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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종양, 가볍거나 그렇지 않거나

2012-10-05 2012년 10월호

 

눈 종양,
가볍거나 그렇지 않거나


글. 임태형_한길안과병원 진료과장

 


사람의 눈은 외모와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칠만큼 중요하다. 우리의 눈, 안구에 생길 수 있는 신생물, 종양성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 몇 가지와 악성종양의 감별법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질환은 익상편 또는 군날개라고 하는 신생물이다. 코쪽에서 시작해서 까만 눈동자 쪽으로 없던 살이 자라는 경우인데, 흰자위에 붉은 색을 띈 살이 불룩하게 나와 있거나 까만눈동자를 살짝 가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양성종양의 일종으로 노화 또는 만성적인 자극(바람, 먼지, 햇빛)으로 인해 조직의 변성이 일어나 섬유성 조직이 흰자위에 생기는 것이다. 대부분은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너무 크게 자라서 반복적인 통증이 나타난다든지 난시를 유발해 시력에 영향을 미친다든지 외적으로 보기 싫은 경우에 수술로 자라난 살을 제거할 수 있다.
노인들의 경우 까만자(각막) 주변에 흰색의 띠처럼 보이는 것이 생겨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역시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은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나이가 들면서 각막조직의 노화로 변성이 일어나는 것일 뿐이므로 치료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젊은 나이인데도 이러한 변화가 생기는 경우에는 윌슨씨 질환이나 특이한 형태의 고지혈증으로 인해 구리나 지질이 각막에 축적되어 발생하는 경우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확인해야 한다.
흰자가 부풀어 오른 환자들도 꽤 만나볼 수 있다. 이는 대게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데 비비면 갑자기 생겨서 수분 내지 몇 시간이 지나면  조금 줄어들게 된다. 이는 갑작스럽게 알레르기 반응이 안구에 나타나 공막을 싸고있는 결막이 붓는 경우로 비비면 비빌수록 심해지므로 발견하면 손을 대지말고 차갑게 찜질을 하거나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를 하면 대개 좋아진다.
또 흔한 것이 공막(흰자)에 거뭇거뭇한 점이 생기는 경우다. 이는 대부분의 경우는 말 그대로 점이다. 안구에도 피부처럼 흰자를 싸고 있는 투명한 결막에 멜라닌 세포가 쌓이면서 없던 점이 생기기도 한다. 보기 싫은 경우에는 레이저나 약물을 이용해 간단하게 제거해도 되고 그냥 두어도 문제는 없다. 하지만 처음에 점처럼 보이는 것들이 악성종양의 전 단계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그대로 두면 시간이 지나서 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제거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유용하다. 일단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크기가 변하면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한 수주, 수개월에 걸쳐 크기가 커지거나 색깔이 균일하지않고 다양한 경우, 통증이나 불편감을 유발하는 경우, 주변에 혈관이 자라 들어오는 경우, 주변의 여러 부위나 눈꺼풀을 침범하거나 불룩하게 솟아오르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꼭 확인이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질환이 아닌지 진단해야 한다.  
대부분의 종양성 질환은 시력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악성 변환을 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지만 앞에서 언급한 대로 크기, 색깔 등이 변화하거나 통증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무심히 지나치치 말고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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