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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인천 : 사람 ③ 인천의 얼굴들
보다, 우리의 얼굴홍성선, 최윤서, 최에릭, 최마리안나, 다비드, 오지은보다, 우리의 얼굴‘더(The) 인천’을 더(More) 알아가다. 지금 발 딛고 선 도시, 살아가는 동네, 그 안의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인천 곳곳에 깃든 인천 사람 저마다의 삶과 기억, 숨은 이야기를 찾아 기록한다. 이번 호에는 인천의 얼굴들을 만난다. 바로 나와 너, 우리의 얼굴이다.오늘, 나는 어떤 얼굴로 살아가고 있는가. 어느 누구를 어떤 표정으로 마주하는가. 때로 슬픈 날에도,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앞에서도 ‘웃음’이란 가면을 써야 하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민낯 그대로의 ‘진정한 나’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자신의 얼굴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가 없다. ‘나의 얼굴’이지만 오롯이 마주할 수 없다.그 얼굴에 우리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살아간다. 얼굴은 곧 삶이고 인생이다. 살아온 날과 살아가는 시간이 고스란히 쌓이고 쌓여간다. 순간순간 가속도가 붙는 인생의 흐름 속에 자신을 놓치지 않고 살아간다면, 어느 날 거울 속에 아름다운 얼굴 하나가 떠오를 것이다.아름다운 인생은 얼굴로 남는다. 이 순간, 인천 안에서 ‘진정한 나’로 묵묵히 살아가는 얼굴들과 마주한다. 다른 듯 닮은, 네가 아닌 나, 우리 모두일 수 있는 그 얼굴을.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사진 류창현 포토 디렉터훗날 누군가의 모습일 수도 있을 그 얼굴.“쭈글쭈글하니 못생겼지? 그래도 젊어서는 내 인물이 참 고왔는데.”할머니가 수줍게 웃는다. 누구에게나 화양연화는 있다.나이테 같은 주름으로 뒤덮인 얼굴에 봄 처녀 같은 화색이 돈다.홍성선이맘때면, 문득 떠오르는 추억 하나.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날, 반
2023-03-02 2023년 3월호 -
골목 TMI ⑨ 쇠뿔고갯길
아련한 그리움, 쇠뿔고개골목을 걷는 것은 동시대를 기억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이다. 그 안에 우리네 삶의 오늘과 내일, 어제가 있다. ‘골목길 TMI’는 골목의 새로운 변화와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번 호에는 배다리에서 도원역 뒤편 언덕으로 이어지는 ‘쇠뿔고갯길’을 거닐었다. 비탈진 그 길엔 굴곡진 근대사를 교육과 자립의 열망으로 살아낸 인천시민들의 정신이 맥맥이 이어지고 있었다.글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사진 유승현 포토 디렉터│도움말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학예연구관제물포항에서 서울 가던 옛 경인가도京仁街道, 일제강점기 민족의 앞날을 밝힌 길, 지난 한 세기 공동체를 따스히 품은 비탈길이 새 시대의 질문 앞에 놓였다.2022년 여름, 재개발로 철거되고 있는 쇠뿔고개의 마을.“100년 넘게 이어진 교육 열망, 창영초”‘인천창영초등학교’는 인천 최초로 조선 어린이들을 가르치고자 1907년 ‘인천공립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인천시 문화재로 지정된 옛 교사校舍 앞에는 횃불 모양의 ‘3·1독립만세운동 인천지역 발상지 기념비’가 웅장하게 서 있다.1919년 3월 6일 정오, 인천 3·1운동의 불씨가 교정에서 타올랐다. 상급반 학생들이 만세의 첫 깃발을 올렸다. 그들은 어느 단체의 지령이나 누구의 지시도 없이 자발적으로 항일 동맹휴학을 결의하고 거리로 뛰쳐나왔다. “대한 독립 만세!” 목이 터져라 외친 피맺힌 함성은 배다리, 동인천역 부근 채미전 거리 등 시내로 퍼져 나갔다. 학생들은 시민들에게 독립선언문을 배포하며 궐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116년 역사가 깃든 배움터는 우리 민족의 교육열과 자립의 열망을
