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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인 변화로 도시 이미지 가꾼다
스카이라인 변화로 도시 이미지 가꾼다
건축은 삶의 터전, 문화의 바탕이다. 어느 도시를 가든 예쁜 집, 멋진 건물은 그 도시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좌우한다. 때문에 어느 나라, 어느 도시든 과거의 뛰어난 건축물을 보전하고 새롭게 탄생하는 건축물에는 예술가의 혼을 담기위해 노력한다.
글정경애 (본지 편집위원)
아름다운 건축물, 아름다운 인천,
우리시는 지난 1999년 제1회 인천건축 도시주간행사를 연 것을 시작으로 매년 인천시건축사회와 함께 민·관·학 공동의 건축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도시주간행사는 한 사회의 문화척도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건축과 도시를 토대로 한 시대의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도시, 건축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행사다. 또한 인천광역시 건축상을 제정해 건축문화를 발전시키고 건축물이 공공의 복리증진에 기여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올해 우리시 건축상은 아쉽게도 최우수상 없이 공공부문에서 해양경찰청사가, 일반부문에서는 동양텔레콤 사옥이, 주거부문에서는 숭의동 다가구 주택이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해양경찰청사는 기능적인 배치가 뛰어나고 합리적이며 형태가 간결해 작품성이 돋보여 수상작으로 선정되었고 연수구에 있는 동양텔레콤 사옥은 그린 오피스로서의 랜드마크 이미지 구축과 이에 걸맞은 고품격 공간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며 사무실과 공원의 유기적 연결과 자연친화적 환경을 조성한 것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숭의동의 주거건물은 낙후된 주변 환경에 새롭게 출발하는 장소적 성격을 부여해 융통성 있는 열린 공간을 확보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한편 지난해에는 중구 인현동에 자리 잡은 학생교육문화회관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되었다. 학생교육문화회관은 인천의 구도심에 학생을 위한 문화회관을 건립한 것이 지역개발에 촉매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의의가 있어 선정되었다. 공공건축물 우수상으로 선정된 보건환경연구원은 각 부분의 조화 있는 구성으로 조형감을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일반건축물로는 진입부의 중정과 식당에 연결된 외부데크 및 건물주변에 연못을 설치해 근무자의 휴식과 방문객의 이미지 부각에 노력한 셀트리온 공장이 선정됐다.
2004년 인천시건축상에는 문학월드컵경기장이, 2003년과 2002년에는 인천지방경찰청사, 인천지방검찰청사가 각각 최우수상으로 선정돼 우리시 건축물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바 있다.
고품격 도시 환경 마련
우리시는 21세기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국가 실현을 위해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시환경을 조성하는데 건축은 그 핵심이라 할 수 있어 우리시의 정책에 주목할 만하다.
우선 주택의 미래 환경을 조성하고 고품격 주거 인프라를 확충하며 외국인 및 기업인과 시민들의 정주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환경친화적 고품격 주거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택지를 공급할 때 규모별 공동주택 비율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택지개발 계획 사업시에 40평형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를 25~30% 이상 짓도록 유도한다. 이를 위해 송도국제도시 등에 고품격 주거단지를 시범 추진한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지하 주차장 비율을 확대해 옥외공간과 주거공간의 유기적 공간조성을 유도하고 공동주택단지 선진사례 조사와 사이버 아파트 구축 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공공주택은 우리시민의 60% 이상이 살고 있는 대표적인 주거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공공주택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고 주민 공동체 문화를 확산·보급해 공동주택을 살기 좋고 안전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하여 전국에서 최초로 2000년부터 ‘살기좋은 아파트’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2000년에는 서구 불로동의 신명아파트가 최우수 아파트로 선정되었고, 이후로 계양구 학마을아파트, 만수동 벽산아파트, 연수동 우성1차아파트 등이 선정되었다.
이제 성냥갑 건물은 NO!
우리시는 지역특성을 반영해 도시의 기능회복과 낙후된 지역을 계획적으로 정비하고 주변지역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2010 인천광역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우리시는 앞으로 획일적인 형태의 건축물을 지양하고 가능한 탑상형으로 해 개방감 있는 건물을 짓는다. 앞으로는 똑같은 모양의 성냥갑 같은 건물은 가능하면 짓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환경계획은 공원면적을 일정기준 이상 확보해 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적정 입지를 유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과 연계해 친환경 시설을 도입하고 시행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우리시의 도시정비사업 시행으로 불가피하게 이주해야 하는 세입자나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시민들의 주거가 안정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시는 공동주택의 마이너스 옵션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20일부터 신규로 사업계획을 승인 신청하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서는 마감자재, 조명설비, 주방기구 등에 대해 입주민이 취향에 따라 선택해 시공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 입주 후 마감재를 교체하는데 따른 자원 낭비를 막고 내부 마감의 획일성을 탈피하게 하고 있다.
베니스 건축비엔날레에 공식 초청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10월 15일부터 개최된 ‘2006 베니스 건축비엔날레’에 세계의 혁신적인 도시개발 모델의 하나로 선정돼 공식 초청됐다. 베니스 건축비엔날레는 1895년 시작된 종합예술대전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건축이벤트로 손꼽힌다. 3개월간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진행되는 올해 특별전의 주제는 ‘도시-항구’로 우리시 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해 시드니, 샌프란시스코, 요코하마, 리버플 등 세계 15개 도시가 초청돼 독특한 도시개발양식이 소개된다.
우리시와 토지공사는 인천의 역사, IFEZ의 마스터플랜, 도시 인프라, 청라, 영종, 송도지구 개발사업 등을 전시한다. 베니스 건축비엔날레에 우리나라의 사업모델이 소개된 것은 지난 2004년 청계천 복원사업사업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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