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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뉴실크로드 한중문화관

2006-10-01 2006년 10월호
21C 뉴실크로드 한중문화관
 

 


차이나타운의 한중문화관은 이 땅에 정착한 중국인들의 4세대에 걸친 세월이 녹아 있는 공간이다. 직접 중국에 가지 않고도 중국의 알찬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중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김민경(연성초 6년), 손정화(청량초 6년), 김범진(연성초 5년), 신우철(청량초 5년), 김정호(연성초 5년), 김민서(연성초 3년) 어린이가 부푼 마음으로 한중문화관에서 시간여행을 떠났다.
글-한정민(전 더클래스 기자) | 사진-김성환 (자유사진가)


 


 


중국 각지에서 온 물품들로 ‘가득’
차이나타운에서 한중문화관을 찾는 일은 아주 쉬웠다. 울긋불긋한 비단옷을 입은 왕서방이 호탕하게 웃으며 걸어 나올 것 같은 지상5층, 지하1층의 범상치 않은 중국식 건물이 도심에 떡 하니 버티고 서 있었으니까. 마치 중국 땅 어느 곳에 온 것 같다.
붉은 기둥이 인상적인 한중문화관 안으로 들어가자 일행에게 다가온 이는 한중문화관 최중용 관장. 직접 중국여행의 ‘가이더’ 역할을 맡아 주신단다.
1층엔 휴게실 외에 기획전시실과 정보검색실이 자리하고 있다. 기획전시실은 현재 개인이 전세계에서 수집한 별난 물건들을 체험하는 공간 ‘재미난 박물관’을 준비 중이다. 정보검색실은 중국에 대한 온갖 궁금증을 풀어준다.
최 관장의 안내에 따라 먼저 3층 우호도시 홍보관으로 올라갔다. 우호도시 홍보관 중앙홀에는 중국의 화폐인 ‘금원보’가 번쩍번쩍 빛을 내며 자태를 뽐내고 있다.
“우와~ 꼭 왕관 같아요.” “진짜 멋져요.”
여섯 친구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입도 덩달아 동그랗게 벌어진다. 더불어 곧 보게 될 중국 우호교류도시에서 보내온 진기한 물품들에 대한 기대도 더욱 부풀어 오른다.
천진 등 중국의 8개 우호교류도시에서 무료로 기증했다는 물품들은 다채롭다. 한중 수교 이전부터 왕복했던 배의 모습, 선사시대 유물, 섬세한 유리공예품, 대리석을 깎아 만든 예술품, 종이공예품 등 지역마다의 특색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최 관장은 교류도시와의 협의를 통해 전시품을 수시로 교체, 관광객들의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한편에는 유명한 중국차를 맛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향기가 폴폴 피어나는 우롱차를 마셔본다. 약간 찡그리는 듯하다가 미소 짓는 아이들.
시음시간이 끝나자 중국 의상이 기다리고 있다. 펄벅의 <대지>에 나오는 ‘왕룽’도 결혼할 때 이런 의상을 입었을까? 아이들은 중국전통의상을 저마다 걸쳐본다. 우리 한복에 비해서는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지만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으니까.


 


한국과 중국의 문화는 어떻게 다를까?
2층은 한국과 중국의 문화를 동시에 체험하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공간이다. 한국관과 중국관으로 나뉘어 있어 닮은 듯 하지만 닮지 않은, 다른 듯 하지만 다르지도 않은 양국의 사회, 경제, 문화를 비교해볼 수 있다.
13억 인구에 소수민족이 55개에 달하는 중국은 요리의 천국이다. 5,000년 세월동안 끓이고, 삶고, 튀기고, 굽는 등 조리법만 해도 40여 가지가 넘게 발달했다니… 상상이 안 될 정도다. 북경, 상해, 광동, 사천의 요리 모형을 보던 정호가 “마파두부 맛있겠다”고 중얼거리며 입맛을 다신다.
중국의 문화유산, 전통 명절과 가정생활 등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엿보던 친구들의 발걸음이 TV 영상모니터 앞에서 멈춘다. 중국을 테마로 그들의 사회, 문화, 경제에 관한 이야기가 생동감 있게 흘러나온다.
우리나라 전통공예와 렌티귤러를 이용한 인천의 발전상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영상물도 멋지다. 영상물에 집중하다보니 한중 교류사의 중심엔 언제나 인천이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자랑스럽다.
2층에 마련되어 있는 투자상담실도 그런 한중 교류의 창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중국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나라에 오는 중국 경제인들이 국내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는 자리다.
4층에선 200석 규모의 공연장이 있어 중국의 오페라인 경극, 기예, 민속공연과 한국의 부채춤, 연극, 난타, 국악 등 볼거리가 제공되고 있다. 특별한 공연이 없을 때는 양국의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단다.
앞으로 도서열람코너를 마련할 계획도 갖고 있다니 시민들이 방문해 역사공부도 하고 영화, 공연도 즐기고 독서까지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중국인들이 손수 만든 인형을 다시 보러 오겠다는 범진이, 화려하게 빛나는 중국화폐가 인상적이었다는 민서와 정호, 실크로 만든 책에 반한 민경이, 유리공예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정화, 그리고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취한 우철이^^…. 우리 친구들은 역사 지식을 머릿속에만 챙긴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마음으로 체험한 모습이었다.


 


개관시간 평일 9:00~19:00/ 토·일요일 10:00~19:00
(18:00시까지 입장 완료) 야간공연시 21:00 (연장공연시 22: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신년연휴, 설 연휴, 추석연휴, 임시공휴일, 일요일을 제외한 관공서 공휴일.


문의 760-78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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