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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화관 대문

2014-03-10 2014년 3월호


우리집 화관 대문



아버지는 겨우내 처박아 두었던 모종삽을 다시 손에 쥐었습니다.
집안 곳곳에 꽃씨뿐 아니라 반찬거리 채소 씨앗도 뿌렸습니다.
이제 더 이상 뭘 심을 짜투리 땅 한 뼘도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의 시선이 대문 위로 꽃혔습니다.
올봄. 우리집 대문을 드나드는 모든 분들은
꽃향기를 진하게 맡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동구 송림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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