2023-03-02 2023년 3월호 -
인천 오감 레시피 ③ 연평도 꽃게 리소토
연평도 꽃게봄 결처럼 보드레한 맛온몸의 감각을 열고 인천을 오롯이 음미한다. 인천의 고유한 먹거리와 정성 어린 손맛으로 완성하는 인천 오감 만족 레시피. 이번 요리는 ‘연평도 꽃게 리소토’다. 봄 결처럼 보드레한 꽃게 속살을 싱그럽게 버무린 한 그릇. 겨우내 무뎌진 입맛이 확 되살아난다. 인천 내항 앞, ‘가장 인천다운’ 풍경 한가운데 있는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에서 함께했다.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사진 전재천 포토 디렉터요리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스타일링 강지인·김예진꿈 한 스푼, 바다 두 스푼‘제물포 르네상스’의 꿈이 넘실거리는 ‘인천 내항’. 그 푸른 물결 앞에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이 있다. ‘가장 인천다운’ 풍경 한가운데 있는 이 호텔에 가면 가슴에 와락 인천이 달려든다. 안정웅(57)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 식음팀 팀장은 “‘인천, 참 멋진 도시다. 인천을 여행하고 머물길 잘했다’라고 손님들이 건네는 한마디가 ‘행복이고 자부심’이다”라고 말한다.최원균(47)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 셰프가 제안하는 메뉴는 ‘연평도 꽃게 리소토’다. ‘최상의 식재료로 최상의 요리를 만드는 것’이 그의 엄격한 요리 철학. 특히 해산물 요리는 식재료가 얼마나 신선한가에서 그 맛이 판가름 난다.꽃게가 제철을 맞았다. 꽃게는 봄, 알을 낳기 전에 잡은 암게가 실하고 그 맛이 절정에 이른다. 봄 꽃게의 조업 시기는 산란기를 피한 4~6월. 요즘은 저장 기술이 발달해서 어느 때라도 꽃게를 맛볼 수 있지만, 제철의 맛을 따라올 수는 없다. 싱싱한 꽃게는 단맛이 강하고 짭조름한 바다의 풍미가 깊고 진하다. 또 살결이 탱글탱글하면서
2023-03-02 2023년 3월호 -
트렌드 인천 2023- 바야흐로 골목의 시대
바야흐로, 골목의 시대골목 경제, 골목 도보 여행, 골목 벽화···, 바야흐로 골목의 시대다. 구불구불 비탈진 골목으로 발길이 이어지고, 젊은이들은 ‘서울 출세’보다 ‘로컬이 대세’라며 원도심의 오래된 골목에 자신만의 아지트를 배짱 좋게 세운다.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교수는 “경험에 기반한 오프라인 상권의 미래가 바로 골목상권”이라며 “개성 있는 골목이 도시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인천에는 몇 개의 골목이 남아있을까. 우리는 지금까지 몇 개의 골목길을 걸었을까. 이번 호에는 골목에서 저마다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글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사진 유승현 포토 디렉터개항로의 작은 백화점, 개항백화개항백화인천 로컬의 자존심, 개항로인천 원도심이 꿈틀댄다. 눅진한 추억과 ‘힙’하고 ‘핫’한 건물이 한데 뒤섞인 풍경이 오감을 자극한다. 화려했던 번성기를 뒤로하고 흑백사진처럼 바래가던 골목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건 청년들이었다. 지난 2017년부터 이창길(45) 대표를 중심으로 ‘개항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수십 명의 청춘이 ‘원도심 이주’를 감행했다. 최주영(31) 대표도 그중 한 명. 방송사 프로듀서 일을 접고, 지난해 봄 원도심 한복판에 로컬 백화점을 열었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공간을 젊은 감각으로 ‘새로고침’하고, 로컬 브랜드로 채웠다.공간 이름은 ‘개항백화’. 와인 숍 ‘포트포인트’, 향수 숍 ‘발로’, 뜨개질 브랜드 ‘땡스’, 개항로의 테일러 플랫폼 ‘트렌디션’ 등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개항로의 작은 백화점입니다. 100가지 물건을 팔지는 않지만, 100가지 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개인의 가치
2023-03-02 2023년 3월호 -
인천무형문화재와 차 한잔
