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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걸음, 인생의 큰 ‘거름’
2014-01-06 2014년 1월호
첫 걸음, 인생의 큰 ‘거름’
날마다 떠오르는 해이지만, 새해 첫날에 맞이하는 해는 각별하게 다가옵니다. 어제의 수면 아래서 ‘오늘’ 위로 뜨겁게 솟아오르는 태양은, 두 손 불끈 쥐고 또 한 해를 살아갈 힘을 주기에.
2014년 1월 1일 새해 첫 날, 서쪽 바다에서 해를 기다립니다. 오늘 만나는 빛은 그저 일출의 순간이 아닌, 앞으로 더 찬란히 빛날 내일의 희망입니다.
인천은 올해 인구 300만 시대를 열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 GCF사무국 운영 등 세계인이 주목하는 큰 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심호흡 한번 깊게 하고 발걸음을 성큼 내딛을 때입니다.
힘찬 첫 걸음은 인생의 큰 ‘거름’이 됩니다. 여기, 각자의 자리에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친 사람들과 만납니다.
글. 정경숙 본지편집위원 사진. 정정호 자유사진가
첫도전
아시아 정상을 향해,강 스매싱

한나래(21) 국가대표 테니스 선수
발그레한 볼 수줍은 미소, 아직 소녀티를 벗지 않았지만 눈빛은 살아 있다. 인천시 소속 테니스 선수인 한나래(21)는, 가슴에 첫 태극마크를 달고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꿈은 커야 하잖아요. 올해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메달권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예요.”
예감이 좋다. 한 선수가 인천시 소속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한 지난해, 인천 여자 테니스 선수단은 제94회 전국체전 테니스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그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인천시테니스협회로부터 ‘올해를 빛낸 인천 테니스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홉 살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처음 라켓을 손에 쥔 소녀는, 지금 세상을 향해 강 스매싱을 날릴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코트 위에서 열정 어린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테니스 선수의 꿈 키워,
이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메달에 도전한다
첫걸음
인천에서 만난,미래 방글라데시 대통령

살만(20)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한국뉴욕주립대 학생
세계의 인재들이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로 모이고 있다. 한국뉴욕주립대(SUNY Korea)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들어선 첫 글로벌 대학이자, 한국에 설립한 최초의 미국 대학 캠퍼스다. 이곳에서 미래의 방글라데시 대통령을 꿈꾸는 청년을 만났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을 앞둔 방글라데시는 한국이 지난 50년간 이루어 낸 놀라운 경제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살만(Salman·20)은 한국의 어제를 방글라데시의 ‘오늘’로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인천으로 왔다. 그의 꿈은 방글라데시의 대통령이 되는 것. 포부가 당차다.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있는 인천은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게이트웨이(Gateway)입니다. 글로벌도시 인천에서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 미국 명문학교의 학과 과정을 배울 수 있어서 기대가 큽니다. 한국과 미국의 학문과 문화를 배워 실력과 인성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활짝 웃는 그의 얼굴 위로 비추는 겨울 햇살이 유난히 빛난다. 꿈으로 만 머무르지 않을 그의 밝은 미래를 예감해 본다.
인천은 세계로 뻗어나가는게이트웨이(Gateway),
한국 경제발전의 노하우방글라데시에 전하고 싶어
첫인사
베트남에서 온 ‘우리 이웃’

팜티뚜엣(21) 결혼이주민 여성
“베트남 엄마를 두었지만 / 당신처럼 이 아이는 한국인입니다. …중략… 스무 살이 넘으면 군대를 갈 것이고 / 세금을 내고 투표를 할 것입니다. / 당신처럼.”
한 공익광고 메시지가 다문화 사회를 사는 우리의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팜티투엣(Pham Thi Tuget·21)은 우리시의 자매도시인 베트남 하이퐁에서 온 결혼이주민 여성이다. 사촌 언니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지난해 가을에 인천으로 왔다. 머나먼 이국땅에서의 삶이지만, 순간순간을 함께 할 가족이 곁에 있어 행복하다. 그녀는 오늘도 시어머니의 손을 꼭 붙잡고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인천외국인종합상담소를 찾았다.
살아 온 문화도 언어도 다르지만, 국경을 넘어 따듯한 마음은 하나. 더욱이 아시아라는 공통의 정서가 흐르고 있어 왠지 살갑고 친근하다. 가까이에 결혼이주민자나 외국인 근로자가 있다면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네 보자. 그들은 우리와 함께 살 부비며 살아갈 ‘우리 이웃’이니까.
베트남 하이퐁에서 인천으로,
설레었던 첫 만남에서시작된 새로운 삶
첫다짐
GCF, 지구 살릴 ‘초록빛 숨결’
헬라 체크로흐 GCF(녹색기후기금) 사무총장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어느 순간 지구는 가쁜 숨을 내쉬고 있다. 미안하다. 하지만 지구를 살릴 희망으로 세계가 인천을 택했고, 우리는 지금 밝은 미래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올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세상은 GCF가 지구 기후변화 문제의 실타래를 풀고 지구에 초록빛 숨결을 불어넣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그 중심에 헬라 체크로흐(Hela Cheikrouhou) GCF 사무국 사무총장이 있다.
“GCF는 각국의 도시가 개발을 하면서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투자하고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개발과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 사이에 균형을 이루는 역할을 하리라 기대합니다.”
올해는 GCF 사무국이 얼마나 많은 나라들로부터 얼마만큼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가를 확인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 시작이 미래에 초록빛 지구를 지키는 길로 이어지길, 마음으로 응원한다.
한국의 첫 UN 산하 기구이자
세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국제기구 GCF, 인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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