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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시장
소래염전에선 여전히 소금꽃이 핀다소래염전 염부 김대봉전통 천일염의 명맥을 잇는다는 소명으로 일하다 보니‘염전 맥가이버’란 별명이 붙었어요.글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갯벌 따라 불어온 바람이 잔잔한 해수를 깨운다. 따스한 햇살이 염전을 달군다. 기다림 끝, 소금꽃이 피기 시작하면 이제 염부 차례다. 염부가 소금을 쓱쓱 긁어모은다. 굵은 땀방울을 뚝뚝 쏟으면서도 새하얀 소금이 쌓여갈수록 눈에서 생기가 돈다.도심 한가운데 다른 세상 같은 소래염전에서는 여전히 옛 방식으로 소금을 거둔다. 그 밭 한가운데 염부 김대봉(72) 씨가 서 있다. 김 씨는 4년 차 염부지만 소금에 대한 애정만큼은 40년 차 장인 못지않다. 사라져가는 전통 천일염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첫해에는 주경야독하며 일을 배우느라 몸무게가 5kg이나 줄기도 했다.“2년 차부터 하루도 안 빼고 일지를 썼어요. 전통 천일염 방식을 기록해 두었지요.” 일지에는 소래염전의 날씨와 결정 상태, 생산량, 시설 보수 내용 등이 빠짐없이 적혀 있다. 물꼬 망치 같은 전통 도구도 직접 나무를 깎아 만들었다. 타고난 눈썰미와 손재주 덕분에 목수가 하는 배수로 공사에도 일손을 보태 동료들은 그를 ‘염전 맥가이버’라고 부른다.어릴 때 갯벌에서 나고 자란 그는 염전 일이 익숙하게 느껴졌다. 안산시 대부남동 782번지. 어린 시절, 시골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해안가에 천일염전 대여섯 곳이 운영되고 있었다. 1950~1960년대 염전은 동네 아이들에겐 놀이터였다. “발가벗고 수영하고, 물 퍼 올리는 수차에 올라가 놀다가 염부 아저씨한테 혼쭐이 나기도 했죠.”열아홉에 입대해 34년간 직업 군
2021-09-01 2021년 9월호 -
리뷰 -2020 도쿄 올림픽
인천을 빛낸 올림픽 영웅들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다.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메말라버린 국민들에게 2020 도쿄 올림픽은 촉촉한 단비였다. 5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세계와 경쟁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어김없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메달의 유무, 색깔을 떠나 모두가 영웅이었다. 지난여름을 달군 2020 도교 올림픽, 그 속에서 빛났던 인천의 영웅들을 만나본다.양궁장민희 선수대한민국의 이름을 드높인 영웅들‘신궁’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양궁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따낸 6개의 금메달 중 4개를 쓸어 담았다. 특히 여자 단체전은 올림픽 9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그 영광의 중심에 인천대학교 소속 장민희(22) 선수가 있었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장민희 선수는 인천대학교 개교 이래 첫 번째 올림픽 출전, 첫 금메달 획득이라는 역사를 남겼다.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도 인천대 출신이 주인공이었다. 공희용(25) 선수와 호흡을 맞춘 김소영(29) 선수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때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며, 현재는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몬스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혈액암을 극복하고 스물아홉 살의 늦은 나이에 올림픽에 첫 출전해 값진 동메달을 차지한 태권도의 인교돈 선수 역시 인천의 아들이다. 이웃집 삼촌과 같은 푸근한 외모, 하지만 그 누구보다 카리스마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화제에 오른 남자 양궁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40) 선수는 인천 시민이자 서구 주민이다. 남자 단체전 결승전 당시 “끝”이라는 외마디와 함께 경기를 매조지었고, 시상식에서는 대만, 일본 선수들과 ‘셀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2021-09-01 2021년 9월호 -
시정 뉴스
