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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인천시 사자성어 ‘연비어약(鳶飛魚躍)’
2013 인천시 사자성어
‘연비어약(鳶飛魚躍)’

2013 인천시의 시정철학이 될 사자성어로 ‘연비어약(鳶飛魚躍)’이 선정됐다. 연비어약은 시경(詩經) <대아(大雅)> <한록편(旱麓篇)>에 나오는 시구로 ‘솔개는 날아서 하늘에 이르고 물고기는 뛰어 연못에 논다’라는 뜻을 지녔다.
글. 이용남_본지편집위원
瑟彼玉瓚[슬피옥찬] 산뜻한 구슬 잔엔 / 黃流在中[황류재중] 황금 잎이 붙었네 / 豈弟君子[기제군자] 점잖은 군자님께 / 復祿攸降[복록유강] 복과 녹이 내리네 / 鳶飛戾天[연비려천] 솔개는 하늘을 날고 / 漁躍于淵[어약우연] 고기는 연못에서 뛰네 / 豈弟君子[기제군자] 점잖은 군자님께서 / 遐不作人[하부작인] 어찌 인재를 잘 쓰지 않으리.
인천이 gcf 사무국을 오픈하고, 2013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만물의 우주자연의 원리에 따르면서 도약하고 활기차게 비상하자는 큰 의미를 담았다.
연비어약(鳶飛魚躍)은 시민공모, 시청의 자체조사, 한문에 조예가 깊은 한문학자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다양한 사자성어 중 내부 심사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인천시는 시민의 마음과 마음을 모으고 2013년 시민과 함께 뛰고자 2012년 11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2013 사자성어를 공모했다. 사자성어에는 gcf 사무국 유치로 높아진 인천의 국제적 위상과 세계로 나아가는 비전을 담고, 2013년 시민이 바라는 인천을 표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시민들의 열띤 성원에 힘입어 100여 개의 사자성어가 공모됐다.
시민들이 보내준 사자성어에는 내년 인천을 도약하는 해로 삼고, 끊임없이 노력해 큰 성과를 거두고, 시민과 시가 합심해 더 많은 비전을 갖고 나래를 펼치자는 내용의 사자성어가 많았다.
연비어약(鳶飛魚躍) 출처
시경(詩經) 의미
‘하늘에 솔개가 날고 물 속에 고기가 뛰어논다’는 의미. 만물이 저마다의 법칙에 따라 살아가야 천지의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
채근담 의미
[채근담] 好動者는 雲電風燈이요 嗜寂者는 死灰槁木이니라 須定雲止水中에 有鳶飛魚躍氣象하나니 是有道的心體니라.(전22)
움직임을 좋아하는 이는 구름 속의 번개나 바람 앞의 등불같고, 고요함을 즐기는 이는 식은 재나 마른 나무 같다. 모름지기 멈춘 구름 속에 솔개가 날고 잔잔한 물 위에 고기가 뛰는 기상이 있어야 바야흐로 도를 깨치는 마음을 지니리라.
중용(中庸) 의미
천지만물은 타고난 본성에 따르고 있다는 뜻 깊은 글귀다.
(中庸,12章,03 詩云 鳶飛戾天 魚躍于淵 言其上下察也)
퇴계 이황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솔개가 하늘을 날고 물고기가 못에서 뛰노니 이는 우주의 이치가 잘 발현된 상태’라며 연비어약의 뜻을 빌려 만물이 우주의 이치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
심은 전정우 선생, 온고재 이우재 선생 본래의 뜻은 우주의 이치에 순응하고 따른다는 의미이지만 솔개가 힘 차게 날고, 물고기가 뛰는 모습에서 기상과 도약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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