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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결실의 계절… 투자는?
가을은 결실의 계절… 투자는?
글-김전욱 차장 (HSBC은행 인천지점 PB 454-7013)
바야흐로 여름이 지나고 만물이 익어가는 계절인 가을이 왔다. 올 여름 모든 것을 녹여버릴 듯 했던 땡볕더위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선선한 바람을 불어주는 가을이라는 계절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자취를 감춰버렸다.
올해 여름은 정말 몇 년 만에 찾아온 불볕 더위였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불볕더위로 인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인 폭염으로 인해 여러 번의 정전사태가 발생하기도 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호된 여름을 겪었다.
투자도 계절을 타야한다
그런데 과연 계절과 투자와의 상관관계는 어떠할까? 그동안의 선례를 볼 때 여름은 주식시장 및 기타 투자시장에도 그다지 좋은 시기는 아니었다. 연중 휴가가 몰리는 철이라는 점과 이로 인한 지출이 많은 시기라는 점 때문에 매년 5월에서 9월까지는 통계적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 주식시장이었고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연초 이후 기세 좋게 상승하며 고점을 갱신해 가던 글로벌증시는 5월을 정점으로 상승국면에서 하락국면으로 접어들었고 하락세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여름이 시작되며 그 폭을 점차 키워갔다. 특히나 올해는 2003년 이후 글로벌증시에 큰 조정이 없었다는 점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금리인상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가히 충격이라고 할 만큼 큰 폭의 하락을 시장에 안겨주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성과를 추적한 자료에 의하면 5월부터 9월까지의 기간이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여주었던 반면 10월부터 1월까지의 가을, 겨울철에 가장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도 계절을 타서 해야한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그리고 적어도 펀드투자를 하는 투자자에 있어서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로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 그럴듯한 논리이다. 그런데 이렇게 시기만 맞춰 투자할 것이 아니라 시기에 적절한 펀드상품을 골라서 투자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수확의 계절, 펀드로 배당 수확을
가을은 만물이 영글어 가는 수확의 계절이라는 말은 펀드시장에도 통용될 수 있는 말이다. 이는 펀드투자의 대상이 되는 기업들도 9월 이후 한해의 사업성과를 정리하며 연중 발생한 수익을 근거로 연말에 투자자에게 수확의 일정부분을 나누어 주는 소위 배당을 결정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가을은 펀드투자에 있어서는 배당주펀드의 시기라 할 수 있다.
배당주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 종목에 집중 투자해 예상한 배당수익보다 상승한 경우에는 주식을 매도하여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고 원하는 만큼 주식이 오르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당초 계획했던 대로 높은 배당을 받아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펀드이다. 쉽게 말해 대부분의 배당주펀드가 평균 4~5%의 고배당 종목들을 편입해서 운용하기 때문에 4~5%의 고정금리를 보장받고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실제로 시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배당주펀드 수익률은 연 8~20%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올여름, 이제 힘들었던 기억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우리 투자자들도 좋은 결실을 맺는 가을을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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