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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 박스
인천의 문화 행사, 공연, 강좌 등 알찬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인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에 따라 일정이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습니다. 문의처에 꼭 확인 후 참여 부탁드립니다. 01 당신의 아이디어로 인천이 더 좋아집니다우리 시에서 시민 행복과 편익 증진을 위해 ‘내마을 소확행 아이디어 찾기 공모전’을 진행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주제 : 시민 편의를 위한 시정 전반 개선 방안 및 일상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하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대상 : 인천 시민 누구나(공무원 제외)접수 기간 : 3월 19일까지접수 방법 : ⓔ barbeque@korea.kr 또는 ⓕ 032-440-8714참조 : ⓗ www.incheon.go.kr(소통 참여 → 공모전)제출 서류 : 제안서(필요 시 증빙 서류), 개인 정보 제공 및 활용 동의서문의 : 시 혁신과 ⓣ 032-440-165202 대한민국을 바꿀 아이디어를 기다립니다행정안전부에서 일상생활과 경제 활동에서 겪고 있는 각종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국민이 제안하고 개선하는 민생 규제 혁신 과제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주제 : 국민이 제안하고 개선하는 민생 규제 혁신자격 : 대한민국 누구나과제 : 민생규제 혁신 과제(5개 분야, 복수 응모 가능)접수 기간 : 3월 17일까지접수 방법 : ⓔ jgh3931@korea.kr 또는 우편(세종특별자치시 한누리대로 411, KT 문의 : 시 소통기획담당관실 032-440-830504 친환경 인천 시대를 함께 열어주세요(사)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에서 ‘환경특별시 인천’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과 분위기 확산을 위해 시민이 직접 만드는 로고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공모 분야 : 심벌마크 디자인 기본형 공모 내용- 친환경 자원순환의 길을 만들어가는 ‘환경특별시 인천’
2021-03-02 2021년 2월호 -
스케치에 비친 인천 ② 개항장
아프지만, 사랑하고 추억하다 ‘인천, 그림이 되다.’ 낡은가 하면 새롭고, 평범한가 싶으면서도 특별한. 골목길만 지나도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도시, 인천. 추억이 그리움으로, 때론 일상으로 흐르는 공간이 작가의 화폭에 담겼다. 김재열 화백의 손끝에서 피어난 자유공원과 개항장 거리. 그 따뜻하고 섬세한 붓 터치를 따라, 인천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간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임학현 포토디렉터 인천만개(仁川滿開) 488×112(cm) 2013자유공원 남쪽 기슭에 서면, 시간이 고인 집들과 인천 앞바다부터 멀리 섬들이 펼쳐진다.자유공원의 나이 든 사진사 ‘참, 변하지도 않지. 예전 그대로야…’ 여기는 자유공원. 낡은 사진첩, 빛바랜 흑백사진 속에서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1888년 12월, 우리나라 최초로 세운 서구식 근대 공원. 서울 탑골공원보다 9년이나 앞섰다. 원래 이름은 각국各國공원으로 개항기 때 들어온 외국인들을 위해 조성했다. 자유, 지금의 이름은 1957년 이곳에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세우면서 지어졌다.인천 사람들은 자유공원을 참 좋아했다. 1970년대 그 시절엔 너도나도 맥아더 동상 앞에서 한껏 폼 잡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머니, 양복을 빼입고 포마드로 멋을 낸 젊은 날의 아버지는 마치 영화배우 같다.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을 바라보면서 53×45.5(cm) 2014인천 사람 중에 그 시절 자유공원에 관한 추억 하나쯤 없는 이가 있을까. 서울에 남산이 있다면 인천에는 자유공원이 있었다. 지금도 맥아더만 찍는 건 2천원, 함께 찍는 건 3천원. 아, 자유공원엔 그때 그 시절의 사진사가 아직,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다.