처마 끝에 반짝이는 오방색의 세계글 김진국 본지 편집장│사진 안영우 포토그래퍼전통 건축물에 피어난 꽃. 단청丹靑은 붉고 푸른 빛깔을 가리킨다. 붉은색의 원료인 ‘단사’와 푸른색의 원료인 ‘청화’의 줄인 말이다. 이 색깔을 띤 돌들을 갈아 기둥이나 처마 등 건축물 내외부에 칠하는 것이 단청의 기능이다.“황·청·백·적·흑 오방색으로 불화, 고분, 석조건축, 공예품 같은 여러 조형물에 문양과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는 것까지를 포함하지요.”정성길(66) 단청장. 영종도가 고향인 그는 열일곱 살에 단청을 시작해 반세기 동안 전국을 누비며 그림을 그려왔다. 인천의 사찰들 가운데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제가 어렸을 때 영종도에 국민학교가 3개 있었는데 소풍을 늘 용궁사로 갔어요. 그때부터 대웅보전에 그려진 단청을 자연스럽게 접했지요. 조금 더 자란 어느 날, 절에 다니시던 어머니를 따라 영종도 용궁사를 갔는데 그날 따라 법당의 빛깔이 그렇게 고울 수가 없는 겁니다.”갑자기 무엇에 홀린 듯 단청을 하겠다는 아들에게 그의 부모는 처음엔 걱정의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했던가. “결국 ‘부처님의 뜻인가 보다’ 하시며 허락을 해주셨지요.”1974년, 단청을 배우기 위해 그는 경남 양산 통도사로 들어간다. 화승들이 모여 살던 사찰이었다. 정 단청장은 이곳에서 혜각(1905~1998,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스님과 김준웅(1941~2010) 단청장을 스승으로 모신다. 손끝이 갈라지고 손가락 마디 부기가 가라앉지 않을 정도로 붓을 잡았다. 깊은 산중에서의 단청 작업은 힘겹고 고독했다. 한번 작업을 시작하면 오랜 기간 사찰에 머물러야 했
2023-03-02 2023년 3월호 -
인천의 생태계, 세계를 지키다 ③ 인천의 야생화
인천엔 꽃이 피네 봄 여름 가을 없이 꽃이 피네태초부터 있었던, 인류의 대선배. 식물은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생명의 근원이다. 우리는 식물에게서 받아들이는 에너지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며 살아간다. 생명체의 호흡과 영양이 식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식물은 중요한 먹거리이자 병을 치유하는 약재가 되기도 한다. 후각을 현란하게 매혹하는 향기와 그윽한 눈맛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식물이 없는 지구 생명체의 생존은 한마디로 불가능하다.글 김진국 본지 편집장│사진 홍승훈 포토그래퍼2~3월에 꽃잎을 여는 복수초.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이다.인천대공원에 먼저 찾아온 봄의 전령, 복수초와 풍년화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며 푹신푹신해진 황갈색 대지. 그 위로 움터 올라오는 연둣빛 풀잎새들. 지난 2월 중순, 인천대공원에 봄이 먼저 찾아왔다. 행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福壽草’는 봄에 가장 빨리 피어나는 꽃답게 샛노란 꽃잎을 열고 있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겨울과 봄 사이에 피는 꽃나무인 ‘풍년화’도 서둘러 꽃잎을 피워낸 모습이다. 가지에 매달린 노란 꽃잎새의 무리가 이름만큼이나 풍성해 보인다.복수초는 우리나라 숲속에서 발견되는 다년생초본이다. 햇볕이 잘 드는 양지와 약간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 키는 10cm~15cm 정도이고, 노란색을 띤다. 6·7월엔 별사탕 같은 열매도 달리는데 여름이 깊어지면 모습을 감춘다.풍년화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나는 꽃나무다. 2cm 크기 4개의 꽃잎은 쭈글쭈글한 모양을 하고 있다. 10월이면 달걀 모양의 열매를 맺는데 짧은 솜털이 빽빽이 나오며 2개로 갈라진다. 박현규(35) 인천대공
2023-03-02 2023년 3월호 -
세계 초일류도시를 가다 ① 일본 요코하마