인천만의 먹거리 종합 전략 ‘푸드플랜’우리 시가 인천형 먹거리 종합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한 ‘인천 푸드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최근 완료했다.푸드플랜으로 불리는 먹거리 종합 계획은 지역 내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유통·소비하는 모든 과정을 아우른다. 이와 연결된 안전, 영양, 복지, 환경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의 관련 사안을 통합 관리하는 인천만의 먹거리 정책이라 할 수 있다.생산부터 소비까지 ‘지역 먹거리 이음도시로 도약’ 푸드플랜은 ‘시민 모두가 행복한, 지속 가능한 건강 먹거리 모델 도시 인천’을 비전으로, 5대 추진 전략과 18개 실천 과제를 골자로 한다.5대 추진 전략 ①안정적 생산환경 지속 가능 인천농업 구현 ②도농 상생 및 협력으로 로컬푸드 활성화 ③모두가 건강한 공공급식 체계 실현 ④건강한 식생활 문화 보장 ⑤지속 가능한 먹거리 실행체계 구축 등이 제시됐다. 이를 바탕으로 18개 실천 과제를 이행한다는 목표다.먹거리 종합 계획이 이행되면 친환경 재배 면적은 현재 558만m2에서 2026년 800만m2로 늘어난다. 로컬푸드 직매장 수는 5개에서 8개로 확대되고, 급식센터 참여 학교 수는 350개교에 이를 전망이다. 식생활 교육 네트워크 활성 자치구도 3개에서 7개로 늘어난다.공공급식 통합지원센터 설립 ‘아이들 안전 먹거리 책임’ 우리 아이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질 공공급식 통합지원센터도 추진된다.공공급식 통합지원센터는 학교 급식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한다. 학교 급식, 직매장 등을 통해 인천 먹거리 순환 체계를 통합 지원하면서 식재료 조달부터 공급, 안전 관리, 먹거리 정책 실행까지 총괄하는 조직이다.특히 식재료 공동 구매와 지
2021-09-01 2021년 9월호 -
◦ council NEWS ◦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 코로나19 상생 국민 지원금, 7호선 연장 동의안 통과 인천광역시의회는 지난 8월 9일 제272회 임시회를 열고 코로나19 상생 국민 지원금 지방비 분담 비용이 포함된 인천광역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 추진을 위한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긴급 피해 지원 안건 처리를 위해 이번 임시회를 원포인트로 개최했다. 시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재난지원금 5,939억원(국비 5,296억원, 시비 643억원)을 반영하는 등 기존 예산 대비 7,902억원을 증액했다. 이에 시의회는 인천시 예비비 중 20억1,600만원을 각 군·구가 분담해야 하는 5차 재난지원금에 보태기로 하고 이를 예산안에 반영했으며,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 관련 차량 기지 증설에 따른 인천시 예산 부담 동의안도 처리했다.인하대 기본 역량 진단 교육부 ‘재평가’ 촉구인천광역시의회는 지난 8월 25일 시의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대학 기본 역량 진단 평가에서 인하대학교 미선정 관련 교육부의 공정한 재검토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의원들은 이번 평가 결과로 인해 지역 내 우수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이탈할 것이 우려되고, 이로 인해 인천 지역 산업 고도화 및 지역 연계 미래 산업 분야 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문제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의회는 교육부에 인하대의 이의 신청 즉각 수용과 인천 시민과 인하대 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평가방안 마련을 요구했다.인천시의회, 한국지엠 친환경 캠페인 동참인천광역시의회는 지역 내 기업 한국지엠이 추진하는
2021-09-01 2021년 9월호 -
컬러링 인천-광명항
인천의 자연, 시민의 색으로 물들다‘환경특별시’ 인천은 168개 섬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습니다.삶에 쉼표를 찍는 여유와 다채로운 매력이 살아 숨 쉬는 인천의 자연. 인천 작가의 스케치에 시민 여러분의 색과 빛을 입혀주세요.이달의 드로잉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무의도에서 소무의도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광명항. 어느 해인가 그곳을 들렀을 때 멈춰서야만 비로소 보이는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다. 자연의 품에 안겨 옹기종기 사이좋게 모인 농가 주택의 모습은 바삐 살아가는 우리에게 서두르지 말고 잠시 쉬어가라 손짓하는 듯했다. 소무의인도교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새끼섬으로 가는 길, 잔잔한 파도와 기분 좋게 불어오는 바람을 벗 삼은 산책은 그야말로 힐링을 선사한다. 그칠 줄 모르는 바이러스로 인한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인천의 섬은 인천의 보물이자 시민의 안식처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진우 작가전남 고흥 태생으로 1993년 인천에 정착했다.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97년부터 20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2020년에는 인천 지역 인터넷 신문 에 ‘이진우의 동네 걸음’ 연재를 시작했다. 마을에 아름다운 색을 입히는 벽화 작업에 참여해 시민과 소통하고 있으며, 현재는 산곡동 화실에서 ‘이웃인 미술’을 실천하고 있다.이진우 작가의 채색 가이드▹8월의 시민 작가를 소개합니다!안정선 남동구 경인로이서은 남동구 호구포로박정미 부평구 상정로홍하나 서구 검단로김가부 연수구 먼우금로▹컬러링 작품을 보내주신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2021-09-01 2021년 9월호 -
