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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와 12가지 과일로 맞이하는 새해
2014-01-06 2014년 1월호
불꽃놀이와 12가지 과일로 맞이하는 새해
글. 메리 자스민 리(필리핀 결혼이민자)
2014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에서는40억 아시아인의 축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린다. 아시아 각국의 찬란하고다양한 역사·문화·전통·종교 등이 한자리에 모이고,우정과 화합을 통해 아시아가 하나되는 자리가 될 것이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아시아 곳곳의 문화와 풍습, 환경과 사람들을 통해 아시아를 알고 느껴보자.

새해가 되면 마음이 설렌다. 지난해 묵은 일들을 뒤로 하고, 뭐든지 새로운 마음으로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의 새해맞이는 정말 다양하다. 각 나라마다 다양하고 특이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웃 어른들께 세배를 한다든지(한국), 친구 집 문 앞에서 오래된 접시를 깬다든지(덴마크)하는 다양한 새해맞이 문화를 가지고 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필리핀은 가톨릭 국가이면서도 옛 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신앙이 접목된 필리핀 특유의 보편화된 가톨릭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또 중국 화교들의 문화도 널리 퍼져있어 매우 다양한 문화 속에서 새해를 맞이한다.
필리핀 사람 대부분은 새해 첫날(New Year′s Day)을 서양과 같이 성대한 축하일로 여기며, 온 가족이 함께 모여서 필리핀 전통음식을 차려서 ‘자정식사’를 하면서 뜻깊게 맞이한다.

필리핀에는 연말연시에 관한 많은 미신이 있다. 필리핀 미신의 대부분은 풍성한 양식과 부의 축복을 바라는 희망에서 유래했다. 필리핀인들은 축복이 집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12월 31일에는 문과 창문이 열려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열려있는 문과 창문이 행운을 집안으로 흘러들어오게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특히 새해에 오렌지, 사과, 포도 등 동그란 모양의 과일 12가지를 큰 접시에 담아 12일 동안 놓아둔다. 동그란 과일은 돈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이는 12달, 즉 한 해 동안 돈이 들어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 주머니에 동전 12개를 넣고 소리를 내며 흔드는 풍습도 있다. 이때 주머니에 넣어둔 돈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이날 돈을 쓰게되면 일년 내내 돈을 쓰게 될 것으로 여겨 사용하지 않고 잘 보관한다.

필리핀은 새해를 맞이하기 며칠 전부터 새해 첫날이 밝을 때까지 밤이 새도록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를 한다. 불꽃놀이의 양은 한국에서 간혹 축제 때 보는 불꽃놀이 이상으로 엄청난 양의 불꽃놀이를 발사한다. 불꽃과 총포를 발사하면서 요란하게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다. 이러한 풍습은 오래전에 중국으로부터 전해졌다. 이는 소란스럽게 새해를 맞이해야만 사악한 기운과 불행을 멀리 떨쳐 버릴 수 있으며 새해 일도 잘 풀린다고 믿는 데서 시작했다.
또다시 한국에서 맞이하는 새로운 해. 2014년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이 가득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필리핀 공화국(Republic of the Philippines)은 동북아시아의 말레이 군도에 위치하며 7천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규모가 제일 큰 세 개의 섬은 루손 섬, 비사야스 섬, 그리고 민다나오 섬이다.
이들은 필리핀 군도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전체 규모가 30만㎢인 것으로 측정된다. 필리핀은 1565년 스페인의 식민 지배 하에 놓였으며, 이는 300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되었다. 1896년 필리핀 혁명이 일어난 끝에 종식되었지만, 필리핀이 독립을 이룬 것은 1946년이며, 1992년에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해방을 이루었다. 마닐라는 현재 필리핀의 수도다. 타갈로그어는 필리핀의 공식 언어다. 필리핀 사람들의 약 92%가 기독교인으로, 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기독교 국가다. 기독교인들 중 83%는 천주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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