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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生 사진관-그리운 내 고향
그리운 내 고향
사연 김용덕(미국 페어팩스)
미국 페어팩스Fairfax에 사는 애독자입니다. 매달 바다 건너 도착하는 <굿모닝인천>을 만날 때마다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옛 추억에 잠겨 한참 동안 시간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1950년대, 저는 인천에서 서울로 기차를 타고 통학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반세기도 넘은 옛날 일이라 많은 기억이 사라졌지만 그때 부르던 노래만은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인천을 떠나는 열차는 새벽의 기적을 울리며, 한강을 달리는 열차는 희망과 용기로 꽉 찼네. 깨진 칸, 무너진 칸에서 연착에 연착을 거듭해도 촛불을 켜가며 책 보는 장하다 경인선 용사야!”
사람들로 북적이는 기차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그 시절 그때가 참으로 그리워집니다. 매일 그렇게 통학하던 기억이 소리로 남아 있다면 맛과 향으로, 촉감으로 남아 있는 기억도 있습니다. 차이나타운의 공화춘, 중화루, 청관은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인가요? 그 시절 귀하게 먹던 음식들이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곤 합니다. 배다리사거리, 쇠뿔고갯길, 싸릿재 곳곳을 걷던 발걸음이며 한여름 월미도해수욕장에 첨벙 뛰어들던 일도 생생합니다.
한국을 떠난 지 어언 60여 년이 지났지만 제 기억 속 인천은 마치 어제 일처럼 가깝기만 합니다. 꼭 다시 찾아가길, 곧 다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며 오늘도 기분 좋은 추억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 내 소중한 인천이여.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세요>
‘仁生 사진관’은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인천을 무대로 살아 가고 있는 시민 여러분의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리며, 보내주신 사 진을 실어드리거나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어드립니다.
보내실 곳 : goodmorningic2022@naver.com 문의 : 시 소통기획담당관실 032-440-8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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