인포 박스◦ INFO BOX ◦
인천의 문화 행사, 공연, 강좌 등 알찬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인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전화 Ⓗ홈페이지 Ⓔ이메일 Ⓕ팩스※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에 따라 일정이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습니다. 문의처에 꼭 확인 후 참여 부탁드립니다. 01 일상에서 탄소 중립을 실천해보아요지역균형 뉴딜이 제안하는 탄소중립 생활 실천“바로 지금, 나부터!” 일상에서 기후 행동을 실천하세요.전기 플러그 뽑기분리배출, 계단이용친환경교통 이용1인 1녹색식물 가꾸기02 인천愛뜰 주부가요제 참가하세요우리 시가 주부들의 넘치는 끼와 노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애愛뜰 주부가요제’를 개최합니다. 참가 대상 : 인천에 거주하는 여성 주부 누구나참가 부문 : 보컬 장르 불문(대중가요, 팝, 록 등)참가 요령 : 자유곡 1곡으로 5분 내외(악보 없이 암보를 원칙)접수 기간 : 9월 5일까지 접수 방법 : Ⓗ cafe.naver.com/homemakerfestival Ⓔ world897@naver.com제출 내용 : 참가신청서, 동영상문의 : 애뜰 주부가요제 조직위원회 Ⓣ 032-567-407503 주경야독의 길은 열려 있습니다인천 최초의 야학인 인향초중고등야간학교에서 초·중·고등학생을 모집합니다. 늦지 않은 배움의 길에 들어서세요.교육 과정 : 초·중·고등 과정 각 1년 수료(초등 과정은 한글반과 병행 지도), 매년 2회 실시하는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대비 수업 진행모집 인원 : 남녀 00명(연령 제한 없음)수업 시간 : 월~금요일 오후 6시 30분~9시원서 접수 : 9월 24일까지(평일 오후 2시~6시)제출 서류 : 입학원서 1부, 주민등록등본 1부, 여권 사진 3매참고 : Ⓗ www.inhyang.net문의 : 인향초중고등야간학교 Ⓣ 032-772-406104 청년 창업자들의 멘토가 돼드립니다우리 시가 청년
2021-09-01 2021년 9월호 -
공연-문학산 음악회
우리 다시 함께, 문학산 가을 음악회제6회 문학산 가을 음악회일시 : 9월 4일 오후 7시장소 : 문학산 정상 / 무관중 온라인 생방송접속 : 유튜브에 ‘제6회 문학산 음악회’ 검색문의 : 시 문화유산과 032-440-4476가을의 문턱, 인천의 진산인 문학산이 인천 시민들에게 선선한 음악을 선물한다.문학산 정상에서 온라인으로 ‘제6회 문학산 음악회’가 열린다. 9월 4일 저녁 7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하는 이번 음악회에선 클래식과 뮤지컬의 하모니가 울려 퍼진다.인천시향의 연주로 팬텀싱어 3회 우승팀 ‘라포엠’과 국내 최정상 뮤지컬 가수 ‘카이’, ‘김소향’을 만나게 된다. 독일 하노버극장, 카셀극장 전속 가수를 지낸 세계적인 테너 허영훈과 인천 출신 성악가 소프라노 이애름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카르멘 서곡, 마지막 순간, 나는 나만의 것, 올 아이 애스크 오브 유All I ask of you, 왕이 된다는 것, 지금 이 순간 등 명곡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무관중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백민숙 문화유산과 과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과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알차게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많이 들어오셔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시민 안전을 위해 행사 당일인 9월 4일 0시부터 24시까지 문학산 정상부와 일부 진입로 출입이 통제된다.
2021-09-01 2021년 9월호 -
인천크래프트 1945-대한 독립을 외쳐라
가상 세계에서 외치는 대한 독립 만세인천이 역사 그리고 세대와 소통하는 법광복절은 지났지만 3차원 가상 세계에서 펼쳐지는 감동과 재미는 9월까지 이어진다. 우리 시는 지난달 광복절을 맞아 ‘인천크래프트 1945 맵’을 무료로 공개하고, ‘대한 독립을 외쳐라’라는 부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창영초등학교, 답동성당, 황어장터 등 인천의 중요한 독립운동 장소를 가상 공간으로 구현했으며, 인천과 연관된 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 선생, 심혁성·김명진·유봉진 지사 등을 캐릭터로 제작해 독립운동 역사를 게임을 통해 체험할 수 있게 했다. 9월 14일까지 진행하는 오픈 서버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서버에 접속해 태극기 아이템을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 우리 시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 이벤트 게시글에 ‘대한독립만세’ 댓글을 달거나 사진 또는 영상에 필수 해시태그 ‘#인천크래프트’를 명기해 본인 SNS에 업로드하면 된다. 