창의력이 곧 도시 경쟁력 창조도시의 대표주자, 요코하마‘문화와 예술의 창조성을 토대로 산업과 고용, 교육, 의료, 복지, 환경 등 다양한 요소가 도시 공간에 조화롭게 구축되어야 한다’는 이론이 새로운 도시개발의 담론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이러한 도시 이론을 ‘창조도시론’이라고 한다. 21세기 국가 경쟁력은 ‘기술’이 아니라 ‘문화’이며, 나아가 문화가 ‘지역의 경쟁력’이라고도 한다. 이 같은 창조도시로 성장한 세계적 도시를 찾아 그 사례를 살펴본다.글 남승균 인천대학교 지역동행플랫폼 전문연구원문화가 지역의 경쟁력을 이끈다의 저자이자 세계적 생태환경 연구자인 헬레나 노르베리호지는 “세계적으로 획일화된 경제와 소비문화는 빈곤을 창출한다. 이러한 행복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지역화, 지역 문화를 살리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했다. 대량생산은 대중문화를 탄생시켰으며, 대중문화는 소비의 세계화라는 결과를 불러왔다. 그리고 이는 필연적으로 환경을 파괴했으며, 이러한 환경 파괴로 문화의 다양성도 사라지게 되었다.사사키 마사유키는 1990년대 중반 저서 에서 창조도시를 “문화와 산업의 창조성을 풍부하게 하며 동시에 탈대량생산의 혁신적이고 유연한 도시경제 시스템을 갖춘 곳이다”라고 정의하며,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와 지역사회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조 공간이 풍부한 곳이다”라고 덧붙이고 있다.이 같은 창조도시의 맥락에서 요코하마(?浜)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요코하마 창조도시의 성공 사례는 아카렌 창고처럼 오래된 지역의 자원을 잘 활용했으며, 개발의
2023-03-02 2023년 3월호 -
인천 미소- 독자 후기
보고 싶다 듣고 싶다 ‘시민 목소리’매달 깊이 있는 배움이 있는 을 매달 잊지 않고 찾아보는 건 여느 매체와 달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이 돋보이기 때문입니다. 인천의 명소, 숨겨진 이야기에 연신 감탄하곤 합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생긴다니 정말 반가웠고, 을 보관하던 정족사고와 왕실 서적을 품었던 외규장각까지 또 한번 배웠습니다. 이선민 동구 서해대로 오늘 저녁은 맛있는 파스타 올해 을 보면서 반가웠던 기사 중 하나는 바로 ‘인천 오감 레시피’입니다. 맛있는 음식은 먹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게 하는 것 같습니다. 2월호에 실린 새우젓 봄동 파스타를 집에서 한번 도전해보았습니다. 어린이 입맛에 맞게 토마토소스를 추가해 익숙한 듯 새로운 맛을 냈답니다. 박경화 남동구 함박뫼로 노인을 위한 정보가 풍성해지길 매년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며,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고민해 봅니다. 이제는 노인 인구가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하면서 젊은이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에서 노인들이 더 활발히 활동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귀한 정보를 실어 주길 바랍니다. 김명준 연수구 청능대로 새 학년을 기다리며 새해는 마음의 준비를 할 겨를도 없이 갑작스레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3월이 되어 아이들이 새 학년으로 접어들면, 그제야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음을 실감하곤 합니다. 2월호 에 실린 ‘슬기로운 방학 생활’ 기사를 읽고 아이들과 인천어린이과학관을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냈습니다. 인천시 미디어인천시 인터넷방송 tv.incheon.go.kr인
2023-03-02 2023년 3월호 -
여행 줌인- 팔미도로 떠나는 봄나들이
