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보기
물, 도시를 디자인하다
물, 도시를 디자인하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청라국제도시가 수변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물의 도시로 변신한다. 인천은 바다와 직접 맞닿아 있어 바다, 호수, 강, 하천을 연결하는 워터프런트 자원이 풍부하다. 송도·청라는 워터프런트 조성으로 윈드서핑, 요트, 조정, 카누를 즐길 수 있는 레저공간이 되고, 관광호텔, 낙조카페, 수변상업몰이 들어서 쇼핑과 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관광 메카로 부상한다. 선진해양 도시에서나 보고 즐기던 다양한 수변문화가 인천 송도·청라에서 선보일 날이 멀지 않았다.
글. 이용남_본지 편집위원 사진. 안영우_자유사진가

송도국제도시 북쪽 수로
바다호수에 둘러싸인 아트센터
송도워터프런트 계획은 바다도시이지만 도심에서 물을 보고 체험할 수 없는 인천의 딜레마를 풀고, 물을 도시브랜드로 삼자는 취지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 송도의 물길인 남·북측 수로, 센트럴파크, 6·8공구 호수, 조류대체서식지 등을 연결하고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화려한 변신을 한다.
이 수변공간은 해양 레저, 관광의 중심지로 태어남은 물론 아름답고 화려한 경관조성으로 시민이 사랑하는 장소가 된다. 송도국제도시 물 공간은 총 면적 53.34㎢중 9.58㎢로 18%에 해당한다.
송도워터프런트 계획의 가장 핵심이자 눈에 띄는 사업은 6·8공구내에 조성된 해양호수다. 호수는 바다를 막아 만들었다. 센트럴파크 호수에 비해 1.5배나 크다. 호수의 장대한 규모만 보면 바다로
바해
착각하기 쉽다. 호수는 조석간만의 차이로 하루에 두 번 정도 바닷물이 들어왔다 빠져나간다. 그야말로 자연그대로 살아있는 호수다. 호수쪽으로 물이 들어올 때는 물고기들도 같이 유입되기에 물찬 제비들의 날갯짓이 힘차다. 제비들이 사냥을 위해 부지런히 바다로 다이빙한다.
6·8공구 호수를 둘러싸고 조성되는 인천아트센터는 흡사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닮았다. 바다호수를 끼고 들어서는 세계적 규모의 공연장.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면서 예술을 즐기는 사람들의 삼삼오오 모여드는 날이 멀지 않았다. 6·8공구 호수 주변은 수상레저, 인공해수욕장, 마리나베이로 개발하며 마리나시설은 요트 100척을 계류할 수 있는 규모다.

공원을 찾은 가족
아암공원~송도교 북측수로 가족공간 변신
6·8공구 호수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된다. 오션뷰(Ocean View)는 물론 꽃과 나무를 보고 감상할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전망이다. 호수 주변은 꽃길, 자건거도로, 산책코스 등으로 정비된다.
아암공원에서 송도 1, 2, 3교를 연결하는 북측수로는 가족단위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된다. 소규모 보트장, 조정, 카누, 유람선이 운항하고 사계절 수영장, 바다수로 낚시터 등이 조성되어 사계절 물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현재 북측수로는 조정경기장으로 활용되고 있고 그 주변은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남측수로는 해양레저, 쇼핑, 관광, 요트 클러스트의 중심지로 부상한다. 이곳은 앞으로 4, 5공구 유수지를 대체하는 공간으로 바뀌며 주변에 수변테크 및 조망 시설이 들어선다. 관광객 전용 레지던스, 호텔형 숙박촌, 낙조카페, 아트 스트리트, 해양레저체험장 등이 마련됨에 따라 서해의 장대한 바다를 체험하며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대형보트 300척이 들어서는 마리나시설도 마련된다.
송도국제도시 동쪽에는 조류대체 서식지가 만들어진다. 이곳에는 해양생태를 보전하고 조류서식을 돕는 인공섬 3개를 조성한다. 새를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조류생태박물관 등 자연학습장, 희귀조류 서식지 인공섬 설치, 수상테크, 은폐 탐조센터, 철새도래지, 갈대숲, 갯벌체험 시설이 마련돼 어린이들의 새 탐구 및 체험공간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가 물의 도시, 수변도시로 나가는 데 있어 청정 수질은 꼭 담보돼야 할 과제다. 물관리가 안돼 깨끗하지 않은 수질은 도리어 불쾌감을 야기해 물의 도시를 불편하게 만든다. 시는 살아 숨쉬는 청결수질 유지를 위해 조력에 의한 해수순환시스템을 도입하고, 외부 유입수 차집 관거로 별도처리, 수질보전을 위한 해양 수생식물을 심어 깨끗한 물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송도워터프런트 계획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세계 최초의 해수조력에 의한 블루 네트워크의 성공적인 모델로, 또 하나의 관광상품이 될 예정이다.
송도워터프런트 사업은 물과 빛이 도시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하는 개념으로 자리한다. 빛과 물로 주변 경관을 개선하고 도시를 더욱 화려하고 볼거리 있게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빛의 도시 프로젝트는 수변공간 주요 건물인 NEATT, 아트센터, 랜드마크빌딩, 컨벤시아 등에 LED패널, 교량에 야간조명을 설치해 물과 빛의 조화를 이룬다. 물의도시 프로젝트는 수변 주요 조망점을 랜드마크화 하고, 음악분수, 워터스크린, 수상조형물 등으로 꾸며 수변공간을 사람이 찾고 즐기는 공간으로 만든다.