2021-02-01 2021년 2월호 -
환경특별시 인천-코로나시대, 자원순환 실천법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다’ 다시 쓰는 ‘자원’이다지난해 전국 플라스틱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대비 14.6%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일으킨 쓰레기 대란. 전 세계적인 관심사는 이제 ‘환경’이다. 우리 시부터 환경특별시,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을 시작한다. 먼저 쓰레기를 줄이고,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쓰레기는 소중한 자원으로 다시 살린다. 행동하는 환경특별시 인천 시민에게 ‘쓰레기’는 더이상 ‘쓰레기가 아니다’. 지구의 지속 가능한 미래, 인천이 인천 시민이 앞당긴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인천이 먼저 ‘친환경 자원순환’의 미래로 벌써 1년, 코로나19가 일상을 뒤흔들고 세상을 바꿔놓았다. 이제 마트 대신 온라인 쇼핑몰에서 먹거리를 사고, 식당이 아닌 집에서 음식을 배달해 먹는다. 일회용기, 택배 박스, 포장 충전재…. 쓰레기도 산처럼 쌓여간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플라스틱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지방자치단체 수거량 기준으로 하루 평균 853만t에 달했다. 이는 2019년 744만t에 비해 109만t, 14.6% 증가한 것이다. 폐비닐은 11%가 늘었다.‘바이러스 팬데믹’이 낳은 ‘쓰레기 팬데믹’ 시대. 때로 멀게 느껴지던 환경 문제가, 당장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열린 ‘UN 청소년 환경총회’의 공식 의제는 ‘기후 위기와 팬데믹(Climate Crisis and Pandemics)’. 총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먼저 해결해야 할 세계 환경 문제로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차례로 꼽았다. 친환경적인 삶을 사는 일은 이제 인류의 미래, 인간의 생존과 곧바로 연결된다.‘지구를 대신할 또 다른 지구는 없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미래를 위한 선택, 우리
2021-02-01 2021년 2월호 -
자원순환 Q&A ②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시민을 위한 자원순환 안내서우리 시가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을 선언했다. 여기서 잠깐, ‘자원순환’이라는 단어 자체가 시민들에게는 생소하고 모호할 수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Q 인천시가 추진하는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이 궁금해요!“우리 시가 추진하는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친환경적 선진국형 순환 경제 체계의 도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폐기물 증가와 폐기물 처리 시설의 포화, 재활용품 수출 중단 등 자원순환 전 과정에서 한계점이 노출된 오늘의 현실을 지속 가능한 내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우리 시가 2025년 생활 폐기물 직매립 제로화 실현을 위한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을 추진합니다하나.생활 폐기물 발생량을 줄입니다덜 버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생활 폐기물을 배출하기 전부터 예방적 감축 노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일회용품 사용 제로화,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화, 쓰레기봉투 가격 현실화 등을 통해 생활 폐기물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겠습니다. 둘.자원 재활용 확대를 통한 순환 경제를 실현합니다잘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활용 전용 봉투 제작·보급 및 거점 분리배출 시설 확대, 자원관리사를 통한 올바른 분리배출 생활화 유도, 재활용 전용 차량 보급 등 재활용 배출 및 수거 체계 대전환을 추진하겠습니다. 폐기물 에너지화를 통한 전력 생산, 지역난방 공급 등으로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겠습니다.셋.자체 친환경 자원 환경 시설을 설치·운영합니다스스로 처리해야 합니다. 우리 시가 남이 버린 쓰레기를 받지 않으려는 것처럼, 누구도 우리 시의 쓰레기를 받지 않
2021-02-01 2021년 2월호 -
희망인천-소래포구 재개장
잿더미 딛고, 다시 찾은 희망4년 전 화재로 생계의 터전을 한꺼번에 잃어버렸던 소래포구 어시장이 최근 활기로 넘쳐나고 있다. 큰불로 뿔뿔이 흩어졌던 상인들은 가족처럼 재회했고, 흔적조차 없던 가게는 깔끔한 현대식 건물로 탈바꿈했다. 한때 모든 걸 잃었던 상인들은 희망을 그러모았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4년 전의 아픈 기억을 떨쳐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소래포구 어시장화마 걷어내고 재개장한 소래포구 어시장2017년 3월 18일 토요일, 잔혹한 화마가 소래포구 어시장을 덮쳤다. 순식간에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한 현장에서 상인들은 망연자실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슬픔을 딛고 일어나 협동조합을 꾸렸고, 남동구청과 함께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22일, 그들의 삶의 터전이 다시 문을 열었다. 