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보기
베이징 올림픽 리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빛 질주의 주역
인천 연고 스포츠토토빙상단
박장혁·김동욱 쇼트트랙 선수
2021·2022시즌 쇼트트랙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참가한 스포츠토토빙상단 박장혁 선수(맨 오른쪽), 김동욱 선수(왼쪽에서 두 번째)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우뚝 서다
지난 2월 4일부터 20일까지 열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은 총 13개 종목 65명이 출전해 9개의 메달을 따면서 종합순위 14위를 기록했다. 메달 색깔이나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온 국민은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에 울고 웃으며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온 국민의 관심을 받은 종목은 바로 쇼트트랙이다. 쇼트트랙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 글로벌 강자로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기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전부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중 2명이 인천이 배출한 선수라는 점이다. 남자 쇼트트랙에서는 5명만이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는데, 그중 박장혁(24) 선수와 김동욱(29) 선수가 인천에 연고를 두고 있는 스포츠토토빙상단 소속이다. 스포츠토토빙상단은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두 종목으로 구성된 실업팀으로, 2016년 1월 창단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 출전한 김도겸(29)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은 500m, 1000m, 1500m, 5000m 계주 경기가 열렸으며, 여자 선수들과 함께하는 혼성 계주도 신설되었다. 박장혁 선수는 1000m, 1500m, 5000m 계주, 혼성 계주에 출전하고, 김동욱 선수는 5000m 계주에 출전했다. 두 선수는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단은 2월 16일 열린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 41초 679의 기록으로 6분 41초 257을 기록한 캐나다 국가대표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에서 메달을 딴 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박장혁 선수는 부상 투혼을 발휘해 메달의 주역으로 우뚝 서 더욱 주목받았다. 그는 2월 7일 열린 1000m 준준결승 경기 중 결승선까지 세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인코스를 무리하게 파고든 이탈리아 선수와 부딪혀 넘어진 후 뒤따르던 중국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왼손을 다쳐 열한 바늘이나 꿰매는 큰 상처를 입었다. 그날 경기는 치료 때문에 기권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후 2월 9일 열린 1500m 경기에 당당히 출전해 7위를 차지했다.
김동욱 선수는 5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 세 번째 주자로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헝가리, 네덜란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선수들과 경쟁하는 어려운 경기에서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함께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완벽한 인터뷰는 결승 끝나고 하겠다”며 끝까지 전의를 불태웠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박장혁 &대기만성 노력왕 김동욱
박장혁 선수는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한 후 2021년 스포츠토토빙상단에 입단했다. 그는 입단 첫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3위를 기록하며 첫 국가대표 발탁과 동시에 올림픽 출전권까지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 2021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주 종목인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좋은 기량을 발휘했다. 그는 힘든 상황에도 항상 긍정적 태도로 임할 뿐 아니라 순발력, 파워, 경기 운영 능력이 출중해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유망주로 꼽힌다.
김동욱 선수는 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2016년 스포츠토토빙상단 창단부터 함께했다. 꾸준히 성장해 2021년 열린 제36회 회장배 전국남녀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대회에서 남자 쇼트트랙 1000m 2위에 오르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5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다수의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올림픽과는 좀체 인연이 닿지 않던 차에 이번에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되었다. 자타공인 노력파인 김동욱 선수는 스스로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아름다운 도전을 이룬 박장혁·김동욱 선수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이후에도 그들의 쾌속 질주가 계속되길 기대한다.
박장혁(가운데) 선수는 1000m, 1500m, 5000m 계주, 혼성 계주에 출전했으며 김동욱(왼쪽에서 두 번째) 선수는 5000m 계주에 출전했다. 여기서 우리 선수들은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 첨부파일
-
인천광역시 아이디나 소셜 계정을 이용하여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전체 댓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