노을에 물든 등대를 지나꽃나무 우거진 산책로를 걷다글·사진 김진국 본지 편집장바다에서 바라본 팔미도팔미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등대를 살펴보고 있다.팔미도 유람선에 오르기에 앞서 ‘밴댕이회무침거리’를 찾았다. 연안부두에 가면 회덮밥을 먹는 것은 기본. 매콤달콤 회무침에 잘게 썬 상추, 참기름을 넣어 쓱쓱 비빈 회덮밥은 연안부두 아닌 곳에선 맛보기 어려운 ‘인천의 참맛’이다.간장게장, 된장국을 곁들여 회덮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 뒤 해양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팔미도를 한 바퀴 돌고 나오는 배에 오른 때는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코로나19 이후 팔미도 유람선은 주말에만 운행하는 중이었다.“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바다에서는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배가 떠나기 직전, 가수 박건아(60) 씨가 승객들에게 구명조끼 착용법을 설명했다. 박 씨는 “팔미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이 있던 섬으로 얼마 전 권상우가 주연한 드라마를 촬영했다”며 “조만간 티브이에서 팔미도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줬다. 그는 연안부두를 출발해 팔미도를 돌아보고 노을을 받으며 하선하는 3시간 반 동안 안내는 물론 노래, 오락 진행 등 ‘1인 다역’으로 승객들을 즐겁게 해줬다.부두를 출발, 인천대교를 지나 50분쯤 갔을까. 잔잔한 바다 위 오롯이 떠 있는 팔미도가 가깝게 다가왔다. 부두에 배를 대자 군인 한 명이 나와 밧줄을 묶었다.팔미도 유람 첫 코스인 ‘천년의 빛’ 광장에서 ‘천년의 빛 번영의 바다’란 이름의 조형물을 만났다.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등대가 100주년을 맞은 2003년 만든 작품이다. 등대 조형물을 100개의 탑이 둘러싼 모습이었다.조금 더 오르자
2023-03-02 2023년 3월호 -
새얼 국악의 밤 30주년
“얼~쑤” 인천시민과 함께 30년 ‘새얼 국악의 밤’글 김진국 본지 편집장│사진 제공 새얼문화재단‘전통 민속 연희의 계승 발전과 현대적인 재창조를 위하여’란 가치를 실현하며 새얼문화재단(이하 새얼, 이사장 지용택)이 1993년 6월부터 매년 개최해 온 ‘새얼 국악의 밤’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새얼은 지난 30년을 기념하고 다가올 30년을 준비하는 ‘새얼 국악의 밤 30주년 공연’을 오는 3월 16일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새얼은 국악을 매개로 후손들에게 전통문화를 물려주고 21세기라는 새 시대의 소명을 확인하자는 취지로 매년 ‘새얼 국악의 밤’을 개최해 오고 있다. 전통음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인천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마당인 ‘새얼 국악의 밤’엔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인과 대중음악가, 예술가들이 함께해 왔다.판소리 명창 박동진·안숙선·조통달이 전통 소리를 전해줬고 민요 명창 김영임·김장순·이춘희가 민요의 선율을 들려줬다. 마당놀이극의 대모 김성녀, 국악인 오정해, 우리나라 대표 소리꾼 백현호·남상일·유태평양·강효주 등도 국악의 진수를 보여줬다.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 황병기, 최고의 대금 연주자 이생강,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창시자 원장현을 비롯한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 연주자와 그들의 뒤를 잇는 해금 연주자 안수련도 ‘새얼 국악의 밤’을 통해 인천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무 계현순, 최고의 춤꾼이자 창작 춤의 대가 김매자와 창무회는 화려함과 단아함을 겸비한 전통춤의 매력을 뽐냈다. 한국 사물놀이를 세계에 널리 알린 김덕수와 일본을 대표하는 타악 연주자 하야시 에데
2023-03-02 2023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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