목길 등은 동구 주민들과 삶의 역사를 이어가는 소중한 존재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곳은 ‘송현근린공원’이다.아파트와 주택 속에 폭 안긴 공원은 부지가 넓어 한참을 돌아다녀야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언덕 위에 자리해 동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 역할도 한다. 공원 터는 일본인들에 의해 강제로 이주한 사람들, 전쟁 피란민들, 산업화 시기에 일자리를 찾아온 사람들이 모여 살던 동네였다. 3,000여 가구가 살던 인천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이곳에 2002년 솔빛마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공원이 만들어졌다.송현근린공원의 매력은 그 땅의 역사를 공원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항해하는 배를 닮은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에서는 1960~1970년대 달동네 서민의 생활을 만날 수 있다. 공원에는 아이들 놀이터, 어르신 쉼터, 운동 기구, 인라인스케이트장이 마련되어 있어 늘 사람들로 붐비고, 그들이 뿜어내는 활력은 행복한 삶의 원천이 된다. 공원의 자랑거리 물놀이터 ‘또랑’은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많다. 또랑 부근 너른 광장은 다양한 행사장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도서관과 평생 학습관, 배다리 전통 공예 상가, 청소년 수련관 등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오래전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심은 나무들은 재개발 속에서도 살아남아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아름다운 오솔길과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 늘 푸른 나무들도 빼놓을 수
2020-04-01 2020년 4월호 -
보고싶다, 굿모닝인천-듣고 싶다, 시민 목소리
보고 싶다 듣고 싶다 ‘시민 목소리’모두 한마음으로 위기를 지혜롭게인천을 떠나 잠시도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꽉 막힌 교통 체증 속에도 멀리 이정표에 보이는 ‘인천’이란 두 글자만으로 친근감과 안도감이 밀려옵니다. 인천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전 세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요즘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두려움도 크지만, 모두가 한마음이 된다면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임홍숙 미추홀구 학익소로평범한 일상을 위한 모두의 노력코로나19에 대한 우리 시의 대응에 지지와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투명한 정책과 신속한 동선 공개 등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인천의 의료진 여러분을 비롯해 함께 애쓰시는 우리 시 공무원분들과 관계자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하루빨리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김지만 연수구 송도문화로인천을 이야기하는 인천의 작가들이설야 시인의 인터뷰가 실린 ‘인천, 사람’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인천을 대표하는 시인 중 한 명이자, 인천 시민인 이설야 시인의 진솔함이 가슴 깊이 와 닿았습니다. 앞으로도 인천에 머물며 좋은 작품들 많이 전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더불어 을 통해 더 많은 인천의 작가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안민지 부평구 길주로차별 없는 세상, 행복한 인천을 꿈꾸며장애인 체육 교사로 인천에 터를 잡은 지 15년이 흘렀습니다. 시민들의 배려와 관심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 인천이 조금씩 완성되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것도 사실입니다. 차별 없는 인천, 장애인이 행복한 인천을 위해 우리 모두가
2020-04-01 202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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