추후 추첨을 통해 100명을 선정, 독립 유공자를 후원하는 기업의 가방과 문화상품권을 경품으로 선물한다. 자세한 참여 방법은 우리 시 홈페이지 및 SNS 채널, 마인크래프트 주요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리 시는 지난 8월 3일, MZ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와의 소통을 위해 인기 유튜버와 게임 유저 320명이 트위치 TV에서 ‘인천크래프트 1945 시청자 이벤트’를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했다. 당시 방송에는 5,000여 명의 유저가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며, 인천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와 이야기를 기반으로 재미와 교육성을 모
2021-09-01 2021년 9월호 -
인천 문화재 이야기⑨ 소래 협궤용 증기기관차(인천시 등록문화재 제4호)
서민의 애환 싣고 인천~수원 달린 꼬마열차글·사진 김진국 본지 편집장‘덜컹덜컹, 흔들흔들…’ 협궤 열차는 염전, 소래 하면 떠오르는 아이콘 가운데 하나다. 마주 앉으면 무릎이 맞닿을 정도로 열차 크기도, 철로 폭도 작기 그지없어 꼬마열차라고도 불렸다. 열차가 기우뚱거리면 객실에선 참외며 사과 같은 과일들이 굴러다녔고, 젓갈과 생선 비린내가 진동하기 일쑤였다. 용현동 ‘똥고개’를 넘을 때면 낑낑대는 바람에 학생들이 뛰어내려 뒤에서 밀었다느니, 버스와 부딪혀 기차가 나자빠졌다느니 하는 얘기가 기차 꽁무니를 따라다녔다. 서민의 애환을 싣고 달리던 협궤 열차가 처음 기적을 울린 때는 1937년이다. 일제는 1930년 소래에 염전을 조성한 데 이어 철도(수인선)를 부설했는데 이 소래염전의 소금을 수송하기 위한 것이었다. 소금은 탄약의 중요한 재료였으므로 태평양전쟁을 치르던 일제에겐 반드시 필요한 물자였다. 1935년 9월 23일 민간 철도 회사인 ‘조선경동철도주식회사’는 인천~수원 간 철도 부설권을 인가받는다. 1936년 5월 16일 시작한 철도 공사는 1937년 8월 6일 완공됐는데 철로의 폭이 경인선의 절반(76.2cm)에 불과했다. 협궤 열차는 소래, 남동, 군자 염전에서 생산한 소금을 부지런히 인천으로 실어 날랐다. 앞서 경기도에서 생산한 쌀을 수송하기 위해 건설했던 수려선(수원~여주)을 인천항으로 연결하는 역할도 했다. 광복 이후 협궤 열차는 잠깐 동안 미군들의 기름 수송용으로 쓰이다가 1946년 국가에 귀속되면서 국철로 다시 태어난다. 협궤 열차가 ‘느려지기’ 시작한 때는 1970년대이다. 교통수단이 다양해지면서 협궤 열차 이용객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1973년부터 ‘송도
2021-09-01 2021년 9월호 -
소소한 인천사-인천 지명
소소한 인천사인천 지명여덟 팔八 자 모양의 섬, 팔미도 1950년 9월 15일, 1903년에 세워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인 팔미도 등대에 불이 켜졌다. 이를 신호로 펼쳐진 인천상륙작전은 역사에 길이 남을 한 장면으로 손꼽힌다. 인천항에서 남쪽으로 13.5km 떨어진 바다에 외롭게 떠 있는 팔미도八尾島는 무의도에 속하는 작은 섬이다. 일반적으로는 사주砂洲로 연결된 두 개의 섬이 마치 ‘여덟 팔八’ 자 모양을 하고 있어 팔미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이 섬은 에는 나타나 있지 않은데, 김정호의 에는 ‘팔미八未’로, 에는 ‘팔산八山’으로 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그 모양이 팔八 자를 닮아서 생긴 것은 분명한 듯 보이는 대목이다. 동네 사람들의 입을 빌리자면, 팔미도는 본래 우리말로 ‘여달미’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가 팔미도가 된 것으로 확인된다. 여기서 ‘여달’은 여덟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미’는 꼬리(尾)로 받아들일 만한 근거가 없다. 이보다도 ‘미’는 ‘산’을 뜻하는 우리말 ‘뫼’에서 발음이 바뀐 것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 이는 월미도와 똑같은 경우로, 한자 ‘미尾’는 그 원래 뜻을 잘 모르고 그냥 갖다 붙인 것을 후에 사람들이 다시 살을 붙여 ‘섬의 꼬리 모양이 팔八 자’라는 식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는 월미도뿐 아니라 실미도 등 주변의 섬들이 대부분 비슷한 경우로 보인다. 한편 해가 질 무렵 이곳 팔미도를 돌아드는 배의 풍경은 무척 아름다워 인천 8경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인천 소사 1960. 09. 06 애관극장 신축 개관애관극장은 1895년에 탄생한 국내 최초의 실내 극장이다. 처음 이름은 협률사協律舍로, 1902년 문을 연 서울 정동의 협률사
2021-09-01 2021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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