센트럴파크 수로
바닷물 수로조성… 다양한 수상레저 즐겨
송도워터프런트 사업은 센트럴파크와도 고리를 잇는다. 송도센트럴파크는 이미 바다를 공원에 옮겨 놓은 해수변이 가장 돋보이는 공간이다. 면적은 송도 1, 3공구 개발면적의 약 10%를 차지하는 41만천㎡ 규모다. 공원 내 바닷물을 끌어들여 수로를 조성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됐고, 해외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다. 바닷물을 이용해 수로를 만들면 공사비와 유지비가 절감되고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는 장점이 있다. 사시사철 공원 이용이 가능해 호응이 높다.
해수로는 길이 1.8㎞, 폭 12~110m 규모로 12인승 수상택시 ‘미추홀호’를 운행하고 있다. 송도센트럴파크는 레저와 교육 등 새로운 개념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공원의 면모를 갖췄으며, 동고서저형인 우리나라 지형적 특성에 따라 공원을 해안·구릉·계곡·산악지대 등으로 다양하게 형상화했다.
2009년 8월 오픈한 이래 센트럴파크는 수변공간의 진수를 보여준다. 해수로를 따라 관광객들에게 경제자유구역의 이국적이고 다양한 건물과 풍경을 보여주는 수상택시는 이미 이곳의 명물이다. 시원한 물길을 가르고 바람이 주는 신선함을 느끼며 약 20분간 왕복한다. 이외에도 수상레포츠인 카누, 워커베이, 립보트, 세일링딩기, 수상자전거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문의 센트럴파크 워터스포츠 070-4610-3956
Tip 송도9경 같이 둘러보세요
꽃사슴, 토끼, 석양 등 볼거리 다양
송도센트럴파크가 국제도시를 대표하는 공원답게 시민의 볼거리, 놀거리가 풍부한 공원으로 변신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원을 주제별 특색에 맞는 ‘9경(九景)’을 조성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투자유치를 끌어오는데 일조하고 있다.
공원 9경을 살펴보면 1경은 수상택시에서 바라보는 송도경관, 2경은 흐드러지게 핀 철쭉동산, 3경 전통문화가 피어나는 한옥마을, 4경 호수교에서 바라보는 석양, 5경 송도비치 해수욕장, 6경 I-Tower와 조우하는 지구촌의 얼굴, 7경 바람소리가 들려오는 억새초원, 8경 한가로이 풀을 뜯는 꽃 사슴, 9경 송하정의 아름다운 달과 수변공간 등이다.
송도센트럴파크는 수변공간과 다양한 볼거리 연계로 더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 첨부파일
-
- 다음글
- 도시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인천광역시 아이디나 소셜 계정을 이용하여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전체 댓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