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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엄마, 숨이 가빠요

2006-11-01 2006년 11월호

콜록콜록~ 엄마, 숨이 가빠요


글-이무일 (인천시 한의사회 홍보이사, 고운몸한의원 원장 891-0288)


환절기나 겨울만 되면 발작적인 호흡곤란 때문에 고생을 하는 분들이 있다. 곤히 잠든 새벽녘에 천식발작을 일으켜 단잠이 깨며, 숨이 차서 밤을 꼬박 새우며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천식이란 기관지가 정상인보다 민감해서 조그마한 자극에도 쉽게 반응을 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숨 쉴 때 휘바람을 불 듯이 ‘휘휘’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 곤란, 기침이 천식의 3대 증상인데 발작이 일어나면 숨을 제대로 못 쉬기 때문에 안색이 창백해지고 입술이 파랗게 되는 등 고통이 심하지만 발작이 끝나면 거짓말처럼 깨끗이 낫는게 특징이어서 그 심각성을 간파하기 쉽지 않다.
천식은 크게 알러지성 천식과 비알러지성 천식으로 나뉜다. 알러지성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를 포함한 동물의 털이나 음식, 기타 알러지의 원인을 제공하는 물질들이다. 사실 알러지성 천식의 경우에는 알러지원의 제거도 필요하지만 면역력을 높여주고 민감도를 낮춰주는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비알러지성 천식은 외부온도의 변화나 내부장기의 불균형 기타 비알러지성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데 한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천식에 대해 소개할까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천식의 종류를 증상과 원인에 따라 8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보통 감기로 찬바람이 속에 몰려 폐가 불어나고 기가 거슬러 올라서 된 천식을 풍한천(風寒喘)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생긴 천식은 날씨가 차면 발작하며, 폐가 차거나 허약하면 반드시 기운이 약하므로 몹시 추워하고 얼음 같은 가래가 나오는 증상이 있다.
담천(痰喘)이라는 것은 숨찬 증상이 나타나면 곧 목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 폐가 실하거나 열이 있으면 반드시 담이 꽉 막혀서 가슴이 그득하고 겉으로 확확 다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천식이 한창 발작할 때는 가래가 나오지 않다가 발작이 멎으려 할 때 가래를 토하게 되는 특징을 가진다.
스트레스성으로 오는 천식도 있는데 기천(氣喘)이 그러하다. 놀라거나 근심하는 것 등으로 인해 기가 몰리면 생기는데 이때에는 두려워하고 답답해 하며 숨쉴 때 코가 벌름거리면서 숨을 가쁘게 쉬는데 가래 끓는 소리는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천식은 냉한 환경이 되면 증상이 악화되는데 반대의 증상을 호소하는 화천(火喘)이 있다. 환절기보다 여름에 증상이 악화되는 화천은 화기가 폐와 위로 떠오르면 숨이 찬데 이것은 잠깐 더했다 잠깐 덜했다 한다. 대나무 수액으로 만든 죽력이라는 약이 효과적이다. 천식과 함께 물소리를 나타내는 수천(水喘)은 기침을 할 때 쪼록쪼록하는 물소리가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이 찬 것인데 물을 많이 마시면 반드시 숨이 차게 되고 배가 불러오는 특징과 함께 대소변의 장애를 호소한다. 구천(久喘)은 말 그대로 오래된 천식인데 오랜 병으로 숨결이 거칠면서 숨이 중간중간 끊어지는 듯한 증상을 보인다. 구천의 경우에는 폐의 병만이 아닌 전신의 기력저하로 보고 인삼이 들어가 있는 한약 처방을 꾸준히 먹으면 좋아진다.
위장의 기능저하로 발생하는 위허천(胃虛喘)은 위가 몹시 허약하면 기가 치밀어 올라 어깨를 들먹거리며 숨이 찬 것이 멎지 않는데 배를 움켜잡고 기침을 하며 몸에 열이 나는 특징이 있다.
몸의 진액과 체액량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음허천(陰虛喘)은 다른 천식에 비해 빈혈 증상처럼 어지러움이나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배꼽아래에서 기도까지 강하게 치밀어 오르는 기침증상을 호소한다. 숨이 차고 가래 끓는 소리가 멎지 않는 노인성 천식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천식이란 기관지가 정상인보다 민감해서 조그마한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기관지의 문제를 치료하고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오장 육부의 허실에 따라 적절히 체질을 개선시켜주고 면역기능을 조절해 줌으로써 우리 몸의 저항력을 증진시켜 한의학 치료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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