연면적 4,500㎡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탄생한 것이다.‘경축 소래포구 어시장 개장’. 소래포구 어시장 입구에 재개장을 축하하는 현수막과 만국기가 휘날린다. 어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깔끔한 간판을 단 수산물 가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철 수산물이 가득한 점포는 마스크를 쓴 상인과 손님들의 흥정하는 소리로 활기가 넘친다. “킬로에 만원! 싱싱한 광어랑 우럭, 같이 드려요.” 수조 안에는 엄청난 크기의 대방어가 펄떡였고, 꽃게와 새우, 대하, 주꾸미, 킹크랩, 랍스터가 가득했다.“이제 살 것 같아요. 많이 팔고 적게 팔고는 아무런 문제도 아니죠. 이렇게 매일 가게에 나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해요.” 윤현수(58) 씨는 가족 같은 상인들을 매일 볼 수 있는 지금
2021-02-01 2021년 2월호 -
도시디자인-인천의 색
INCHEON COLOR 10도시, 색으로 꽃피다도시디자인은 그 도시에 대한 인상, 즉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도시와 건축 분야의 전문가들은 색 → 형태(모양) → 질감(디자인)의 순으로 도시 이미지에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도심 곳곳이 무채색을 걷어내고, 알록달록 활기찬 빛깔로 바뀌어가고 있다. 빨강, 파랑, 노랑이 아닌 개항장벽돌색, 인천바다색, 문학산색, 강화갯벌색…. 낯선것 같지만 익숙한 이름의 ‘인천의 색’으로 단장, 생동감 있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우리 시는 2017년부터 도시의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고, 원도심 골목골목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색을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연, 역사, 문화 등 인천의 대표 자산에서 뽑아낸 ‘10가지 인천색’은 어둡고 칙칙했던 공간을 생동감 넘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바꾸었다.인천다움을 ‘인천색’으로 표현한 곳을 찾아갔다.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계산여자중학교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진행한 계산여중 도색 작업은 복도, 교실 등에 색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했다. 색채 전문가와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학교의 색채 디자인 컨설팅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인천바다색과 문학산색에서 명도와 채도를 조절해 어울리는 색상을 찾아냈다.부평동소정 굴다리 어둡고 지저분했던 굴다리는 대낮에도 혼자 걸어가기 꺼려졌던 곳이다. 인적이 드문 어두운 통로에 인천색, 그래픽 패턴, 조명을 활용해 안전하고 밝은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걸음을 옮기면서 인천을 대표하는 10가지 색을 확인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동춘고가교 칙칙했던 고가교가 산뜻하게
2021-02-01 2021년 2월호 -
⑨ 음악 도시 인천 VS 텍사스 오스틴
음악 도시 인천, 시민과 음악인, 도시를 잇다2020년 12월, 인천시의 음악 도시 선언과 함께 발표된 ‘음악 도시 인천 마스터플랜’은 인천이 지닌 음악적 역사성과 현재성을 바탕으로 생활 음악, 음악 산업, 음악 축제를 조화롭게 육성하고 지원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시민이 기대하는 음악 도시 인천 마스터플랜의 주요 내용과 함께, 세계적 음악 도시로 잘 알려진 텍사스주 오스틴의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축제를 살펴본다.글 최영화 인천연구원 연구위원 │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부평역사박물관, 셔터스톡음악 도시 인천 마스터플랜인천시가 ‘음악 도시 인천’을 선포했다. 인천은 일찍이 중구 개항장과 부평 미군 부대 애스컴(ASCOM)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이 유입되어 성장했고, 한국 대중음악인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역사적 도시다. 현재에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INK, EDM 등 음악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으며, 글로벌 음악 축제 도시로서의 성장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 음악 도시 인천 마스터플랜은 ‘음악으로 소통하며 향유하는 음악 도시, 인천’이라는 비전 아래 ‘음악으로 행복한 시민’, ‘음악으로 키우는 산업’, ‘음악으로 활기찬 도시’를 3대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먼저, 음악으로 행복한 시민을 위해서는 3대 추진 과제(생활 속 음악 향유 확대, 시민 음악 교육 활성화, 시민 생활 음악 활동 지원)에 15개 사업이 계획되어 있다. 이 사업이 본격화된다면, 인천 시민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배우고 즐길 수 있게 된다. 음악으로 키우는 산업을 위해서는 3대 추진 과제(음악 산업 기반 및 음악인 역량 강화, 음악 공연장 확충, 개성 있고 매력적인 음
