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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동에 난민구호 위한 우유죽급식소 신설
2014-02-05 2014년 2월호
신생동에 난민구호 위한 우유죽급식소 신설
6·25 전쟁이 끝난 후 전쟁의 상흔이 점차 아물면서 시 행정도 급속히 안정을 찾아갔다. 인천시는 시민들에게 시 정책과 지역의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단기 4288년(서기 1955년)에 ‘인천공보(仁川公報)’라는 신문을 발행했다. 어찌 보면 본지 ‘굿모닝인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신문을 보면 당시의 시 정책은 물론 인천의 사회상과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인천공보’의 기사를 원문 그대로 발췌하되 이해하기 힘든 단어나 문장은 현재 어법에 맞게 고쳐서 매월 이 지면에 게재한다. (편집자 주)
정리 유동현 본지편집장

양귀비 재배자 의법 처단한다
최근 각 농촌에서는 양귀비를 재배하는 경향이 있어 시 사회과에서는 이에 대한 취체를 수시로 단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각된 건수 만 20여 건에 달한다고 하며 발각된 현물은 즉각 압수 처분하는 동시에 이들에 대해서는 구류 처분 혹은 시말서를 받아 앞으로의 과오를 범치 않도록 엄중 지시하였다. 제일 많이 재배한 사람이 3백 주 가량이고 5주 이상은 관상용으로 간주할 수 없으며 법에 저촉되는 것이므로 일반 시민은 주의하고 양귀비 재배를 삼가주기 바란다고 한다. (1955년 6월 24일자)
似而非(사이비) 연사 단속
공보처 사전연락 요망
근간 들리는 바에 의하면 현재 혼탁한 시국에 편승하여 지방민심 계도를 빙자하고 관하 각지를 순회하며 강연이라는 구실 하에 유형무형의 민폐를 야기하고 있는 실정에 비추어 공보처에서는 앞으로 이를 철저히 단속하기로 하며 시국 강연 연사를 파견할 시는 추호도 지방의 물질적 원조를 구하지 않도록 할 뿐만 아니라 그때마다 파견연사의 명단을 사전에 연락할 것이라고 하는 바 지방에서 공문연락이 없는 연사에 대하여는 각별한 주의 하에 조치하도록 요망하고 있다고 한다. (1955년 9월16일자)
시민체육행사에 기여
도원공설운동장 개수
30만 인천시민의 체육연마장으로서 사용되고 있는 도원동공설운동장은 사변 후 폐허 상태에 놓여 시민체육을 향상시키는 면에 있어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었으며 관리 유지상에 많은 폐단이 있음으로 금번 인천시에서는 동운동장의 관리를 좀더 철저히 하고 외지(外地)의 운동단체를 유치하여 시민체육향상에 발전을 도모코자 미 21항만사령부와 절충한 결과 원만한 합의로서 목재 7천 개를 보조 받는 한편 정지용으로 ‘뻠푸추럭(덤프트럭)’도 동원되리라고 한다. 그럼으로 운동장 주변 880米(m)에다 드럼통을 압연(壓延)한 철판으로 울타리를 하고 정문을 개축하는 등 동운동장을 전면적으로 단장하리라고 하는 데 24일에 경쟁입찰을 하여 즉시 공사에 착수할 것인바 동운동장은 이번 개수공사로서 대인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일반 시민의 기대는 자못 큰 바가 있다 한다.
(1955년 9월 23일자)
의료, 다방, 이발, 목욕 등 반액 제공
휴가 장병에게 특별 봉사
6·25 동란 이래 우리 국군용사들은 민족의 전위로서 공산격파 요전감투를 계속하여 오다 금번 체결된 휴전협정으로 인하여 일시나마 전진을 씻고자 일제히 휴가를 받아 귀향 중에 있거니와 모름지기 전 국민들은 이들 휴가 장병을 물심양면으로 응대해야 할 것으로 현재 다각적인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인천시에서는 좀더 휴가 장병들에게 편의와 위안을 주고자 10월 1일 하오 2시 시 보건과에서 시내 의사회, 치과의사회, 목욕업, 이발업, 요식업, 다방 등 대표자가 회합하고 휴가장병 응대에 대한 협의를 가진 바 있다고 하는 데 시내 각 요식업자에 대해서는 현행 요금의 3할 할인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기타 업자에 있어서는 현 요금의 반액으로 온갖 편의를 제공키로 되었다는 바 이 취지를 널리 선전시켜 일반에게도 원호 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선전포스타를 시내 각처에 첨부하리라 한다. (1955년 10월 7일자)
난민구호에 희소식
신생동에 죽 급식소 신설
인천시에서는 극빈자의 구호대책으로 현재 만석동 및 금곡동 2개소에 우유죽급식소를 설치하고 호구지책이 없는 생활이 극난한 시민에게 급식을 실시하여 오던 바 현재 서해안 지구로부터 철수한 피난민과 북상피난민들이 집결하여 16만8천명에 달하는 난민들을 구호시책상 난관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에서는 현재 2개소의 우유죽급식소 31개소를 신설하고자 도당국과 절충하여 오던 바 한미친선위원회 3차 본회의에서 이 문제가 토의되어 시내 사동·신생동에다 동 급식소 1개소를 신설키로 합의를 보고 건축부지 57평을 물색하고 건축설계 기타구역 배정 등을 추진 중이라고 하는데 이 급식소가 실현되면 1일 약 6천명에 대한 급식이 가능하리라고 한다.
(1955년 12월 9일자)
드럼통을 펴서 담장을 친 공설운동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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