2021-02-01 2021년 2월호 -
김영승의 시선(詩선)
남생이1930년대 인천항 풍경 ⓒ화도진도서관그러다 들키면 욕바가지를 들씌운다. 쓰레받기 몽당비를 빼앗긴다. 앙가슴은 떠다박질리고 채찍으로 얻어맞는다. 그러나 마차 뒤에 달라붙은 여인들을 향해 채찍을 든 마차꾼도 노마 어머니를 대하고는 그대로 멈춘다. 머리에 숙여 쓴 수건 아래 수태羞態를 품고 고개를 숙인 미목眉目이 들어앉은 아낙네가 노상路上 봉변을 당한 때 싶다. 마차꾼은 금세 언성이 숙는다. 욕이 농으로 변한다. 차츰 노마 어머니는 이력이 나서 자기가 먼저 선손을 쓴다. 인천항이 무대인 현덕(玄德 : 1912~?)의 소설 는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데, 그의 스승 김유정(金裕貞 : 1908~1937)의 1935년 역시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에서처럼, 그리고 그 이전 1925년 1월 에 발표된 김동인(金東仁 : 1900~1951)의 에서처럼 조선인의 조선인에 의한 성적 수탈, 착취, 교환交換을, 3인칭 전지적 시점에서 그려내고 있다. 원인은? 물론 ‘가난’이다. 그리고 그들의 남편들은 하나같이 ‘무능’하다. 심지어 아내의 성적 타락을 묵인을 넘어 방조, 독려하기까지 한다. 위 인용문은 선창(부둣가) ‘바닥에 떨어진 쌀’ 즉, ‘낙정미落庭米’를 쓸어 모으는 노마 어머니를 마차꾼이 때리려다가 못 때리는 장면이다. 그 ‘쓰레기꾼’들을 쫓는 게 소임인 ‘털보’도 그러한 노마 어머니한테는 막대기를 못 든다. 전지적 시점? 무수한 노마 어머니들에게 묻고 싶다.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내가 졸업한 인천 축현초등학교(일제강점기 인천공립심상소학교)의 응원가엔 다음과 같은 가사가 있다. 제물포 앞바다에 갈매기 날고 자유공원 하늘 높이 흰 구름 떴네. 분명한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제물
2021-02-01 2021년 2월호 -
인천 명문교를 찾아서-인성여자고등학교
학생이 자랑하고 학생을 사랑하는세상 모든 학교는 귀하다. 허나 그 속에서도 특별한 전통과 저력을 품은 곳이 있다. 학교를 통해 도시를 들여다보는 인천 명문교를 찾아서. 그 아홉 번째 등굣길을 따라 고즈넉한 홍예문을 지난다. 단정한 분위기의 송학동 거리에 자리 잡은 인성여자고등학교. 학교 이름을 닮은 바른 인성의 학생들이 자라는 그곳을 정선숙(30회 졸업, 인성여자고등학교 교사) 선생님과 함께 걸었다.글 전규화 자유기고가│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기본을 지키는 바른 인성을 가르치다소녀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이왕이면 추억이 서린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면 좋겠다고 기도했다. 1990년 고등학교에 입학한 소녀는 1999년 꿈을 이뤘다. 인성여자고등학교(이하 인성여고) 30회 졸업생 정선숙이 인성여자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많은 것이 변했지만 추억만은 그대로였다.“고2 때 잘생기고 멋진 총각 선생님이 학교에 오셨어요. 외모도 외모지만 학생들에게 늘 다정다감하게 대해주셔서 인기가 정말 많았죠.”그 선생님의 이름은 김환. 인성여고에서만 30년째 교편을 잡고 있는 현재의 교감 선생님이다. 학창 시절 낭만을 공유했던 사제師弟는 신앙, 자유, 봉공이라는 기치 아래, 함께 학생들을 돌보고 가르치며 같은 길을 걷고 있다.“당시에도 인성을 중시했어요.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셨죠. 그런 분위기가 지금까지 이어져 한 명 한 명 진심을 다해 가르치고 있습니다.”사제지간의 돈독함, 학생에 대한 자율권 보장은 학교의 오랜 전통이다. 자율에는 책임이 따르기에 정착되기 쉽지 않은 과제지만, 인성여고는 숱
2021-02-01 2021년 2월호 -
시민이 소개하는 우리 동네-수봉산
골목이 아름다운 수봉산 둘레 마실길글 권은숙(숭의4동)인천의 원도심 중 하나인 미추홀구에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수봉산이 있다. 예전엔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 수봉공원으로 유명했지만 요즘은 동네 주민들의 산책길로 더 사랑받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에 나지막이 자리한 수봉산은 외지인보다 주민들이 더 많이 오르내린다. 오르는 길도 다양하다. 느긋하게 수봉산 꼭대기까지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는데 그중 제물포역에서 주인선 옛길을 따라 오르는 숭의4동 골목길, 독정이 고개에서 오르는 용현1·4동 골목길은 얼마 전에 수봉산 둘레 마실길로도 꾸려졌다. 수봉산 둘레 마실길에선 곁에 늘 있었으나 눈여겨보지 않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마을의 보석들을 만날 수 있다. 골목을 반짝반짝 빛내는 보석들은 돈으로 값을 매길 수 없는 것들이기에 마주하는 기쁨은 남다르다. 대문을 지키고 있는 사자 문양의 문고리, 빛바랜 자잘한 타일벽, 생활의 지혜를 보여주는 우편함, 정성 들여 쓴 손 글씨 간판, 가족의 이름이 빼곡히 들어간 나무 문패, 고양이들이 집 안팎으로 다닐 수 있게 구멍을 낸 문짝, 햇빛 좋은 날엔 담벼락에 가지런히 널려 있는 빨래들이 더욱 정겹다. 골목길을 빠져나올 때쯤이면 어느덧 가슴이 훈훈해져 있다. 골목 안에는 배려와 온정이 가득하다. 발길 따라 눈길 따라 걷다 보면 골목의 자잘한 이야기가 쌓여간다. 어릴 적부터 다녔던 목욕탕, 떡방앗간, 한때 번창했던 제물포시장을 지나 무장애길로 오르면 어느덧 수봉산 전망대에서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어슬렁어슬렁 걷기 좋은 수봉산 둘레 마실길은 애쓰지 않아도 일상에서 누릴 수 있
2021-02-01 202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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